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츠’, 장동건과 박형식의 진가를 확인한 시간

KBS 수목드라마 <슈츠>가 종영했다. 성공한 미드 원작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슈츠>는 성공적인 리메이크를 만들어냈다. KBS 드라마로서 본격 장르물로 10.7% 시청률(닐슨 코리아)로 화제 속에 종영했다는 사실은 사실 흔한 일은 아니다. 자칫 원작과의 비교에 무너지거나, 본격 장르물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의 이탈이 일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슈츠>는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렸고, 엔딩에 있어서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워낙 대본이 탄탄하기 때문에 뭐가 어려웠을 것인가 반문할지 모르지만, 사실 <슈츠>는 우리네 장르물들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의 압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결코 쉬운 드라마는 아니었다. 사건 하나를 가지고 2회 정도의 분량을 뽑는 우리네 법정물을 생각해보라. <슈츠>는 한 회에 심지어 사건 3개가 동시에 돌아가는 숨 쉴 틈 없는 전개를 보여주기도 했다. 

너무나 이야기가 압축적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집중하지 않으면 이야기를 놓칠 수도 있었다. 또 액션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아니라, 법정물로서의 대사가 중심이 되는 드라마였기 때문에 그 치열한 두뇌게임과 반전은 깊이 빠져 보기 전에는 묘미를 느끼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슈츠>는 매 회 하나의 주제를 여러 사건들을 통해 그려내는데 성공적이었다. 마치 잘 짜여져 있어 보기만 해도 설득되는 처세서 한 편을 읽는 듯한 즐거움.

이 어려운 걸 해낸 일등공신으로 장동건과 박형식이라는 사실상 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두 배우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끝없이 쏟아내야 하는 법률 지식들과 사건에서 이기기 위해 상대방의 심리를 읽어내고 대처하는 최강석이라는 로펌의 대표 변호사 역할을 장동건은 제대로 소화해냈다.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드라마에 안정적인 흐름과 긴장감 그리고 이완까지를 쥐락펴락한 건 역시 장동건이었다. 

물론 2012년 방영됐던 <신사의 품격>에서도 확실한 자신만의 아우라를 선보였던 그였지만, <슈츠>에서의 면모는 확실히 달랐다. 그건 최강석이라는 캐릭터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고연우(박형식)라는 변호사 자격도 스펙도 없는 인물을 어소로 기용하는 이 인물은 그 ‘선택’에서부터 그가 겉으론 냉철하지만 속으로는 따뜻한 변호사라는 걸 드러내고 있었다. 결코 속내를 드러내지 않을 것만 같았던 최강석이 후반에 이르러 자신을 압박해 들어오는 함대표(김영호) 앞에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은 그가 고연우를 만나 변화하고 성장한 과정을 제대로 담아냈다. 

한편 이번 드라마를 통해 확고한 배우로서의 자기 색깔을 만들어낸 박형식의 성장은 ‘즐거운 발견’이었다. 최강석에 의해 기용되지만 실제로는 그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를 구해준 건 바로 고연우였다. 고연우는 자신을 성장시키면서 동시에 최강석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인물이었던 것. 이를 연기한 박형식은 무엇보다 장동건 같은 대선배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슈츠>는 낯선 법정의 사건들 속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여 다소 복잡해보일 수 있는 드라마였지만, 그 미로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되었던 건 든든한 드라마의 길잡이 역할을 해준 장동건과 박형식이 있어서였다. 두 사람이 서로를 성장시키는 과정과 그 과정 속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브로맨스는 시청자들을 끝까지 몰입하게 만든 이유였다. 그런 의미에서 <슈츠>는 장동건과 박형식의 진가를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말해도 무방할 듯싶다.(사진:KBS)

SBS 연기대상, <추적자>와 손현주의 의미

 

2012 SBS 연기대상의 두 주역은 <신사의 품격>과 <추적자>였다. <신사의 품격>은 최우수연기상을 장동건과 김하늘이 나란히 수상했고, 베스트 커플상(김민종, 윤진이), 시청자 인기상(김하늘), 10대 스타상(장동건, 김하늘), 주말 연속극 부문 우수연기상(김수로), 공로상(김은숙 작가), 주말 연속극 부문 특별연기상(김민종, 이종혁, 김정난), 뉴스타상(이종현, 윤진이)까지 거의 전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다.

