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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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 아닌 사랑, 남궁민과 전여빈은 과연 그걸 해낼까이주의 드라마 2025. 6. 20. 08:07
우리영화’, 그 흔한 시한부 소재인데 어딘가 다른 이유“자문을 맡게된 시한부 이다음입니다.” SBS 금토드라마 에서 이다음(전여빈)은 이제하(남궁민)에게 그렇게 자신을 소개한다. 이제하는 아버지의 유고작인 ‘하얀사랑’을 리메이크하려 한다. 그런데 그 작품은 주인공이 시한부인 멜로드라마다. 그래서 그 사정을 제대로 알기 위해 병원 의사들의 자문을 요청했는데, 돌고 돌아 이제하 앞에 진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이다음이 나타난 것이다. 시한부. 소재만으로도 ‘신파’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한 때 신파가 트렌드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던 옛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눈물의 수도꼭지를 틀어놓는 신파는 작품성이 없다는 말과 동의어처럼 됐다. 특히 요즘처럼 쿨내가 풀풀 나는 그런 이야기를 더 선호하는 젊은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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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신파 쪽 뺀 류승완 감독의 색다른 액션동그란 세상 2021. 8. 4. 11:09
‘모가디슈’, 두 시간이 쫄깃한 남북 공조 소말리아 탈출기 류승완 감독의 신작 영화 는 먼저 그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유발한다.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 1991년 그 곳에서 벌어진 내전을 소재로 했다. 한국영화가 한국도 아닌 해외 배경으로, 그것도 아프리카라는 공간을 소재로 가져온 것만으로도 색다른 그림과 스토리가 기대될 수밖에 없다. 영화 시작부터 부감으로 보여지는 모가디슈의 이국적인 풍광은 그 곳에서 벌어질 대혼전을 예고하며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이 배경 위에 남북한의 외교 총력전이라는 대결구도를 세워두니, 영화는 더욱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이역만리의 땅에서 벌어지는 대한민국 대사관과 북한 대사관 사이의 치열한 외교전이 그것이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으로 국제사회에 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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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눈물의 강동원보다 액션 좋은 이레가 돋보이는 건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20. 7. 20. 15:42
'반도', 좀더 쿨한 강동원이었다면 어땠을까 그 후 4년. 바로 이 문구만으로도 연상호 감독의 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K좀비라는 지칭이 나올 정도로 '한국형 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다, 같은 올 여름을 겨냥한 좀비물이 이미 등장했던 터라, 에 거는 기대감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결과는 어땠을까. 뚜껑을 연 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가 확연히 갈린다. 별 생각 없이 여름 블록버스터로서 액션을 즐기고 싶은 관객이라면 좀비 떼들과 두 시간 가까이 사투를 벌이는 그 시간에 푹 빠져들 수 있다. 공포와 스릴러와 액션이 잘 버무려진 작품인데다, 무엇보다 이러한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의 배경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도시 공간이 할애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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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없인 볼 수 없는 '하바마', 이건 그냥 신파가 아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3. 21. 11:28
‘하이바이 마마’가 그리는 유족의 눈물, 떠난 자의 눈물 사람이 저 세상으로 떠나도 그 흔적은 여전히 남는다. 그래서 살아있었다면 함께 갔을 수 있는 여름캠프의 무정한 예약 알림이 더 허전하게 다가오고, 생일만 오면 여전히 남아있는 떠난 자의 SNS에 그리움의 마음을 꾹꾹 눌러 적는다. ‘내 친구, 내 마음의 언덕, 나의 차유리, 유리야... 유리야... 보고 싶어.’ 그러면서도 살아가기 위해서 그 아픔을 애써 외면하려 한다. 괜스레 거울을 닦고 욕조를 청소하며 안하던 고스톱 게임을 한다. 주방 구석구석을 청소한다. 마치 기억을 지워내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하지만 그 슬픔은 지워지지 않는다. 아마도 tvN 토일드라마 는 바로 이 부분에서 기획된 드라마일 게다. 그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보겠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