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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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권좌, MBC에서 SBS로 이동, 왜?옛글들/명랑TV 2008. 7. 2. 01:04
SBS 드라마 전성시대, 그 인기의 비결 SBS의 연초 드라마 시청률 성적표는 좋지 않다. 월화에는 MBC의 ‘이산’이 굳건히 버티고 있었고, 수목에는 ‘뉴하트’가 포진해 30%가 넘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뉴하트’가 종영하는 시점에 맞춰 시작한 SBS의 ‘온에어’가 수목의 밤을 장악한 후, 그 바통을 ‘일지매’로 넘겨주었고, ‘이산’이 종영한 월화의 자리는 SBS의 ‘식객’이 차지했다. MBC는 ‘스포트라이트’와 ‘밤이면 밤마다’같은 전문직 장르 드라마로 승부했지만 시청률 10% 전후를 전전하면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KBS는 작년에 이어 일일드라마를 빼놓고는 주중드라마에서 그다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SBS는 주중드라마 모두를 장악했고 최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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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어머니의 손맛, 살맛 나는 세상옛글들/명랑TV 2008. 7. 1. 09:07
음식이 가진 메시지, 그 소통의 기억 SBS 월화드라마 ‘식객’에 등장하는 세계적인 음식 칼럼니스트 테드 오가 꿈꾸는 맛은 어린 시절 어머님이 해주셨던 부대찌개다. 온갖 산해진미를 다 맛보았을 그가 서민적인 부대찌개의 맛을 애타게 찾았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 테드 오의 에피소드가 말해주는 것은 음식과 맛이 그저 감각적인 기호 그 이상이라는 것이다. 테드 오가 찾는 것은 부대찌개에 담겨진 그만의 기억이다. 그에게 부대찌개는 어린 시절 배고픈 자식들을 위하는 어머니의 마음이며, 부족해도 그것을 함께 나눠먹던 형제들의 마음이다. 그 맛의 기억이 녹아든 부대찌개가 그에게 인생 최고의 맛이 되는 것은 음식이 때로는 언어처럼 그 담겨진 의미가 소통되고 전달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음식, 만드는 자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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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에 빠진 TV, 치열해진 사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8. 6. 25. 01:24
드라마, 예능에 가득한 경합, 그것이 말해주는 것 ‘식객’의 초반부 긴장감을 탄탄히 만들어주고 있는 것은 단연 운암정 후계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성찬(김래원)과 봉주(권오중)의 요리 경합이다.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이미 앵커 자리를 놓고 한 차례 경합을 벌였던 서우진(손예진)과 채명은(조윤희)이 이제 심층리포트의 진행자 자리를 놓고 또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왕 세종’에서도 드라마 초반에는 충녕대군과 양녕대군이 국본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정치적 경합을 벌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드라마 속의 경합, 공정하지 못한 사회 드라마들이 이렇듯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이야기를 활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드라마는 갈등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바로 이 대결구도를 가장 쉽게 가시화시킬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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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그 첫 맛은?옛글들/명랑TV 2008. 6. 18. 02:22
‘식객’의 기본기, 물리지 않는 담담한 맛 누군가 정성 들여 만들어놓은 음식을 처음으로 맛보는 기분이 이렇지 않을까. 새로이 월화의 밥상에 올려진 ‘식객’이란 요리의 첫 맛은 담담하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극적 구성은 연출되지 않았지만, 또 그렇다고 흥미진진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이것은 허영만 화백의 원작 ‘식객’이 가진 특징이기도 하다. 똑같은 음식을 소재로 하지만, 우리네 ‘식객’은 중국의 ‘식신’같은 영화와는 차별화 된다. ‘식객’이란 원작만화의 첫 시작으로 제시되는 요리가 밥이라는 사실은, ‘식신’의 화려한 요리들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서민적인 요리에 손을 들어주는 ‘식객’의 맛의 철학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드라마 ‘식객’이 담담한 첫 맛을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성찬(김래원)은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