 

'SBS연기대상'(사진출처:SBS)

하지만 <추적자>의 바람도 결코 작지 않았다. <추적자>는 10대 스타상과 영광의 대상을 거머쥔 손현주를 비롯해, 방송3사 PD가 주는 프로듀서상(박근형),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연기상(김상중, 김성령), 미니시리즈 부문 특별연기상(장신영), 뉴스타상(고준희, 박효주)을 거둬들였다. 사실상 2012년 최고의 드라마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신사의 품격>과 <추적자>는 작품의 완성도도 높았고 당연히 그 정도의 상을 받을 만큼의 명품 연기들도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

 

둘 다 좋은 작품이지만 그래도 대상으로 손현주의 손을 들어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손현주의 수상소감에 이미 다 들어가 있다. 그는 대상 수상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처음 내뱉은 말은 “세상에 이런 일이 있군요.”였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그것은 손현주라는 연기자 개인으로도 그렇고, <추적자>라는 작품에게도 그렇다. 언제나 드라마에서 중견 연기자로서 굵직한 연기를 보여줬지만 늘 상은 젊고 잘생긴 주연들에게만 돌아가기 일쑤였으니 말이다.

 

<추적자> 역시 스펙(?)만으로는 상과는 별로 상관없는 드라마처럼 보였다. 손현주는 거기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촬영하는 내내 우리 드라마에는 없는 게 너무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이돌이 없고 스타가 없습니다. 그래서 죽기 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성패는 결코 스펙만으로 결정 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손현주는 보여줬다. 그는 드라마에서 진짜 연기의 중요성을, 함께 한 연기자들을 거론함으로써 드러냈다.

 

“우리 드라마에는 뭐가 있는지 아십니까? 박근형 선생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함께 대립각을 세우며 열연을 펼쳤던 김상중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함으로써 <추적자>가 온전히 좋은 대본과 연출, 그리고 연기로 승부한 작품이라는 것을 에둘러 표현했다. 바로 이런 혼신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손현주가 표현한 대로 ‘변방’이었던 작품이 중심에 설 수 있게 되었던 것.

 

사실상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인지하듯 대본이다. <추적자>나 <신사의 품격>이 올해의 최고 드라마로 평가받고 또 연기대상을 거의 장악하다시피 할 수 있었던 것은 두 작품 모두 훌륭한 대본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좋은 대본이 있어 훌륭한 연출이 세워질 수 있었고, 기억에 남을 명대사로 기억되는 캐릭터와 연기자들이 있을 수 있었다.

 

손현주의 수상소감은 전혀 능숙하지 않았고, 어떤 면에서는 지극히 소박해 보였다. 그래서 더 짠한 느낌을 주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노력해 왔으니 상에 대한 욕심 자체가 있을 리가 없었을 게다. 오로지 좋은 작품에 대한 노력만 있었을 테니 말이다. 손현주의 수상은 그래서 화려한 캐스팅과 어마어마한 규모의 제작비 같은 외관만 화려한 몇몇 드라마들에 시사하는 바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각자 맡은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많은 개미들과 이 수상의 영광을 같이 하겠습니다.” 이 마지막 소감처럼 손현주의 수상은 스펙이 화려하지 않아도 뒤에서 열심히 일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힘이 되어주었다. <추적자>라는 작품이 그러했던 것처럼.

주연은 억 소리, 단역들은 워낭소리

 

톱스타 장동건은 <신사의 품격> 회당 1억 원의 출연료를 받았다고 한다. 총 20부작이었으니 드라마 한편 개런티로 20억을 번 셈이다. 하지만 장동건의 수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신사의 품격>이 성공하면서 그의 광고 수입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의 광고료 수입은 작년보다 130% 이상 상승한 65억여 원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약 3개월 정도를 일하고 수 십 억이라니, 서민들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다.

