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방

2016년 슬럼프에 빠진 예능 그 이유 툭하면 쿡방, 스타MC 집착, 슬럼프를 불렀다 2016년 한 해의 예능 프로그램들을 들여다보면 한 마디로 말해 ‘슬럼프’라는 표현이 적확할 것 같다. 무언가 한 해를 대표할만한 새로운 예능이 탄생하지 않았고, 그저 과거의 명성을 이은 장수예능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한 때 트렌드였다고는 해도 여전히 비슷비슷한 쿡방을 내놓고, 이제는 한 물 간 스타MC 중심의 예능 프로그램들을 기획한다. 이래서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이 깊은 슬럼프에서 헤어날 길이 없다. 쿡방, 먹방 트렌드가 생긴 건 벌써 몇 년 전 일이다. JTBC 나 tvN 가 나온 게 언제인가.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예능 프로그램들은 이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tvN의 경우 이 트렌드의 수혜를 가장 많이 입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더보기
이시영의 무엇이 '아는 형님'을 꼼짝 못하게 했을까 , 이시영의 모든 것이 허용됐던 까닭 “아는 형님. 넘 좋은 형님들. 편하게 제발 막 하라고 하셔서 정말 막 했어요. 죄송해요. 수근오빠 호동오빠가 더 신경도 써주고 고마워요. 예체능팀. 으어허헝.” JTBC 에 나왔던 소감을 이시영은 이렇게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그녀가 새삼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건 에서 그녀가 보여준 모습들이 한 마디로 ‘거침이 없었기’ 때문이다. 보통의 경우 에서 여성 출연자는(그것도 단독 출연이라면 더더욱) 이 아재들의 짓궂은 농담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날은 아예 작정이라도 한 듯 이시영이 아재들을 압도하는 모습들로 채워졌다. 물론 아재들의 짓궂은 모습은 여전했지만 그럴 때마다 그녀는 그들을 향해 시원한 한 방을 날렸다. 권투를 배우겠다며 나선 이.. 더보기
강호동이 지상파에서 사라졌다는 건 강호동도 겸손해질 수밖에 없는 시대의 변화 KBS 이 종영했다. 3년 6개월만의 종영. 처음에는 화제성도 시청률도 괜찮았지만 갈수록 시청자들의 관심이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심지어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경우도 생겼다. 화제성이 너무 없어 최근에는 이 방송을 여전히 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의 무존재감이 됐다. 사실 보통의 프로그램이라면 일찌감치 종영했을 일이지만,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힌다는 취지가 KBS라는 공영방송과 잘 맞아떨어져 더 오래 방영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건 이 종영함으로써 이 프로그램을 이끌던 강호동이 지상파에서 종적을 감췄다는 사실이다. 그는 현재 JTBC 과 tvN 에 출연중이다. 그리고 곧 JTBC에서 새롭게 런칭하는 라는 프로그램에 이경규와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강호동은.. 더보기
'진짜사나이' 살린 이시영, 그녀가 건드린 대중정서 어려운 상황을 비웃는 에이스 이시영 판타지의 정체 아마도 제작진은 이시영에게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일 게다. 사실 패턴화되어 버려 이제는 회생이 불가능할 거라고 여겼던 가 아니었던가. 어찌 된 것이 제목은 인데 ‘여군 특집’이 오히려 프로그램을 살렸던 게 사실이고, 그나마 ‘여군 특집’도 비슷한 틀에 박힌 상황들을 연출하며 힘이 빠지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그 침몰하는 에는 이시영이라는 에이스가 타고 있었다. 물론 해군 부사관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다뤘고 거기에 남녀 동반 입대라는 카드까지 겹쳐져 기존 와는 다른 풍경, 다른 그림들이 가능했던 게 사실이다. 문무대왕함의 내부를 보여주는 일종의 오리엔테이션은 일반인들에게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작은 마을을 옮겨놓은 듯 없는 게 없고 마치.. 더보기
방송사고인 줄, '조용한 식사'의 참신한 역발상 먹방 범람 시대 가 주는 힐링이란 방송사고인 줄 알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음식이 차려진 식탁을 앞에 놓고 배우, 가수 같은 연예인들이 앉아 있는데 도대체 말이 없다. 일반적인 방송에서는 몇 초 이상 침묵이 흐르면 방송사고가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방송이 있다. 바로 올리브TV의 다. 는 그 외형적인 틀만 보면 요즘 트렌드가 된 먹방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먹방이 가진 틀에서 많은 것들을 뒤집어 놓았다는 점에서 ‘특이한 먹방’이다. 혼자 나와 음식을 먹는다는 점은 먹방과 같지만, 이들이 음식의 맛을 호들갑스럽게 설명하고 소개하는 장면 따위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점에서 기존 먹방들과는 다르다. 는 제목처럼 그저 출연자가 조용히 음식을 먹는 것으로 오롯이 프로그램을 채운다. 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