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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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응원하고 공감하게 되는 이효리의 용감한 마음이주의 방송 2024. 6. 3. 10:28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가 껴안은 건 엄마만이 아니었다“이런 강도 보고 저런 산도 보고 들판도 보고 이러면서 힐링이 되는 거야. 여행이라는 건.” 이효리의 엄마 전기순씨가 그렇게 말할 때 그에게서는 순간 소녀 같은 설렘이 느껴졌다. “저런 산만 쳐다보면 산이 너무 좋은거야 엄마는. 저런 데서 막 누비고 다니며 버섯도 따고 고사리도 꺾고 도라지도 캐고...” 엄마는 그런 산 같은 자유로운 삶을 꿈꿨던 모양이었다.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를 통해 함께 경주로 여행을 떠난 이효리와 엄마는 어딘가 그런 일이 낯설고 어색해 보였다. 그런 여행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취향도 너무나 달라 이효리가 뭘 하자고 해도 이런 저런 이유로 싫다고 말하는 엄마였다. 야경이 좋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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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의 엄마 고래 이야기가 특히 슬펐던 건(‘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동그란 세상 2022. 7. 19. 12:40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의 부모가 그려낼 장애에 대한 두 시선 “고래사냥법 중 가장 유명한 건 새끼부터 죽이기야. 연약한 새끼에게 작살을 던져 새끼가 고통스러워하며 주위를 맴돌면 어미는 절대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대. 아파하는 새끼를 버리지 못하는 거야. 그 때 최종 표적인 어미를 향해 두 번째 작살을 던지는 거지. 고래들은 지능이 높아. 새끼를 버리지 않으면 자기도 죽는다는 걸 알았을 거야. 그래도 끝까지 버리지 않아. 만약 내가 고래였다면 엄마도 날 안 버렸을까?” ENA 수목드라마 에서 우영우(박은빈)는 함께 탈북자의 폭행상해 사건을 맡은 동료 변호사 최수연(하윤경)에게 엄마 고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남다른 고래에 대한 애정을 보이고 그래서 업무 중에도 불쑥 고래 이야기가 튀어나오곤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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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 같은 사람인데 역할에 따라 왜 이렇게 다를까요?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2. 29. 11:41
'며느라기'가 보여주는 비뚤어진 역할 고정관념 문화 부부 두 사람만 살면 별 문제가 없을 듯싶다. 하지만 시월드에 한 번 갔다 오면 부부 사이에서는 냉기가 흐른다. 카카오TV 가 보여준 제삿날 시댁 풍경은 며느리 민사린(박하선)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너무나 차별적인 모습에 불편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남편과 시아버지 그리고 작은 아버지가 한 편에서 술판을 벌일 때, 시어머니 박기동(문희경)은 마치 그게 당연하다는 듯 민사린과 부엌에서 제사상을 차린다. 그런데 남편 무구영(권율)도 아내 민사린이 그렇게 혼자 고생하는 걸 모르거나 당연히 여기는 건 아니다. 다만 시월드의 분위기가 며느리들이 일하는 게 당연한 듯 흘러가고, 그래서 민사린이 희생하는 것으로 그 화목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감수할 뿐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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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같은 엄지원인데 여자·아내·엄마로 변해간다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1. 21. 14:40
'산후조리원'이 꼬집는 결혼, 임신, 출산에 대한 편견들 결혼을 하고 나면 아내가 되고 아이를 낳고 나면 엄마가 된다? 그래서 출산을 하고나면 더 이상 여자로서의 매력은 사라지게 된다? 이런 사회적 편견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tvN 은 출산 후 남편과의 관계가 달라질까 불안해하는 오현진(엄지원)의 상황을 통해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결혼, 임신, 출산에 대한 편견들을 꼬집었다. 아름답게 쏟아지던 별똥별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오현진의 가슴으로 그 별똥별이 날아와 꽂히는 꿈을 꾼 오현진은 출산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젖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산후조리원 원장 최혜숙(장혜진)의 마사지로 뭉친 젖을 풀어주는 다소 '동물적인 모습'을 남편 김도윤(윤박)이 보게 되는 상황. 출산 후 자꾸만 "가장 보여주고 싶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