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
'천하장사', 취지 좋지만 좀 새로운 방식은 없나옛글들/명랑TV 2016. 6. 7. 09:45
, 전통시장 살린다면서 3분의2를 게임만? JTBC의 새 예능 는 여러모로 강호동을 염두에 둔 프로그램이다. 라는 타이틀이 그렇다. 강호동이라는 씨름 천하장사 출신 MC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라는 뜻이면서 동시에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나선 ‘장사’의 의미가 담겼다. 대형마트들로 인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전통시장을 살리겠다는 그 취지는 나무랄 데가 없다. 하지만 부산으로 달려가 초량전통시장에서의 한 바탕을 선보인 첫 회는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물론 2회에 본격적으로 초량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는 건 예고편에서 이미 드러난 바다. 그래서 첫 회에는 출연진들을 소개하고 그 시장을 찾아가는 이야기 정도가 그려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하루가 멀다 ..
-
왜 근본 없는 예능에 대중들은 마음을 열게 됐을까옛글들/명랑TV 2016. 5. 16. 09:34
와 , 웃음에 대한 진정성 ‘근본 없는’ 예능. ‘언리미티드’. 최근 강호동이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에 덧붙여져 있는 수식어들이다. ‘근본 없는’ 예능은 JTBC 이 주창하고 있는 것이고, ‘언리미티드’는 에 붙어 있는 부제다. 이 ‘근본 없는’ 예능이라고 지칭하는 건, 어떤 정해진 포맷이 없이 오로지 웃기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지향점이기 때문이다. 대본이 있을 리 없고 그저 상황만 주어지며 그 안에서 출연자들의 드립이 난무한다. 상황극이건 콩트건 아니면 개인기건 아무 상관이 없는 이 ‘근본 없는’ 예능은 그래서 웃음이라는 지향점 하나로 빵빵 터트린다. 전학생 콘셉트로 게스트를 초대해 주고받는 대화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토크쇼의 완전히 다른 버전이다. 마치 가 점집을 공간..
-
강호동을 깨운 여운혁PD와 나영석PD의 저력옛글들/명랑TV 2016. 5. 5. 08:45
강호동을 위한 심폐소생술, 효과가 나는 까닭 강호동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지금껏 지상파들이 그토록 시도해왔지만 좀체 빛을 보지 못했던 강호동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강호동은 아주 조금씩 새로운 예능 트렌드 속에서 자연스러워지고 있고, 어떤 면에서는 예전의 야생(?)까지 되찾아가고 있다. 그 진원지는 의미심장하게도 tvN 와 JTBC 이다. 에서 강호동은 예전 멤버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훨씬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상파에서 보였던 너무 주눅 든 모습이나 너무 과해서 지금의 예능 트렌드와 어울리지 않아보였던 강호동이 아닌가. 하지만 에서는 그런 강호동이 ‘옛날 사람’으로 희화화되거나 참다 참다 못해 폭발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안재현 같은 예능 초보에게도 위로를 받는 입장이 되기도 한다. 물론 ..
-
'신서유기2', 다 내려 논 강호동이 반가운 까닭옛글들/명랑TV 2016. 5. 1. 06:43
예능 부적응자된 강호동, 거기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에서 강호동은 ‘예능 부적응자’다. 시즌1에서 처음 버스에 올라 오랜만에 모인 옛 멤버들이 그에게 ‘옛날 사람’이라고 놀릴 때만 해도 그게 그저 캐릭터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이 캐릭터가 아니고 어쩌면 진짜 그의 부적응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시즌2에서는 여실히 느껴진다. 중국의 한 공항에 내려놓고 제작진이 도주해 버리는 그 상황에 강호동은 마침 전화를 받고 있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강호동은 “또 당했다”는 실감했다. 시즌2 2편에서 강호동은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인터뷰를 통해 “내가 영석이한테 말리나? 삶 자체가 말리는 것 같애. 영석이한테.”라고 말하며 한숨을 토해냈다. 청두에 도착한 날부터 낙오를 경험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있었던 기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