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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나영석, 변화를 즐기는 카멜레온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변한다. 그 속도는 갈수록 빨라진다. 그래서 과거에 트렌드라고 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어떤 것처럼 여겨졌지만, 이제 트렌드는 가속도를 얹어 나와는 상관없이 저 앞으로 달려나가는 어떤 것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세상아 달려라 나는 걸어갈테니...’ 하며 살아가는 게 우리 시대의 삶의 지혜지만, 이런 삶에서 비껴 있는 이들도 있다. 트렌드에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혹은 트렌드를 주도해야 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예능PD는 바로 그 직업 중 하나다. 시대의 재미를 포착해내지 못하면 예능PD들은 때론 시대착오적인 불편함을 줄 수도 있고, 혹은 ‘노잼’의 굴욕을 맛볼 수 있는 직업이다. 그런데 도대체 이렇게 빨리 변화해가는 세상을 어떻게 따라잡는단 말인가. 나영석은(뒤에 PD라 .. 더보기
아마도 중국에서 '윤스테이' 베꼈다간 개망신 당할 거다 '윤스테이', 문화공정 시국이라 더욱 빛난 나영석표 K예능 tvN 예능 가 종영했다. 총 21팀 64명의 외국인 손님들을 위한 1박2일 간의 한국문화 체험. 전남 구례의 아름다운 한옥집 쌍산재에서 가을과 겨울에 걸쳐 촬영된 에는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요소 하나하나가 우리네 문화의 다양한 요소들로 채워졌다. 처마 밑에 매달려 익어가는 곶감과, 가만히 서서 귀 기울이면 마치 바닷가에 온 듯한 파도소리를 들려주는 대나무숲, 아담하고 소박하지만 엄마 품처럼 포근히 손님들을 품어주는 객실들. 뛰어 놀 수 있을 만큼 넓은 정원에서 아이들이 연을 날리고, 저수지를 산책하며 처음 만난 국적도 다른 이들이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광경들. 그 한옥이 넉넉히 품어주는 풍경은 그 곳을 찾은 외국인 손님들도, 그걸 TV로 보는 .. 더보기
이런 게 진짜 욜로..'윤식당' 정유미에게 한 수 배웠다 ‘윤식당’, 정유미가 말한 오늘의 삶에 집중한다는 건“이번 기회를 통해서 집중하는 법을 배운 것 같아서, 그런 시간 보낸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사실 그게 맘처럼 쉽지가 않거든요. 오늘을 산다. 오늘을 더 열심히 살고 싶다. 이런 마음을 먹지만 잘 안 되는데 여기 와서 그걸 쫙 한 거 같아서. 아무 생각 없이. 그게 좋은 것 같아요.”tvN 예능 프로그램 종영을 맞아 정유미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그녀가 말하는 “오늘에 집중한다”는 건 무얼 의미하는 걸까. 흔히들 욜로(You Only Live Once!)를 외치며 사고 싶은 걸 사고 하고 싶은 걸 하는 걸 마치 시대의 강령처럼 이야기하지만 그건 어쩌면 진짜 욜로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욜로의 정신은 정유미가 말한 “오늘에 집중하.. 더보기
tvN의 위기, 난공불락 금요일 밤까지 휘청거린다 드라마에서 예능까지, tvN이 흔들리게 된 까닭어째 tvN 콘텐츠들의 조짐이 그리 좋지 않다. 금요일 저녁은 tvN이 내놓고 공략한 편성시간대다. 이미 가 케이블 시청률의 벽을 시원하게 뚫어준 시간대고, 여기에 나영석 PD의 예능 프로그램이 전면에서 이끌고, 신원호 PD의 시리즈가 뒤에서 밀어주면서 “금요일은 tvN”이라는 새로운 시청패턴까지 만들어졌던 시간대다. 그런데 최근의 흐름을 보면 이 금요일도 휘청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 끝난 후 이어진 는 3.8%(닐슨코리아)에서 시작했지만 반등은커녕 1.75%까지 반 토막이 나버렸다. 드라마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 없는 작품이다. 다만 타임리프라는 소재의 복잡함과 멜로라는 틀의 달달함이 잘 어우러지지 못하면서 정확한 타깃 시청층을 확 끌어당기.. 더보기
'신서유기2' 안재현, 나영석이 발굴한 예능 보물 예능감에 심성까지, 안재현 없는 게 뭐야 어디서 이런 예능 보물이 숨어 있었던 걸까. 는 ‘서유기’와 ‘드래곤볼’의 이야기를 차용해 중국 여러 곳에서 드래곤볼을 획득하는 요괴들(?)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담고 있지만 거기서 진짜 발견한 건 안재현이라는 예능 보물이다. 사실 이승기의 자리를 그가 이토록 빠르게 채워줄 줄 누가 알았으랴. 첫 만남에서부터 강호동의 과거사를 슬쩍 슬쩍 건드리며 만만찮은 상대라는 걸 드러냈지만 그가 엉뚱한 행동으로 웃음을 주면서도 동시에 프로그램을 훈훈하게 만드는 따뜻한 심성까지 가진 인물이라는 게 여행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아침 미션으로 부여된 알을 숨기는 게임에서 안재현은 한 때 에서 지니어스라고 불리며 게임을 주도했던 은지원마저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