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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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굳이 진짜 현실일 필요가 있을까옛글들/명랑TV 2013. 7. 17. 09:14
의 가치, 군대와 일반인의 소통에 있다 지극히 당연하게도 는 진짜가 아니다. 그리고 이것은 대중들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들은 이미 군대를 다녀왔거나 아직 군대에 가보지 않았던 사나이들이고(심지어 외국인도 있다) 군부대에서 일반사병들과 실제로 일주일씩 머물며 병영을 체험한다. 방송은 그 체험을 포착해 예능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지 진짜 날 것의 군대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가능해서도 안 된다. 군 기밀이라도 유출된다면 큰 일이지 않은가. 의 내무반은 그래서 특별히 방송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김수로와 샘 해밍턴, 류수영, 서경석, 손진영, 그리고 장혁과 박형식이 일반사병들과 함께 일주일 간 함께 지내기 위해서는 그렇게 특별한 내무반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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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왜 자꾸 다큐가 되려는 걸까옛글들/명랑TV 2013. 6. 23. 08:03
병만족의 생고생, 재미는 없는 이유 히말라야편에서 병만족의 웃음을 찾는 것 쉽지 않다. 이들이 서 있는 공간이 웃음을 허락할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히말라야 트레킹은 말 그대로 고행의 연속이었다. 고산병으로 숨 쉬는 것조차 불편한 그 곳을 20킬로가 넘는 배낭을 짊어지고 올라가는 과정에서 극도로 예민해진 병만족이 말다툼을 하는 장면은 그들이 얼마나 힘겨운 고투를 벌이고 있는가를 말해주었다. 그 와중에도 김병만의 희생과 도전정신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오지은의 무거운 배낭까지 대신 짊어지고 오르는 모습은 마치 인간의 한계를 시험해보려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목적지인 폭순도 호수까지 가까스로 올라가 그 절경 앞에 감탄하지만 그것도 잠시 고산병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정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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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에서는 행복하면 안돼?옛글들/명랑TV 2013. 3. 3. 11:08
의 초심은 다큐가 아니라 예능이다. 뉴질랜드편의 짧은 예고 속에서는 이번 논란의 시발이 되었던 박보영이 “언니 나 이거 안하면 안돼?”라고 하는 말이 짧게 삽입되었다. 아마도 뉴질랜드라는 우리들이 생각하기에 멋진 풍광의 지상낙원에서 뜻밖의 상황을 맞이한 그들이 겪게 되는 고생담이 이어질 것이란 예고다. 부제도 ‘뜻밖의 여정’이다.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피터 잭슨 감독이 찍은 에서 따온 부제겠지만, 이 뉴질랜드에서 맞닥뜨린 뜻밖의 상황을 말하는 제목이기도 할 것이다. 어딜 가든 여전히 힘들고 고생스러운 것은 아마도 의 현실일 게다. 아마존편의 마지막회에서 제작진들의 고생담을 편집해서 보여준 것은 이번 논란에 대한 제작진의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정글에서 넘어지면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고 끝까지 촬영에 임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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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병만류에 담긴 깊은 뜻옛글들/명랑TV 2012. 10. 12. 08:41
병만류가 있어 다큐 그 이상이 가능했다 의 이지원 PD는 마다가스카르에 가기 전 많은 관련 프로그램 제작진들로부터 자문을 얻었다고 한다. 의 한 제작진은 “이미 다큐 등을 통해 마다가스카르의 동물들은 거의 다 찍었다”며 만의 차별화된 영상이 가능할까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지원 PD 역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것. 이 고민은 사막을 빠져나와 마다가스카르의 숲으로 들어가는 날까지 계속되었다고 했다. 그러다 여우원숭이들이 서식하는 숲으로 막 들어서면서 번뜩 아이디어가 이지원 PD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병만족을 ‘병만류’로 설정해 직접 동물 대 동물로서 마다가스카르의 생물들과의 교감을 갖게 하자는 것. 어찌 보면 대단해보일 것도 없는 아이디어처럼 보였지만, 바로 이 ‘병만류’라는 설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