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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

'비밀의 문', 맹의를 어찌 허구로 치부할 수 있나 의 도발, 성역 없는 수사는 불가한가 “진실이나 정의 따윈 관심조차 없는 이 험한 세상이 문제지.” SBS 드라마 에서 서균(권해효)은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 딸 서지담(김유정)이 정치적인 희생양이 된 신흥복(서준영)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고 다니는 것에 대한 은근한 지지발언이다. 서균은 당대에는 법으로 금했던 사설 출판으로 ‘춘향전’이나 ‘사씨남정기’ 같은 소설을 필사해 파는 이른바 ‘책쾌(오늘날의 서적상)’다. 소설을 필사해 판다니 낭만적으로 느껴지지만, 당대의 이 일은 마치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뜻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영조가 정권을 잡기 위해 노론과 결탁했다는 증거인 ‘맹의’를 둘러싸고 벌어진 살인사건. 영조와 노론은 이 진실을 덮기 위해 살인도 불사한다. 반면 사도세자 이선(이제훈)은 .. 더보기
'비밀의 문', 한석규만 봐도 흥미로운 까닭 한석규의 왕 연기, 어떤 점이 달랐을까 확실히 믿고 보는 배우 한석규는 달랐다. 에서 욕하는 모습조차 인간미로 소화해낸 한석규 덕분에 우리는 지금까지 사극을 통해 봐왔던 왕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글을 창제하고 배포한 세종의 그 격의 없는 왕의 모습에서는 저잣거리 백성들을 향하는 그 낮은 자세가 느껴졌다. 교과서 속에 박제되어 있던 세종은 그렇게 한석규를 통해 재해석됐고 비로소 살아있는 인물로 되살아났다. 그리고 돌아온 은 한석규의 영조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이다.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왕의 면면이 평이할 리가 없다. 따라서 한석규가 해석해낸 영조는 자상한 면과 광기어린 면이 뒤섞여 있는 왕이다. 그 광기를 은 맹의라는 비밀문서를 통해 보여준다. 노론과의 결탁을 뜻하는 그 맹의에 수결함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