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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뜬금없는 멜로가 뺀 긴장감 조승우가 살렸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8. 22. 10:54
‘라이프’에서 멜로 코드는 어딘지 뜬금없다JTBC 월화드라마 도 어쩔 수 없이 멜로의 달달한 조미료가 필요했었나. 지난 회 이노을(원진아)에게 자신의 연정을 고백하는 예선우(이규형)의 이야기가 슬쩍 등장하더니, 이제는 예진우(이동욱)와 최서현(최유화)의 관계가 심상찮다. 최서현은 새글21 기자로서 영리를 추구하기 시작한 상국대학병원을 취재하다 예진우를 만나게 됐지만, 그를 바라보는 예진우의 시선은 설렘이 가득하다. 일 때문에 약속을 깜박한 예진우에게 “그러니 여자친구에게 잘 하라”고 최서현이 말하자, 대뜸 “여자친구 없다”며 반색하는 모습이 그렇다. 이 정도의 멜로 코드는 사실 여타의 드라마라면 그다지 주목되지도 않았을 내용들이다. 하지만 워낙 밀도 있게 병원을 둘러싼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욕망을 들여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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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랜', 왜 누구도 김어준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할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7. 4. 28. 08:41
‘더 플랜’, 합리적 의혹의 자격, 답해야 할 의무만일 내가 찍은 투표지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경쟁 후보 쪽으로 집계된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사실 김어준의 다큐영화 이 던지는 질문은 아직까지 그다지 의심해보지 않았던 사안이다. 설마 컴퓨터가 하는 집계인데 그런 오류 혹은 나아가 부정이 있었을까.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우리의 마음은 점점 의혹 쪽으로 기울어가는 걸 어쩔 수 없다. 그 의혹은 막연히 정황만 가지고 쓰는 소설이 아니라 데이터들이 일관되게 보이고 있는 숫자가 주는 의혹이라는 점에서 더 현실감을 부여한다. 그 숫자들은 통계학적인 분석을 통해 나온 것들이다. 지난 대선, 투표 분류기가 미분류한 표에서 박근혜와 문재인 두 후보 간의 득표율을 분석해보자 전국의 미분류 표에서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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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왜 지금 '대선주자 국민면접'을 시작했을까옛글들/네모난 세상 2017. 2. 14. 08:48
‘대선주자 국민면접’, 기대 못 미쳤어도 의미 있는 까닭대선주자들의 대통령 취업을 국민들이 면접한다? SBS 은 그 발상이 발칙(?)하다. 대통령을 하나의 직업으로 설정하고 그 직업의 사용자는 다름 아닌 국민이라는 걸 명확히 내놓고 있다. 물론 우리는 모두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이런 명확한 관계설정으로 국민이 대통령을 대하는 지는 의문이다. 대통령을 국민을 위한 일꾼으로 바라보기는커녕 여전히 받들어야 할 왕으로 보고, 그 왕에 대한 충성이 사사롭게는 집안에서의 효도와 같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 그 제목이나 기획에서부터 아예 대놓고 대통령을 하나의 직업인으로 상정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직업이 해야 할 일은 오로지 국민의 말을 듣고 그 뜻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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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의 지지메시지에도 왜 김을동은 낙선했나옛글들/네모난 세상 2016. 4. 15. 08:10
방송이미지는 득표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냥 배우로만 살면 편한 걸 왜 저러시나? 그랬던 나를 어머니께서 말보다 행동으로 바꾸셨다. 어머니는 지난 4년간 그 예뻐하는 손주들을 한 달에 한 번 볼 정도로 열심히 일하셨다. 어머니의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길게 말씀드렸다.” 배우 송일국은 4.13총선에서 송파 병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어머니 김을동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KBS 에서 삼둥이 아버지로서 송일국은 확실히 대중들에게 존재감이 있는 배우다. 최근에는 KBS 대하사극 에도 출연해 주목받았다. 그런 그의 지지 발언은 어찌 보면 어머니 김을동 후보에게는 천군만마의 힘이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김을동 후보는 40.3%의 득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