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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

흥미로운 '피리부는 사나이', 빠진 한 조각도 채울까 , 시청자와의 협상 성공하려면 의문의 ‘피리부는 사나이’와 협상전문가의 대결. tvN 의 첫 회는 독일의 전래동화인 ‘피리부는 사나이’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했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대가로 피리부는 사나이가 피리를 불어 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지는 그 이야기. 그 이야기가 내레이션으로 흘러나오는 가운데 펼쳐지는 광경은 무슨 일인지 건물을 점거하고 투쟁하는 사람들과 진압하는 전경들의 모습이다. 이 한 장면은 이 드라마의 많은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피리부는 사나이’가 어떤 존재인가를. 그는 우리 사회 현실 속에 존재하는 부조리가 잉태한 괴물이다. 그는 피리를 불어 아이들을 조종(?)했던 것처럼 그 부조리한 현실 앞에 분노하는 사람들을 조종해 테러를 자행하게 만든다. 아마도 그 스스로도 그 잘못된 현실로 인해.. 더보기
'순수의 시대', 어쩌다 신하균의 몸으로만 남았을까 멜로가 된 , 왜 시대를 담지 못했나 신하균은 왜 이 영화에 출연했을까. 새로 개봉한 영화 는 사극이다. 조선 초기 이방원의 왕자의 난을 소재로 다뤘다. 역사적 사실이야 사극을 조금 봤다 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이해되는 것일 게다. KBS 이나 같은 사극이 다뤘던 그 시대. 하지만 는 그 역사적 사건에 집중하지 않는다. 대신 이방원(장혁)의 왕자의 난에서 오히려 역적으로 몰린 김민재(신하균)가 기녀 가희(강한나)에게 보내는 절절한 순애보를 다루고 있다. 19금 영화이니 당연히 노출수위가 높고 정사신도 많이 나오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이 그렇게 특별히 인상적으로 다가오지는 못하고 있다. 그것이 과연 그런 정사신이 이 영화에 꼭 필요한 부분이었는가에 대한 답변을 영화가 충분히 해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더보기
'내연애'의 정치 멜로 실험, 폄하할 수 없는 이유 가 그저 그런 멜로라고? 실험작이다 신하균이 이처럼 달달했던 적이 있었나. 과거 신하균이 했던 작품들 속 인물들을 보면 어딘지 신경쇠약 일보직전의 캐릭터들이 대부분이었다. 대중들의 뇌리에 깊게 박힌 이미지는 그래서 아마도 하균신이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로 강렬했던 의 이강훈이라는 캐릭터일 게다. 그런 신하균이 눈웃음을 살살 치고 심지어 애교를 떤다. 의 김수영 의원을 연기하는 신하균의 모습은 확실히 낯설면서도 신선하다. 물론 초반에는 예전 신하균의 이미지 그대로 까칠하기 이를 데 없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그는 차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이민정은 신하균과는 정반대의 이미지 변신이다. 늘 풋풋한 사랑의 아이콘이었던 이민정은 이 드라마 속 노민영 의원이라는 캐릭터를 통.. 더보기
연기가 장난인가, 대중의 달라진 시선 한석규에서 최민식까지, 신들린 연기 전성시대 드라마든 영화든 요즘 이 맛에 본다. 바로 연기의 재발견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그 팽팽한 대본과 군더더기 없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지만, 무엇보다 두드러진 건 연기자들의 '신들린 연기'였다. 송중기는 꽃미남 이미지에 연기자 이미지를 확실히 부각시켰고, 한석규는 한 가지 장면에서도 계속 변화하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보는 이를 소름 돋게 만들었다. '브레인'의 신하균은 야비하게 느껴질 정도로 욕망에 충실한 역할을 보여주면서도 한 편으로 그 인물에 공감하게 만들었다. 하균신이라고까지 불린 신하균과 팽팽한 대결양상을 보여준 정진영 역시 인술을 행하는 명의에서부터 그 껍질을 하나 벗겨낸 가식어린 모습까지 드러내줌으로써 연기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었다. 한편 '.. 더보기
한석규 신하균, 대상이 시사하는 것 드라마 연기의 새 차원 보여준 한석규 신하균 만일 한석규와 신하균이 없었다면? '뿌리 깊은 나무'와 '브레인'은 반쪽 자리 드라마가 됐을 것이다. 그만큼 이 두 사람의 연기는 드라마의 차원을 달리하게 만들었다. 한석규는 짧은 순간에도 계속 해서 변화하는 감정의 선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기해 세종 이도라는 역사책 속의 박제된 인물을 우리 눈앞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인물로 되살려냈다. 신하균은 인간의 내면을 꿰뚫는 깊이 있는 연기로 선악의 차원을 뛰어넘는 욕망과 좌절의 이강훈이란 캐릭터를 창출했다. 사실 TV를 통해, 그 중에서도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보기가 어려운 이 두 사람이 2011년 마지막 날, SBS와 KBS에서 각각 연기대상을 받은 것은 드라마계에 상당한 의미를 던져준다. 물론 영화인들이 드라마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