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감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정생존자' 시간 촉박한데 변죽만 울리면 시청자들 다 떠난다 ‘60일, 지정생존자’에서 긴박감이 느껴지지 않는 건 사건 전개가 지나치게 느리다. tvN 월화드라마 를 보다보면 어째서 이렇게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이야기에 긴박감이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즉 이 드라마는 미드 원작과 달리 우리네 헌법에 맞게 ‘60일’이라는 시간제한을 뒀다. 그래서 드라마의 연출에서도 시작과 함께 자막으로 ‘○○일’ 같은 시간의 흐름을 적시해 놓았다. 보통 이런 구조의 시간제한은 마치 시한폭탄 같은 장치를 만들어 드라마를 긴박하게 만들기 마련이다. 여기서 60일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게 되기까지의 시간이다. 졸지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박무진(지진희)은 그 60일의 국정운영을 대신해야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60일 후 대통령 선거에서 박.. 더보기 거북이걸음 걷는 '역적', 겉멋 부릴 때가 아니다 ‘역적’, 초반의 속도감은 다 어디로 사라져버렸을까MBC 월화드라마 은 어느새 반환점을 돌았다. 전체 30부작 중 15부가 지나간 것.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홍길동(윤균상)의 비상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 앞부분의 대부분을 아모개(김상중)라는 길동의 아버지의 존재감이 채워 넣었고, 이제 겨우 홍길동이 활빈정의 수장이 되었지만 아직 각성하지 못하고 왕 연산군(김지석)의 뒷배를 봐주는 건달놀음을 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이런 느림보 전개가 되리라고는 의 초반만 해도 예상하기가 어려웠다. 그만큼 길동 아버지 아모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참봉을 죽이고 각성해 노비 처지에서 벗어나 익화리에서 터전을 만들었지만, 충원군(김정태)을 뒤에 업고 복수하는 참.. 더보기 '낭만닥터, 과한 낭만을 설득할 수 있는 길 잘 나가던 , 과도한 비현실이 복병 낭만이 과했던 걸까. SBS 가 의학드라마에 ‘낭만’을 들고 나온 건 이 드라마가 일정 부분 ‘비현실’을 담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산 속에 자리한 돌담병원이라는 병원이나 그 곳에서 살아가는 전설적인 외과의 김사부(한석규)라는 존재 역시 비현실적이다. 그 비현실이 ‘낭만’이라고 긍정될 수 있었던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현실의 병원들이 갖고 있는 자본화되어 생명보다 이익을 우선시하게 된 그 부조리한 상황을 이 ‘비현실’이 에둘러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그것이 가짜임을 알면서도 받아들인다. ‘저런 게 어딨어’ 하면서도 ‘저래야 맞는데’ 하고 생각한다는 것. 하지만 그 비현실도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하지 않을까. 응급실에 조폭이 들어와 수술 중인 환자를 죽이려.. 더보기 '낭만닥터' 서현진, 한 회 만에 믿고 보는 배우로 몇 회 분을 한 회로, 서현진의 감정연기 요즘처럼 드라마를 봐도 영 몰입이 안 되는 시기가 있었던가. 시국이 극도로 자극적인 한 편의 막장드라마니 웬만한 드라마가 눈에 들어올 리 없다. 그래도 새로 시작한 SBS 월화드라마 에 빠져들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서현진이라는 배우 덕분이 아니었을까. 에서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지만 이번 에서는 믿고 보는 배우로 다가온다. 그것도 단 1회 만에. 우리에게는 로 잘 알려진 강은경 작가의 작품은 ‘몰아치기’의 속도감 넘치는 사건 전개가 특징이다. 의 첫 회는 바로 그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보통의 드라마였다면 한 몇 회 분량은 되었을 사건 전개가 단 한 회 속에 전개되었으니 말이다. 제 때 처치를 해주지 않아 응급실에서 죽어간 아버지 때문에 난장판을 벌이던 어린 강동.. 더보기 '함틋'에 이어 '달의 연인', 중국발 사전제작의 함정 중국발 사전제작, 정서 다르고 고치기도 어려워 SBS 는 KBS 과 동시간대 사극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이준기를 비롯한 강하늘, 홍종혁, 남주혁, 백현, 지수 같은 꽃미남들이 줄줄이 배치되고 여기에 아이유까지 들어가 화려한 라인업을 만들었고, 무엇보다 중국에서 성공한 드라마의 리메이크로서 그쪽 자본이 들어와 100% 사전 제작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단연 월화 사극대전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 예측됐다. 하지만 이런 높은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1회는 의외로 너무 심심했고 SBS가 초강수로 연속 방영한 2회는 후반부에 이르러 액션 장면이 들어가며 약간의 긴장감이 만들어졌을 뿐 전체적으로 너무 느슨한 전개를 보였다. 제 아무리 시선을 잡아끄는 캐스팅과 김규태 감독 같은 영상미학을 ..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