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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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당' 제 꾀에 넘어간 나영석, 시나브로 이수근의 노예 되다옛글들/명랑TV 2020. 8. 16. 11:12
'나홀로 이식당'을 보면 나영석 PD의 놀라운 예능감이 보인다 애초에 나영석 PD가 tvN 예능 을 기획한 건 일당백으로 불리며 주어진 일들을 척척 해내는 이수근의 그간 캐릭터 때문이었다. 이른바 '31수근'이라 불릴 정도였고, 어느 프로그램에서든 '일꾼'이라는 캐릭터가 딱 어울리던 이수근이었다. 그러니 이제 혼자 음식도 준비하고 손님도 응대하는 식당을 해보라 했던 것. 그래서 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는 이수근이 맞닥뜨릴 멘붕 상황일 수밖에 없었다. 애초 음식 레시피를 준비하기 위해 백종원을 찾았을 때도 나영석 PD는 강원도의 특색에 맞는 밑반찬들과 밥을 해도 옥수수나 감자를 넣은 솥밥을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조언에 반색한 바 있다. 그것이 이수근의 일거리를 늘려 줄 것이고 그것은 프로그램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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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사려 깊은 손이차유, 이래서 더더욱 훈훈했다옛글들/명랑TV 2020. 7. 12. 11:19
유해진의 소파·차승원의 요리·손호준의 손이 의미하는 것 tvN 예능 가 종영했다. 코로나19 시국에 작은 숨통을 틔워줬기 때문일까. 그 어느 때보다 드라마틱하고 훈훈했던 의 종영이 아쉽다. 죽굴도라는 섬의 봄에서 여름까지 함께 모여 웃고 떠들고 먹을 걸 만들어 나누던 그 장면들이 눈에 선하다. 모두가 떠나간 인적 없는 죽굴도에도 여전히 그들의 잔영들과 수다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다. 유독 훈훈하게 느껴졌던 이번 는 코로나19 때문에 만재도가 아닌 무인도 죽굴도에서 촬영됐다. 작은 가게 하나 없는 섬이기에, 모든 걸 자급자족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해 고구마, 감자를 놓고 마치 레스토랑 스테이크를 먹듯 너스레를 떨며 먹어야 했던 그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유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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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 손이차유의 은근한 우쭐함, 이런 게 찐행복 아닐까옛글들/명랑TV 2020. 6. 10. 11:16
손님 같지 않은 이광수, '삼시세끼' 나영석 PD의 슬기로운 섭외 무인도 섬 생활도 지내다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처음 죽굴도에 들어왔을 때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은 모든 것을 낯설지만 특별하게 바라본 바 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담한 집은 소박해도 마음을 잡아끌었고, 집 옆에 마련된 텃밭은 갖가지 작물들이 자라 넉넉한 여유를 주었다. 한 바퀴 도는 데 채 10분도 걸리지 않는 이 작은 섬의 산책길도 너무나 예뻤고, 유해진이 형배라 이름 지은 배를 타고 바다를 돌아보는 일도 유쾌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건 아마도 tvN 어촌편5를 매주 기다려 시청하는 분들에게도 비슷한 경험이지 않을까. 죽굴도가 점점 익숙해지고, 거기서 때론 잡은 게 없어 고구마와 감자로 연명(?)하다 드디어 잡은 돌문어와 어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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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금밤', 별 생각 없이 보기엔 나영석 PD 이름값이 너무 크다옛글들/명랑TV 2020. 1. 20. 14:45
‘금금밤’ 실험정신 갉아먹는 밋밋한 내용, 나영석의 다음 수가 필요하다 나영석 PD가 숏폼이라는 새로운 형식 실험을 시도하고 있는 tvN 는 이대로 정착할 수 있을까. 현재의 6개 코너로만 본다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이 형식 실험만 가지고 성취를 이루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그 형식 실험에 맞는 참신한 내용이다. 에 포진된 6개 코너들은 분량이 15분 내외로 짧아졌다는 것을 빼고나면 어디선가 봤던 익숙한 것들이다. 이승기가 여러 노동의 현장에 뛰어들어 하루의 체험을 보여주는 ‘체험 삶의 공장’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에서 따온 것이다. 여러 연예인들이 출연하던 것을 이승기 원톱으로 바꾸고 시간을 대폭 줄여 노동의 여러 단계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이 코너는 나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