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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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진 '슈가맨', 파일럿과 무엇이 달랐던 걸까옛글들/명랑TV 2015. 10. 22. 10:32
, 파일럿 프로그램의 진화란 이런 것 사실 JTBC 이 파일럿으로 방영됐을 때만 해도 실망감이 컸었다. 무엇보다 유재석이 처음 비지상파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만큼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파일럿에서 은 저 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또 다른 버전처럼 여겨졌고, 너무 많은 의욕으로 슈가맨을 찾아가는 VCR은 의 한 대목 같다는 평가마저 받았다. 하지만 정규로 돌아온 은 이런 VCR 도입 부분을 과감히 없앴고 온전히 스튜디오 버라이어티에 집중시킴으로써 웃음과 공감의 폭을 넓혔다. 가장 눈에 띄고 효과적으로 보이는 변화는 방청객과 방청석이다. 방청객을 20대부터 50대까지 나누어 방청객에게 각각 이른바 ‘공감의 등’을 세워 놓은 건 노래는 물론이고 이야기의 공감을 즉석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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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비교만으론 억울한 '심야식당' 도전의 가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7. 19. 09:32
이 보여주는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들 원작과 비교하면 당연히 실망한다. 그건 아마도 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리메이크 작품들이 늘 맞닥뜨리는 한계점이다. 즉 리메이크라고 하면 원작이 성공했다는 의미이고, 그렇다면 거기에 대한 팬층이 이미 두텁다는 뜻이다. 변화를 주면 “원작은 안 그랬는데...” 하는 반발심이 만들어지고, 원작에 충실하면 “새롭지 않다”고 외면 받는다. 그러니 리메이크는 잘 해봐야 본전이라는 얘기는 진짜 맞는 말이다. 의 마스터 역할을 하고 있는 김승우가 미스 캐스팅이라는 얘기는 원작 만화의 캐릭터와 비교하면 수긍이 가는 지적이다. 김승우가 주는 이미지는, 어딘지 강한 인상이지만 그와는 상반되게 조금은 허술한 듯 인간적인 냄새를 풍기는 원작 캐릭터와는 조금 다르다. 또한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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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토토가 열풍, 10대들까지 열광한 까닭옛글들/명랑TV 2015. 1. 6. 11:04
오디션 세대, 태어나기 전 가수들에 열광하다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특집은 그 여운이 꽤 오래 지속될 것 같다. 방송이 나간 후 각종 음원차트에 10여년이 훌쩍 지난 90년대 가수들의 노래가 시간을 거슬러 재등장했고, 시리즈 이후 또다시 ‘90년대 복고’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토토가 특집’의 시청률은 무려 20%를 훌쩍 넘어섰고 김태호 PD는 ‘토토가’의 제작과정을 설 특집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의 대중문화의 주 소비층으로 자리한 3040의 감성을 건드린 것이 주효했다는 건 모두가 이해할만한 이야기다. 하지만 흥미로운 건 이 ‘토토가 열풍’에 90년대를 직접 겪어보지 않은 10대들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대체 무엇이 10대들마저 90년대 가요계로 초대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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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자들이 '미생'에서 배워야할 것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2. 11. 10:26
, 멜로, 지상파, 스타가 아니어도 요즘 지상파 드라마 관계자들을 만나면 한결 같이 나오는 얘기가 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이미 밝혀진 것처럼 은 지상파에 모두 제안되었다가 결국 tvN에서 리메이크된 작품이다. 지상파 관계자들은 이때만 해도 과연 그게 드라마로도 성공할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대성공을 거둔 을 놓친 것에 대해 지금은 후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의 성과는 단지 한 드라마의 성취에 머물지 않는다. 지금껏 우리네 드라마 제작자들이 해왔던 관습적인 접근을 대부분 깬 데서 나온 성과이기 때문이다. 을 통해 배워야할 점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는 ‘멜로 없이도 된다’는 것이다. 애초에 이 지상파에서 제작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멜로의 부재’ 때문이었다. 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