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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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부터 '윤식당'까지, 소통이자 치유가 된 음식옛글들/네모난 세상 2018. 3. 21. 09:40
‘소확행’ 작품 속 음식, 기존 먹방·쿡방과는 뭐가 다른가이른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하기 시작했다. 그걸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건 영화, 예능 같은 대중문화 콘텐츠들이다. 지금 같은 비수기에 극장가에서 선전하고 있는 , 가 그렇고, 에 이은 같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그렇다.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들 이른바 소확행 작품들의 중심에 서 있는 음식이라는 소재다. 한때 먹방과 쿡방이 하나의 트렌드로 등장해 식욕을 자극하는 자극적인 영상들이 넘쳐났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지금의 음식을 담은 소확행 작품들의 행보는 이들과 너무나 다르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작품 속에서 음식은 그저 식욕을 자극하는 소재가 아니고 하나의 소통이자 치유가 되고 있다. 영화 는 서울살이에 지친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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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마더', 돌아보니 허율 덕분에 매 순간 행복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3. 17. 09:58
‘마더’ 엄마는 아이를, 아이는 엄마를 탄생시킨다“어쩌면 아이가 태어나는 것처럼 엄마도 태어나는 것 같아요.” tvN 수목드라마 의 수진(이보영)은 그렇게 말했다. 본인은 한 번도 엄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던 수진이었다. 그러던 수진은 결국 엄마가 되어 있었다. 그것도 진짜 엄마가.결국 진짜 모녀지간이 된 수진에게 윤복(허율)은 묻는다. “엄마 나 처음 봤을 때 불쌍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자 수진은 이렇게 말한다. “아니 난 나 같은 애가 또 있네 그렇게 생각했어.” 즉 수진이 윤복을 데리고 멀리 도망치려 했던 건 아이가 불쌍해서가 아니라 아이에게서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되려 윤복은 수진을 불쌍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가 “애들을 무서워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이 긴 여정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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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이혜영, 끝까지 배우의 아우라 제대로 보여줬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3. 17. 09:56
‘마더’ 이혜영이 그려낸 진정한 엄마, 배우의 초상어째서 이혜영이 하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이토록 가슴을 먹먹하게 할까. tvN 수목드라마 에서 영신(이혜영)은 결국 모든 이들에게 엄마로서의 사랑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떠났다. 스스로 얘기했듯 엄마란 낯선 작은 존재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는 사람이라는 걸 온 몸으로 증명하듯 살아왔고, 또 그렇게 떠났다. 누가 진정한 엄마인가라는 진중한 질문을 던지는 에서 영신이 보여준 면면들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했다. 그는 보육원에 버려진 수진(이보영)을 거둬 자신의 딸로 평생을 돌봤다. 어린 시절 겪은 가정폭력과 그래서 친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그 상처 때문에 수진은 영신으로부터 계속 도망치곤 했지만, 그 때마다 다시 그가 돌아올 수 있었던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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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그 누가 이보영과 허율 사이를 부정할 수 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3. 9. 09:43
‘마더’, 이보영이 진정한 엄마임을 증명한 허율그 누가 이들이 진정한 모녀 사이라는 걸 부정할 수 있을까. tvN 수목드라마 에서 결국 수진(이보영)은 혜나(허율)와 밀항을 하려는 와중에 미행하는 형사들에 의해 체포됐다. 창근(조한철)은 수진에게 수갑을 채우고 이렇게 말했다. “강수진 씨.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 하지만 체포된 수진에게서 혜나는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수진을 엄마라고 부르며 혜나는 “우리 엄마 아프게 하지 말라”고 외치기도 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서로를 애타게 부르며 흘리는 눈물은 수진을 체포하는 창근의 마음까지 흔들리게 만들었다. 실제로 그는 이 사건을 추적하며 혜나의 친엄마 자영(고성희)이 하는 행동들이 엄마라고 볼 수 없는 비정한 것들이라는 걸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