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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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다 이 다큐에 열광한 까닭옛글들/네모난 세상 2012. 9. 3. 09:31
, 오랜만에 느끼는 다큐의 맛 새롭게 과 이 동시에 시작했던 지난 8월18일, 이례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통상적으로 주말극의 동시출격으로 시선이 가기 마련이지만, 이 날 이 두 드라마는 라는 다큐멘터리에 무릎을 꿇었다. 시청률 13.8%. 같은 시간대의 과 은 11%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물론 그 후에는 자극으로 무장한 주말극이 이 다큐멘터리의 시청률을 앞질렀지만, 그래도 12%대의 고른 시청률을 유지한 의 저력은 놀라운 것이었다. 의 그 놀라운 저력은 그림 같은 압도적인 영상과 그 속에 담겨진 흥미로운 내용이 잘 어우러진 결과다. 거친 목탄으로 그려진 그림에서 시작해 서서히 영상으로 바뀌는 오프닝은 의 영상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사람 키를 훌쩍 넘긴 크기의 참치가 펄떡 펄떡 뛰고, 고대 로마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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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표방 '1박', 그 다큐가 변했다옛글들/명랑TV 2012. 2. 1. 09:56
진짜 야생으로 가는 다큐, '1박2일'은? 다큐를 표방해온 '1박2일'. 그런데 최근 들어 다큐는 더 독해졌다. 과거 '1박2일'이 모델로 삼았던 건 '6시 내 고향'이나 '전국노래자랑' 같은 편안한 교양 프로그램 속의 다큐적인 영상이었다. 그 때는 그것이 대중들에게 다큐로 인식되었으니까. 그래서 연예인들이 전국을 떠돌며 한 끼 식사에 목숨을 걸고, 야외취침을 하며, 아침에 퉁퉁 부운 맨 얼굴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참신하게 여겨졌다. 그런데 그 다큐가 달라졌다. 리얼리티 시대에 들어서 다큐는 좀 더 야생의 상황 속으로 뛰어들었다. EBS의 '극한직업' 같은 다큐는 고열 속에서 작업하는 이들이나, 폭풍 속에서 조업하는 이들이 처한 거친 야생의 장면들을 포착해낸다. 디스커버리 채널은 아예 극한의 자연을 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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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당신은 언제부터 이렇게 재미있었나?옛글들/네모난 세상 2011. 1. 23. 08:25
일상 속으로 들어온 다큐의 특별한 진화 사람만큼 진한 향기를 내는 소재가 있을까. 특히 그 사람과 첫 만남을 가질 때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여러 번 만나 향기에 익숙해지고, 그래서 무덤덤해지는 만남처럼 흥이 깨지는 일도 없다. 피천득의 '인연'이나 조동진이 부르는 '제비꽃' 속의 만남들이 가슴에 아련히 남는 것은 그 긴 세월 동안 단 몇 번의 만남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 번의 만남'이다. 이 인물다큐는 단 세 번의 만남이라는 제한으로 오히려 만남의 향기를 더 진하게 전한다. '세 번의 만남' 속에서 장재인은 갑작스럽게 신데렐라가 된 그 변화에 놀라는 얼굴로 다가왔다가, 힘들 때 이대 앞에서 사먹던 치즈케이크와 홍대 클럽에서 봤던 오디션, 그리고 노래가 좋아 자퇴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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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레슬링 도전, 시청률 그 이상의 가치옛글들/명랑TV 2010. 8. 30. 07:16
'무한도전', 예능 그 이상의 도전이 갖는 가치 만일 시청률을 위한 것이라면 '무한도전' 레슬링 특집은 무모한 도전임이 분명하다. 들인 시간과 노력이 너무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러니 시청률만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예전 가끔 예능 프로그램에서 했던 것처럼 레슬링 협회 같은 곳을 찾아가 적당한 시범과 몸 개그로 웃음을 뽑아내는 편이 낫다. 진짜 프로가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레슬링경기답게 해보겠다며 장장 1년 동안 기술을 배우며 링 바닥에 몸을 수십 번씩 내던지는 그런 행위가 어찌 시청률 하나만을 위한 것일까. 그렇다면 그건 너무나 무모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대충 레슬링을 한답시고 흉내만 내면서 몸 개그를 시도한다면 그게 '무한도전'일까. 초창기 진짜로 '대한민국 평균 이하'였던 '무한도전'은 그랬을지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