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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돌아저씨', 샐러리맨들의 현실에 대한 사이다 한 방 , 웃다가도 울게 만드는 마력이라니 “어떤 한 사람이 있습니다. 130%나 치솟은 매출목표 때문에 세일 시즌에는 죽을 새도 없이 바쁩니다. 이틀 동안 겨우 수면 두 시간 식사 두 끼를 취할 때도 있죠. 그것도 햄버거, 라면, 삼각김밥으로 때우고 수분은 탄산음료로 섭취합니다.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헬스클럽은 6개월동안 겨우 두 번 나갔고 살 빼라는 직장상사의 구박에 지방분해제를 먹습니다. 그리고 접대 때문에 매일 술을 마시고요. 일생동안 마신 술의 양을 다 합치면 태평양의 3만분의 1. 이것은 자살입니까, 아닙니까?” SBS 수목드라마 에서 죽었지만 이해준(정지훈)으로 다시 태어난 김영수(김인권)는 회사 중역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기 자신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는 걸 이런 얘기로 강변한다. 아마도 직장을 다.. 더보기
'육룡이 나르샤', 9할의 세금이 상기시킨 것들 , 민초들의 대변자 신세경의 일갈 “그럼 전 뭘해요? 산다는 건 뭔가 한다는 거잖아요. 근데 전 아무 것도 할 게 없어요. 길을 잃었다고요. 그럼 그냥 이렇게 죽어요? 뭐라도 해야 사는 거잖아요.” SBS 월화사극 에서 분이(신세경)는 정도전(김명민)에게 이렇게 토로한다. 그녀는 절망하고 있다. 아니 백성들이 그렇다. 자신들이 경작한 쌀의 무려 8할을 세금으로 뜯어가는 양반들이다. 그것도 모자라 9할로 세를 올렸다. 잦은 왜구들의 출몰로 백성들을 돌보기 위함이라는 미명하에. 에서 민초들은 그들이 경작하는 땅을 고스란히 닮았다. 그들이 경작하는 땅이 그렇듯이 제 몸이 제 몸이 아니고 끊임없이 수탈당한다. 정도전은 절망에 빠진 분이에게 한 가지 희망을 전한다. 버려진 황무지를 개간해서 곡식을 경작해보라는 것.. 더보기
'개콘'의 ‘참 좋은’ 부활, 힘들어도 ‘렛잇비’ 웃픈 현실 담은 의 부활이 말해주는 것 “여러분 힘내요. 여러분 웃어요. 힘들고 지쳐도 웃어요-” ‘렛잇비’의 마지막 후렴구는 이 우스운 개그에 깊은 페이소스를 만든다. 비틀즈의 ‘렛잇비’를 개사해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아내는 노래로 반전의 웃음을 제공하는 이 코너는 웃지 못할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그 하루를 위해 기다리고 기다리던 월급날, 입금과 함께 빠져나가는 돈으로 빈털터리가 되는 이야기는 집세에 생활비에 결국 빚쟁이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현실을 제대로 꼬집는다. 입사해 남들 쉴 때 쉬지 않고 앉아 일해서 얻은 건 하체비만이라는 노랫가사에도 힘겨운 회사생활에 몸을 망치는 직장인들의 비애가 묻어난다. 이것은 말단 직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뒷담화는 기본이고 회식도 안 끼워.. 더보기
'개과천선', 김명민에게서 장준혁이 떠오르는 까닭 의 김명민, 우리들의 불편한 자화상 역시 김명민이다. 그가 연기하는 MBC 수목드라마 의 김석주라는 변호사는 특별한 구석이 있다. 첫 회부터 일제에 강제 징용당한 어르신들의 반대편에서 서서 일본기업을 변호하는 김석주는 피도 눈물도 없는 로펌 변호사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또 재벌 2세의 강간치상을 변호하면서 피해자 여자 연예인의 치부를 드러내 자살시도까지 하게하고 결국 그녀가 살인까지 저지르게 만든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이렇게 지독한 악마지만 그에게서 왠지 모를 연민이 느껴지는 건. 의 로펌 변호사는 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의 변호사와는 너무나 다르다. 그것은 인권변호사냐 아니냐의 차이가 아니라 고용 변호사냐 아니냐의 차이다. 에서 김석주가 다니는 차영우펌은 돈 되는 재벌.. 더보기
'무도' 8주년, 왜 하필 무한상사였을까 힘겨웠던 8년, 무한상사의 도전기 왜 하필 무한상사였을까. 8주년을 맞은 이 소재로 삼은 무한상사에는 그간의 8년 세월이 녹아 있었다. 거기에는 특유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리얼 콩트가 있었고, 그 위에 깨알같이 터지는 애드립이 있었다. 뮤지컬이라는 최근 트렌디한 형식도전이 녹아 있었고, 무한상사를 먹여 살릴 미래형 수트 제작이 가진 아이디어에 그 수트가 견고한가를 실험하는 몸 개그가 있었다. 무엇보다 정신없이 웃다보면 어느 순간 먹먹해지는 만의 ‘웃픈’ 정서가 있었다. 무한상사라는 콩트로 그간 8주년 간의 도전들을 압축해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무한상사와 뮤지컬 의 만남은 최근 과 로 이어진 패러디 트렌드를 가져와 회사 버전으로 녹여냈다. 무한상사가 굳이 의 패러디를 차용한 것은 우리네 회사 생활이 군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