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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단 8명이 벌이는 기막힌 쇼에 엄청난 것들을 담았다 ‘더 에이트 쇼’, 블랙코미디와 잔혹극 속에 담긴 현대사회의 자화상“편의점 알바 시간당 9860원. 유통기한 지난 김밥으로 끼니를 공짜로 해결한다 쳐도 하루 일당 78,000원. 매일 늘어나는 9억 사채 빚의 이자의 이자도 안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는 어쩌다 선배라는 작자의 사기에 속아 돈을 끌어다 쓰고 사채 빚에 허덕이는 진수(류준열)의 이야기로 문을 연다. 그는 이렇게 해서는 평생 빚쟁이들에게 쫓겨다닐 수밖에 없다는 걸 자각하고는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리려 한다. 그 순간 문자 하나가 날아온다. ‘당신이 포기한 당신의 시간을 사고 싶습니다.’ 결국 진수는 이 기막힌 쇼에 참가하게 된다.  진수가 사채 빚에 쫓기는 신세가 되고 결국 죽으려다 쇼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을 짧게 담은 ‘더 에.. 더보기
익숙한데 눈물 나? 이게 바로 K멜로의 저력이다(‘20세기 소녀’) ‘20세기 소녀’, 넷플릭스가 꺼내놓은 K멜로 세계도 반응할까 첫 사랑이다. 간만에 다시 느껴보는 첫 사랑의 설렘과 두근거림 그리고 가슴 아픔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는 간만에 보는 본격 멜로의 감성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심장수술을 위해 외국으로 떠나는 연두(노윤서)를 위해 그의 둘도 없는 친구 보라(김유정)는 친구가 짝사랑하는 백현진(박정우)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해 알려주기로 한다. 그런데 백현진을 관찰하다 보니 그의 친구 풍운호(변우석)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보라는 풍운호와 가까워지지만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연두가 짝사랑했던 인물이 백현진이 아니라 풍운호였다는 사실이 충격을 받는다. 어찌 보면 전형적인 하이틴 로맨스 풍의 첫 사랑 서사다. 친구와의 우정과 이성과의 사랑 사이.. 더보기
넷플릭스라 가능했던 ‘D.P.’, 방관했던 뒤통수가 얼얼하다 ‘D.P.’라는 역작의 탄생, 한국드라마가 놓쳤던 영역도 돌아봐야 “뭐라도 바꾸려면 뭐라도 해야지.” 조석봉 일병(조현철)은 피칠갑을 한 채 그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기고 방아쇠를 당겼다. 군대 내에서 지속적으로 가해진 가혹행위와 폭력의 끝은 파국이었다. 그렇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는 끝을 맺었다. 그 엔딩이 마치 내 머릿속으로 총알이 관통한 듯 얼얼하게 느껴진 건, 이미 우리가 그런 일들을 뉴스를 통해 접했던 사실이 뒤늦게 떠올라서다. 그 때 우리는 어떤 생각을 했던가. ‘또 탈영인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지 않았던가. “뭐라도 바꾸려면 뭐라도 해야지”라고 말하며 파국으로 향했지만, 이러한 방관들은 그 후로도 같은 군대의 부조리와 폭력을 발생시켜왔다. 드라마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간 .. 더보기
'낙원의 밤'의 순간의 낙원·'서복'의 영원의 지옥 '서복'과 '낙원의 밤', 호불호는 갈리지만 박훈정 감독의 과 이용주 감독의 은 여러모로 비교대상이 됐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고, 각각 넷플릭스와 티빙이라는 OTT를 통해서 서비스 됐기 때문이다. 물론 두 영화의 서비스 방식은 사뭇 다르다. 은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방영됐지만, 은 영화관과 동시에 티빙에서 방영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두 작품의 이런 서비스 방식은 모두 코로나19 시국이 가진 특수한 상황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는 극장 상영을 목표로 만들어진 영화들의 OTT행을 본격화하게 만들었다. 의 경우는 어떤 의미에서는 티빙이 자체 OTT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극장과 동시 개봉을 선택한 면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 두 작품은 또 한 가지가 유사하다. 그것은 애.. 더보기
넷플릭스 '승리호'가 채운 명절 영화, 코로나가 바꾼 극장가 명절 극장가 대목? 아 옛날이여! 보통 설이면 극장가는 대목이다. 그래서 이 대목에 맞춰진 영화들도 속속 개봉했었고 극장가는 연회 매진을 기록하며 발 디딜 틈 없는 인파가 몰리곤 했다. 하지만 이런 풍경은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작년 한 해 내내 극장가가 한산했고 명절이라고 해서 달라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새로운 풍경은 명절에 넷플릭스 영화 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회자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는 딱 봐도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에 어울리는 영화다. 실제로 작년 여름을 겨냥해 만들어진 작품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추석 개봉으로 미뤄졌고 이마저 어려워지면서 결국 넷플릭스행을 결정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되고 있는 에 대한 반응은 그래서 호불호가 갈린다. 애초 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