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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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의 말과 칼, 그들이 세상에 복수하는 방식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1. 28. 16:02
, 이종석의 말, 윤균상의 칼 자신의 실제 이름을 숨긴 채 기자가 되어 억울한 아버지의 죽음과 거짓보도를 한 기자들을 밝히려는 최달포(이종석). 그리고 거짓말을 한 자들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처단하는 그의 형 기재명(윤균상). 이 두 사람의 교차편집으로 이뤄진 5회의 마지막 몇 분은 팽팽함과 절절함이 극에 달한 시간들이었다. 거짓말로 자신의 가족을 파탄 낸 세상에 대한 복수를 위해 한 사람은 펜(말)을 들었고, 다른 한 사람은 칼을 들었다. 그토록 증오하던 기자라는 존재는 최달포에게는 결국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반드시 되어야 하는 그런 존재가 되었다. 한편 아버지의 허망한 죽음을 알게 된 그의 형 기재명에게 남은 건 복수뿐이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이 헤어진 형제라는 사실은 이들의 또 다른 비극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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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의 섣부른 가르침 왜 듣기 불편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9. 9. 12:36
, 블루컬러 젊은이가 취업난 해결책? KBS 주말극 에서 최상남(한주완)은 이름에 캐릭터를 담는 작가의 취향처럼 이 드라마에서 최상의 남자로 그려지는 인물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 같지 않게 블루 컬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인물은 고2 때 가세가 기울자 학교를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중장비 기사로 성공했다. 화이트컬러만 취급받는 우리 사회에 이런 블루 컬러를 조명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최상남과 왕광박(이윤지)의 만남에는 이런 사회적인 메시지도 깔려 있다. 왕광박은 교사를 그만두고 작가가 되겠다 나선 인물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화이트 컬러와 블루 컬러를 표상하는 듯한 인물들의 멜로라는 얘기다. 하지만 지나치게 이상적인 이야기는 때론 공허함을 넘어서 너무 쉽게 문제를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