 

'신사의 품격'(사진출처:SBS)

물론 장동건은 특별한 경우이다. 보통 남자배우들은 회당 3천만 원 선에서, 또 여자배우들은 2천만 원 선에서 출연료가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해도 드라마 한 편 하고 나면 5,6억 원의 수입을 번다. 물론 드라마가 성공해 광고료까지 올라가고 광고 촬영수도 늘어나게 되면 그 수입은 훨씬 많아진다.

 

혹자는 장동건이니까, 그렇게 받아도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꽤 오래도록 영화만 찍으면서 드라마에서는 멀리 있던 그의 복귀작이니 그럴 법도 하다고. 하지만 드라마 제작이라는 것이 대단히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들어가는 게 뻔하고 나가는 것 역시 뻔하기 마련이다. 즉 버젯은 정해져 있는데 누군가에게 돈이 많이 들어갔다면 다른 부분에서 빠진 것이 분명히 있게 마련이다. 조연의 출연료가 적게 갔거나, 아니면 조연, 단역의 수 자체가 줄어들거나. 이것은 <신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 내부에서 생기는 문제라기보다는 이러한 사례가 만들어짐으로써 드라마계 전체에 미치는 파장의 문제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재연배우 고 여재구씨의 자살로 드러나게 된 무명배우들의 생활고는 충격적이었다. 당시 무명배우들의 회당 출연료는 10만원-15만원에 불과해 정상적인 삶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나마 회당 출연료가 50만원에 이르는 연기자들도 전체의 10%에 불과했다고 한다. 물론 단역들은 하루 10시간을 일하고도 세금 떼고 고작 3,4만원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07년도 기준의 이야기지만 지금도 그다지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최근 들어 조역들이 선전하면서 작게는 회당 3백에서 많게는 7,8백까지 받아가는 이들도 생겼다는 게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이른바 주연급 조역들이 생기고 있다.

 

톱스타들의 개런티가 점점 오르게 되면서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조단역 캐릭터들이 사라지는 것도 큰 문제로 지목된다. 이것은 연기자들의 문제를 넘어서 드라마의 완성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연기 경험이 거의 없는 아이돌들이 주조연을 꿰차면서 제대로 연기를 배우고 경력을 쌓아온 연기자들조차 설 자리가 없는 상황이 만들어내는 상대적 박탈감도 큰 문제다.

 

물론 이것은 장동건 같은 특정배우들의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다. 우리네 드라마 제작현실에서 주연을 누가 하느냐는 것은 투자, 편성 혹은 수출과도 거의 직결되는 이야기다. 그러니 무리해서라도 특A급 배우를 캐스팅하려 들기 마련이고 그것이 바로 그들의 개런티를 천정부지로 높여놓은 이유가 된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 구조적인 상황 때문이라고 해도 장동건의 억소리 나는 출연료가 드리울 그림자는 더 커지기 마련이다. 이것은 배우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작 스텝들의 문제일 수도 있다. 때론 비정상적으로 한쪽 파이만 커진 상황에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제작 스텝들에게 전가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주연들은 억 소리 나고 단역들이나 제작 스텝들은 워낭소리를 내는 이 불균형한 구조. 이것이 장동건이 회당 1억 원의 출연료를 받는다는 사실에 씁쓸해지는 이유다.

웃음과 만난 19금, 펄펄 나는 이유

 

19금의 세계는 어떻게 열리고 있을까. 솔직하고 과감해진 성담론, 거침없는 시사, 정치 풍자로 이른바 ‘뭘 좀 아는 어른들을 위한 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NL 코리아> 성공의 이유를 19금 트렌드로 보는 이들이 많다. 양동근이 열어젖힌 19금의 세계는 신동엽에 이르러 폭발했다. 애초부터 섹드립(야한 애드립)의 대가로 알려진 그였지만 19금이라는 제 물을 만나자 신동엽은 말 그대로 펄펄 날았다.

