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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

'런 온' 인생캐 만난 강태오, 단박에 로코 기대주 된 까닭 '런 온', 최수영의 갑질마저 무너뜨린 강태오의 무기 JTBC 수목드라마 은 기선겸(임시완)과 오미주(신세경)가 주인공이지만, 최근 급부상하는 커플은 서단아(최수영)와 이영화(강태오)다.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이자 서명그룹 상무인 서단아는 겉보기에 '갑질'로 보이는 명령과 거래가 일상인 인물. 하지만 그가 그렇게 깐깐한 태도로 일관하는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서명그룹의 유일한 적통으로 모든 걸 다 가진 채 태어난 그였지만, 후처의 아들로 태어난 서명민(이신기) 때문에 자신의 것을 빼앗기고 그 자리에서 밀려나게 된 것. 그는 한 살이 어린 서명민이 오빠로 둔갑하고 서명그룹의 후계자가 되는 그 과정 속에서 '잃지 않기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내 것 챙기는 일에 온 힘을 쓰고, 내 것이 .. 더보기
'사랑의 불시착', 북한 미화 논란 딛고 '도깨비' 넘어선 비결은 ‘사랑의 불시착’, 모두를 열광에 빠트린 캐릭터 맛집의 괴력 tvN 토일드라마 이 종영했다. 마지막회는 최고시청률 21.6%(닐슨 코리아)를 기록해 가 거둔 역대 tvN 드라마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드라마 시작 전만해도 많은 불안요소들이 있었고 실제로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특히 북한을 소재로 했다는 점은 현 시국과 맞물려 ‘미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불안요소들은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기우에 불과했다는 게 금세 밝혀졌다. 북한 미화가 아니라 남북 간 소통에 대한 강력한 판타지가 담겼고, 그 판타지는 꽉 막힌 남북관계의 현실에 오히려 더 강력해졌다. 막히면 막힐수록 더 강해지는 열망이랄까. 돌풍을 타고 북한에 불시착해 벌어지는 남녀 간의 로맨스와 갖가지 사.. 더보기
‘멜로가 체질’, 이렇게 말맛 좋은 로맨틱 코미디 오랜만 '멜로가 체질' 디테일 재주꾼 이병헌 감독 새로울 건 없다. 절친인 세 여성이 중심이 되는 드라마는 수없이 많은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적 캐릭터 구성이고, 그들이 어찌 어찌 하다 한 집에서 살게 되었다는 설정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JTBC 금토드라마 은 아예 제목부터 노골적으로 멜로로 가겠다고 주장한다. 그러니 그 액면으로만 보면 우리가 그토록 많이 봐왔던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새롭다. 그건 캐릭터 구성이나 설정 같은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들을 갖고 왔지만, 이들 캐릭터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매력 덩어리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특정한 상황 속에서 보이는 의외의 말과 행동들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무엇보다 은 이른바 ‘말맛’이 좋다. 평이한 대사가 될 수 있는 것도 이병헌 .. 더보기
남궁민·황정음 아까운 '훈남', 장기용·진기주 돋보인 '이리와' 뻔한 ‘훈남정음’과 울림 있는 ‘이리와 안아줘’의 희비를 가른 건SBS 과 MBC 가 같은 날 종영했다. 두 드라마는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은 훈남(남궁민)과 정음(황정음)이 결혼을 약속했고, 정음은 훈남의 도움을 받아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해갔다. 는 지옥 같던 살인자 윤희재(허준호)가 납치한 한재이(진기주)를 채도진(장기용)이 구해내고, 자기 같은 괴물로 아들을 만들려는 윤희재의 도발 앞에서 윤나무는 스스로가 다르다는 걸 증명해냈다. 두 드라마가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종영을 맞는 두 드라마의 입장은 완전히 다를 법하다. 애초의 기대작이었던 과 별 기대가 없었던 가 거둔 성과가 너무나 상반됐기 때문이다. 드라마 시작 전 두 드라마의 액면만을 보면 당연히 에 기대감이 모아질 수밖에 없.. 더보기
'김비서' 박민영보다 궁금해진 박서준은 왜 그럴까 ‘김비서’, 로맨틱 코미디보다 궁금해진 미스터리“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다.” 이영준(박서준)에게 캬라멜 선물을 받은 김미소(박민영)는 그렇게 혼잣말을 했다. 그 캬라멜은 이영준이 그날 회사에서 김미소에게 하나 남은 걸 빼앗아 먹은 것 때문에 그가 사온 선물이었다. 하지만 그건 김미소에게는 과거 자신이 유괴되었을 때 함께 있었던 오빠에게 받은 것과 같은 것이었다. tvN 수목드라마 는 점점 김미소의 행동보다 이영준의 행동이 궁금해진다. 그러고 보면 ‘김비서가 왜 그럴까’라는 제목은 본래 하려고 했던 이야기를 살짝 감춰두는 일종의 트릭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다. 지금은 ‘이부회장이 왜 그럴까’라고 제목을 붙여도 될 법한 전개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영준과 김미소 그리고 이영준의 형인 이성연(이태환) 사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