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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대통령과 길라임, 어째서 이렇게 드라마 같을까 드라마가 시시해진 이유 종영한 에 대해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던 이정진은 자신이 맡은 악역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현 시국 이야기를 꺼냈다. “전개, 스토리보다는 시국이 아쉽다. 저희 드라마에 나쁜 사람이 많이 나오는데 별로 안 나빠 보인다. 차라리 저희 드라마는 착하다. 나랏돈을 쓴 게 아니라 자기 돈을 쓰지 않았냐. 그리고 전 국민들을 괴롭히지 않았다, 두 윤아만 괴롭혔지.” 아마도 인터뷰를 한 기자는 당황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평소에 뉴스나 정치에 관심이 많은지를 물었다. 하지만 이정진은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다. “아니다. 그 전엔 정치에서 여당, 야당도 몰랐다. 요새 뉴스가 너무 버라이어티 하니 그렇다. 뉴스를 안 볼 수가 없지 않나. 돈 받고 극장에서 해도 웬만한 흥행 영화보다 잘 될.. 더보기
돌아온 '민상토론', 이런 우주의 기운을 모은 풍자라니 , 이래도 압력이 없었다 말할 수 있을까 KBS 에 돌아온 ‘민상토론’은 그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유민상과 김대성이 함께 하던 ‘리얼 사운드’라는 코너의 주제로 ‘검찰청에서 곰탕 먹는 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유민상이 주제가 바뀌었다고 심상찮은 분위기를 전하자 곧바로 무대는 ‘민상토론’으로 재배치되었다. 송준근은 곧바로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를 거론하며 그 사안을 토론 주제로 올렸다. 돌아온 ‘민상토론’의 풍자는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해졌다. 운동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대표적인 운동권 개그맨’이 된 유민상은 좌측에 앉았고, 고향이 대구라며 ‘대표적인 친박 개그맨’이 된 김대성은 우측에 앉았다. 김대성이 먼저 유민상에게 “최순실씨는 아시지 않냐?”고 묻고는 “안다”고 말하자 대뜸 “누나 동생 하.. 더보기
'비정상회담', 왜 대통령의 자격을 물었을까 이 현 시국을 말하는 화법 “아이들을 위해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사람이에요.” JTBC 이 토론 안건으로 올린 ‘대통령의 자격’에 대해서 미국 대표인 마크는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대통령이 “위기 속의 평정심”을 가진 자여야 하며 그래서 “새벽에 울린 비상전화에도 늘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 밑에는 이 달아놓은 의미심장한 자막이 눈에 띄었다. ‘비상시국엔 언제든 연락이 되어야.’ 아마도 이 토론 안건으로 각국 비정상들에게 ‘대통령의 자격’을 질문한 건 지금의 정국과 무관한 선택이 아니었을 게다.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대구의 한 여고생이 자유발언으로 했던 말처럼 ‘최순실 게이트’라고 불리고 있는 이번 사안에서 최순실은 사실 게이트의 역할을 한 것이고 실제 몸통은 박근혜 대통령이.. 더보기
'무도'의 자막 센스, 이러니 지지할 밖에 ‘요즘 뉴스 못 본 듯’, 가 꼬집은 현실 헬륨 풍선들을 가득 매달자 두둥실 떠오르는 몸. MBC 의 ‘그래비티 특집’은 러시아로 가기 전 사전 무중력 체험으로 애니메이션 의 한 장면을 재현해냈다. 초등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상상했을 장면을 실현해내며 출연자들도 아이들처럼 들뜰 수밖에 없었다. 가장 몸무게가 낮은 광희는 허공으로 붕붕 뜨는 몸에 두려우면서도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고, 몸무게가 100킬로를 넘는 정준하는 비록 완전히 몸이 뜨진 않았지만 그래도 한결 가벼워진(?) 느낌에 반색했다. 마지막으로 체험을 하게 된 박명수는 순식간에 고공으로 떠오르자 그 기분을 “온 나라에 웃음꽃이 피었다”라고 표현했다. 그 때 그 장면에 자막 하나가 덧붙여졌다. ‘요즘 뉴스 못 본 듯’. 아마도 지금 같은 시국이 .. 더보기
악동뮤지션의 ‘얼음들’, 유독 울컥했던 까닭 ‘얼음들’이 떠올리는 세월호 참사의 안타까운 아이들 아이들은 착하게도 끝까지 어른들의 통제에 따랐다. 하지만 그 어른들은 심장 따위는 없는 ‘얼음들’ 같았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을 희생시켰다는 죄책감과 부채의식 때문인지 세상의 모든 것들이 지켜내지 못한 아이들의 모습을 아프게도 떠올리게 만든다. 같은 영화를 봐도 먼저 비리로 얼룩진 무능한 ‘공권력’이 떠오르고, 같은 드라마를 보며 남녀 주인공의 멜로에 빠져들다가도 119소방대원들이 마주하는 긴급 재난과 응급 상황들에 덜컥 마음 한 구석이 내려앉는다. 같은 스릴러 장르 드라마에서도 먼저 보이는 건 ‘책임지는’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 보여준 ‘모세의 기적’에서는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유독 안타까웠던 ‘골든타임’이 떠오른다. 지금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