 

'SNL코리아2'(사진출처:tvN)

물론 19금이라는 지금껏 어딘지 마이너로 치부되던 세계가 메이저의 세계(신동엽은 지금 최고의 개그맨이다)로 들어오는 것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큰 편이다. 어른들의 세계를 다루는 프로그램에서조차 어떤 수위에 대한 금기 같은 것이 있어 왔기 때문이다. 좀 더 솔직해진 성담론을 다루는 <신사의 품격>이나 <로맨스가 필요해> 같은 드라마가 주목받는 것에는 분명 이 19금의 금기를 넘나드는 솔직 대담 스토리에 대한 어떤 통쾌함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뿐일까. 과연 이들 프로그램들은 19금이라는 문을 열었기 때문에 성공하고 있는 것일까. 케이블 채널이 초창기에 대중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19금 프로그램을 거의 전면에 내세웠던 때를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자극적인 페이크 다큐와 여성 출연자들의 노출을 극대화한 비키니 게임 같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19금 소재들은 실제로 케이블로서는 바라보기 힘든 시청률을 끌어오는 동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이 실질적인 이득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케이블 채널의 특성상 프로그램의 회전율(재방을 여러 번 할 수 있는)이 좋아야 하는데, 19금이라는 딱지가 붙으면 그 편성 시간대가 한밤 중으로 국한되는 한계가 생긴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케이블 채널의 이미지가 그 자체로 마이너한 B급, 심지어 저질의 이미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지금 케이블이 보여주고 있는 19금은 뭐가 다를까.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이들 19금을 표방하는 프로그램이 또한 덧붙이고 있는 것이 코미디라는 점이다. 19금은 어딘지 어둡고 무거운 이미지를 가질 수 있지만 그것이 코미디와 엮어지면 말이 달라진다. 훨씬 가벼워지고 밝은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이 바로 ‘웃음’이라는 마법에 있다. 19금을 표방하면서 웃을 수 있다는 것은 그것이 단지 자극적인 성적 장면을 끄집어내기보다는 성인들을 위한 공감대에 더 맞춰져 있다는 것을 뜻한다.

 

사실 19금 트렌드의 실체는 바로 여기에 있다. TV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매체라는 특성 때문에 TV의 주 소비층으로서 중장년층들이 포진하고 있지만, 정작 ‘뭘 좀 아는’ 어른들을 위한 공감대를 가져갈 수 있는 콘텐츠들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이다. 이다. 코미디가 최근 열고 있는 소재들을 보면 어른들을 위한 콘텐츠에 대한 대중들의 갈증을 느낄 수 있다.

 

<개그콘서트>가 ‘애정남’이나 ‘비상대책위원회’ 같은 직설적인 시사풍자 개그를 선보였을 때, <SNL코리아>도 ‘위크엔드 업데이트’에서 더 대담한 시사풍자를 시도했다. 정치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시사문제를 꼬집는 장진은 그래서 이 프로그램의 확실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들의 우스갯거리로 치부되던 개그에 현실이 투영되는 건 뭘 좀 아는 어른들을 위한 소재들이 점점 개발되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최근 코미디의 소재로서 열린 세계가 바로 19금 성담론이다.

 

시사풍자나 19금 성담론이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소재들이 그간 상대적으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이른바 블루오션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웃음의 코드로서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지 예능 프로그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신사의 품격>이나 <로맨스가 필요해> 같은 드라마가 음습한(?) 인상을 주지 않고 오히려 솔직하고 공감 가는 콘텐츠로 자리한 것은 거기에 코미디라는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장르가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솔직한 성담론과 공감할 수 있는 웃음. 최근 열려진 19금 트렌드의 아이콘처럼 신동엽이 부상했다는 점은 이 트렌드가 가진 두 요소의 결합을 잘 설명해준다. 사실 <SNL코리아>에서 신동엽은 굳이 과한 노출이나 자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보다는, 은근한 그만의 섹드립으로 더 큰 호평을 만들어냈다. 그것은 마치 아이들은 뭔 소리인지 잘 모르지만 어른들이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웃음이다. 그저 야한 것만이 아니라 어른들만의 공감대에 주목하고 있는 것. 그런 점에서 신동엽은 최근 19금 트렌드의 실체를 제대로 보여주었다고 말할 수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