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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셜록'도 즐기면서 '쓰리데이즈'는 왜 월화수목 장르드라마 편성한 SBS의 의지 “이제 우리 시청자들도 미드 같은 장르를 즐길 정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SBS 드라마국의 김영섭CP는 월화수목을 과 같은 장르드라마로 모두 채워 넣은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실 맞는 이야기다. 최근 새로운 미드 열풍을 만들었던 을 떠올려보라. 단 몇 초도 놓쳐서는 안 되는 집중력을 요하는 작품이지만 우리네 대중들은 이 미드를 그토록 즐겼지 않은가. “멜로와 가족드라마 아니면 시청률이 안 된다는 편견 때문에 언제나 거기에만 머물러 있을 순 없죠.” 시청률 추산방식이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장르드라마는 안 되고 멜로와 가족드라마만 된다는 착시현상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TV 시청방식은 급변하고 있다. 모바일 시청도 일반화되어가고 있고 IP.. 더보기
'밀회', 꽃누나 김희애의 격이 다른 멜로의 탄생 격정 멜로 , 이 불륜이 보여주려는 것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현실은 퀵서비스를 하며 살아가는 청춘 이선재(유아인). 한 때 피아노의 꿈을 포기한 후 결혼해 그럭저럭 꿈 언저리에서 살아가는 중년 오혜원(김희애). 두 사람은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될까. ‘격정 멜로’라고 불리는 지만 첫 방송의 느낌은 격하다기보다는 격조 있는 멜로의 인상이 짙다. 물론 금기된 사랑이 짙어지면 격조도 격정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 청춘과 중년을 엮어주는 것이 피아노 선율이라는 것은 이 드라마가 단순히 불륜을 자극으로만 다루지 않는다는 증표다. 잠깐 예고편으로 등장한 것처럼 이선재와 오혜원이 나란히 앉아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은 이들의 사랑을 에둘러 표현해준다. 피아노를 치는 오혜원의 표정은 사랑하는 여인처럼 희열.. 더보기
'신의 선물', '쓰리데이즈', 당장은 무모해보이지만 제대로 던진 SBS드라마의 승부수, 그 의미 SBS 드라마가 제대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금껏 월화수목 드라마에서는 좀체 보기 힘들었던 본격 장르물을 연달아 라인 업시킨 것. 은 스릴러에 타임슬립이 덧붙여진 드라마이고 는 추리극적인 요소가 가미된 액션 스릴러다. 미드에 익숙한 시청자라면 “우리도 이런 드라마를?”하며 반색할 만하다. 흔히들 장르라고 하면 정해진 문법이 있게 마련이지만 우리네 장르드라마는 일종의 변칙을 보여 왔던 게 사실이다. 같은 의학드라마를 해도 ‘멜로’가 빠지지 않고 ‘가족’이 빠지지 않는다. 아니 이 드라마는 사실상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학드라마가 아니라 멜로, 즉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다. 같은 복합 장르 드라마도 일단 메인은 멜로다. 화제가 됐던 도 그렇고 심지어 같은 남자들의 드라마.. 더보기
'태양은 가득히', 저조한 시청률에도 기대되는 이유 , 단순한 복수극도 멜로도 아니다 시청률 3.8%. 낮아도 너무 낮은 시청률이다. 이렇게 시청률이 낮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시청률이 모든 걸 말해주는 건 아니다. 즉 시청률이 낮다고 작품의 완성도나 재미가 떨어지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역사왜곡과 역사의식 부재를 드러내고 있는 경쟁작 가 25%의 시청률을 낸다고 해서 좋은 드라마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처럼. 는 동명의 알랭 드롱이 나온 영화에서 제목을 따왔다. 아마도 지금의 세대에게는 라는 제목의 영화가 더 쉽게 다가올 게다. 가난하지만 야심가인 톰 리플리가 자신을 하인 취급하는 고교동창 필립을 살해하고 그의 행세를 하다가 결국 파멸하는 이야기. 물론 의 이야기는 리플리의 이야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다만 그 안에 깔려 있는 모티브들이 유사.. 더보기
'로필3', 잃어버린 로맨스를 찾아서 '로필3', 김소연의 로맨스에 빠져드는 까닭 왜 이 드라마는 대놓고 ‘로맨스가 필요하다’고 외쳤을까. 아마도 그것은 지금 현대 여성들의 욕망으로서의 ‘로맨스’를 드라마 전면에 내세우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 있어서 ‘로맨스’는 아마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장 중요한 요인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로맨스가 필요해’라고 외쳤다는 것은 어딘지 로맨스 부재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현실에 부대끼면서 워킹우먼들이나 워킹맘들에게 로맨스란 사치처럼 여겨지는 어떤 것이다. 그래서일까. 여주인공 주연(김소연)은 약육강식의 직장생활에 서서히 적응하면서 생겨난 마음의 굳은살로 진실된 마음이나 감정에서는 점점 멀어져가는 인물이다. 남자와 헤어지는 일에 울고불고 하지 않을 정도로 무덤덤해진 그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