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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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쫄깃한 대본에 그걸 씹어 먹는 '하균신', 제대로 미쳤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4. 8. 10:03
'괴물', 대본·연기·연출.. 올해의 드라마로 꼽아도 손색없는 이유 사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물론 '하균신(神)'이라 불리는 신하균이 출연한다는 사실이 상당한 신뢰감과 기대감은 줬지만, 이렇게 16부작 드라마가 숨 쉴 틈 없이 긴장감으로 꽉 채워지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 이제 단 2회만을 남기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의 시청자들이라면 생각이 다르지 않을 게다. 이만큼 쫀쫀한 대본과 빈틈없는 연기 그리고 범죄스릴러에 아련한 슬픈 정조까지 더해 넣는 연출이 삼박자를 이룬 드라마를 본 지가 얼마나 됐던가. '올해의 드라마'라고 꼽아도 손색이 없을만한 드라마가 탄생했다. 범죄스릴러에서 16부라는 분량을 하나의 사건으로 꿰어 넣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 형사와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범죄스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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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이 땅의 투기꾼들에게 던진 경고, 거기에 사람이 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3. 21. 14:13
'괴물', 신하균에서 이규회·천호진까지 모두 괴물로 만든 건 모두가 괴물 같다. 아마도 범죄 스릴러에서 누가 범인일까 하는 건 가장 중요한 드라마의 힘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JTBC 금토드라마 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이들이 괴물처럼 보이는 드라마다. 그건 그만큼 이 범죄 스릴러의 동력이 멈추지 않는다는 걸 말해준다. 처음에는 이동식(신하균)이 괴물처럼 보였다. 20년 전 실종된 여동생을 찾기 위해 거의 미쳐버린 형사. 마침 외사과에서 만양파출소로 내려온 이 자그마한 동네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주원 경위(여진구)는 이동식을 범인이라 끝없이 의심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 의심이 맞는 것처럼 이동식이 실종된 만양슈퍼 강진묵(이규회)의 딸 강민정의 잘려진 손가락 열 개를 슈퍼 앞 평상에 가지런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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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과 최백호, '괴물'을 독보적으로 만든 두 괴물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3. 15. 20:11
'괴물', 연기 괴물 신하균과 노래 괴물 최백호가 있어 정말 괴물 같은 드라마다. JTBC 금토드라마 은 그 제목이 허명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일단 스토리가 독보적이다. 그저 범인이 누구인가를 찾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를 검거하기 위해 필요한 사전 조건들이 있었다는 것. 그것이 의 이야기를 독보적으로 만들었다. 문제적 인물은 그래서 어딘가 장애를 가진 채 순하디 순한 인물처럼 위장하며 살아온 연쇄살인범 강진묵(이규회)이 아니라, 그가 범인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를 조용히 숨긴 채 사라진 사체를 찾으려 했던 이동식(신하균) 경사다. 드라마 초반, 실종된 강민정(강민아)의 잘려진 손가락 열 개를 슈퍼 앞 평상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는 이동식의 모습은 그가 바로 이 마을의 연쇄살인범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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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하균의 복잡한 심리, 색다른 범죄스릴러의 탄생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3. 15. 19:54
'괴물'이 뻔한 범죄스릴러와 다른 건, 복잡한 심리가 들어 있어서다 드디어 JTBC 금토드라마 의 범인이 드러났다. 그 범인은 놀랍게도 잘려진 손가락 열 개를 남긴 채 실종되어버린 강민정(강민아)의 아버지 강진묵(이규회)이었다. 왜 그가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밝혀지진 않았다. 하지만 그는 마치 자신이 범인이라는 걸 누군가 찾는 게임이라도 하는 것처럼 하루하루 만나는 사람의 숫자를 세고 있었다. "오늘은 스물일곱. 스물일곱 명이나 마주쳤는데... 머저리 같은 새끼들. 이래서 강민정이를 찾겠어? 어떡하니 민정아. 아버지랑 영원히 살아야겠다." 강진묵이 범인이라는 걸 밝히는 대목의 시퀀스에서, 그가 김장을 해 땅을 파 묻어놓은 항아리에 넣는 장면은 이라는 드라마가 가진 여러 측면을 드러낸다. 마치 피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