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치' 정일우에게서 바보 노무현이 떠오른다는 건 ‘해치’가 그리는 영조에서 떠올리게 되는 현재“땅에서 일하는 자가 없다면 그대들은 어떻게 먹고 입을 것인가. 누가 누구 덕분에 살고 있는가. 그런 수탈은 없어져야 한다. 세제인 내가 언젠가 보위를 잇는다면 땅의 세금은 땅의 주인에게 매길 것이다.” 훗날 영조가 되는 연잉군(정일우)은 양반들을 위해 열린 연회에 나가 그렇게 선포한다. 살주(주인을 죽인다) 사건에 연루되어 그들을 비호했다며 사대부들에 의해 폐위 위기에까지 몰린 연잉군이 오히려 사대부들을 공격하는 발언을 한 건, 사실상 자신을 지키려 애쓰는 경종(한승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었다. 스스로 세제 자리에서 물러나려 한 것. 하지만 이런 연잉군의 행보는 민심을 오히려 돌려놓는 반전의 이유가 된다. SBS 월화드라마 는 역사적 인물인 영조의 성장.. 더보기 '해치', 정일우의 하드캐리 박수 받아 마땅한 이유 정신없이 몰아치는 '해치', 정일우가 있어 몰입된다SBS 월화드라마 는 ‘신세대 사극’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기존의 사극의 틀에 젊은 감각을 더했다. 그 단적인 증거는 이 사극이 가진 남다른 속도감이다. 끊임없이 사건들을 몰아치는 는 우리가 흔히 미드를 통해 보던 그런 몰입감을 선사한다. 과거 과 등을 통해 이병훈 감독과 사극의 묘미를 맛보던 김이영 작가는 이제 미드적인 장르의 틀을 가져와 자기만의 색깔을 세우고 있다. 는 그 성취가 보이는 작품이다.를 통해 숙종에서 영조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을 이미 체득하고 있고, 거기서 영조가 얼마나 매력적인 인물인가를 잘 알고 있는 김이영 작가는 이번 를 통해서는 그 영조가 연잉군 이금(정일우)으로 방황하던 시절부터 스스로를 왕좌에까지 올리는 그 입지전적인 이야기.. 더보기 "망하는 게 당연하다".. '알쓸' 유시민이 남긴 뼈아픈 울림 과거를 통해 현재를, ‘알쓸신잡2’가 보여준 역사의 묘미사실 어사 박문수의 이야기를 모르는 이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tvN 가 천안에서 펼친 수다 속에 등장하는 박문수의 이야기는 어쩐지 새롭고 흥미진진하다. 그것은 단지 수업을 통해 배우는 역사가 아닌 수다로 들려주는 역사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같은 역사 이야기에서도 현재적인 입장에서 새로운 시각이 덧붙여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사라는 직종이 왜 존재하는가에 대해 ‘감시’라는 관점에서 장동선 박사가 질문을 하자 유시민이 ‘보고하는 자’가 ‘보고받는 자’를 콘트롤하면 시스템이 붕괴된다는 사례를 소비에트를 예로 들어 이야기하고, 유현준 교수가 ‘권력’의 기제가 ‘나를 숨기고 다른 사람을 훔쳐볼 수 있는 사람이 권력을 가진다’는 것에서 나온다는 이야기와 마.. 더보기 도박에 운명을 거는 '대박', 극적인가 자극적인가 , 도박으로 풀어낸 왕좌의 게임의 재미와 한계 역시 도박이라는 소재는 세다. 이병헌과 송혜교가 주연으로 나왔던 은 차민수라는 실제 프로갬블러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뤘다. 당시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허영만 원작의 는 19금으로 개봉되어 560만 관객을 동원했다. 드라마로도 제작된 는 17.2%(닐슨 코리아)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월화사극 이 동시간대에 출격한 타 지상파 드라마들보다 한 발 앞선 12.2%로 앞서가고 있는 건 그래서 당연해 보인다. 물론 2위로 시청률 11.4%를 기록한 KBS 와 근소한 차이지만. 이 도박에 로맨스를 넣었다면 는 한 판 승부에 손목을 거는 자극이 있었다. 은 도박으로 풀어낸 ‘왕좌의 게임’이다. 첫 회에 인현왕후를 잊지 못하는 숙종(최민수)이 숙빈 최.. 더보기 '사도', 유아인에게서 청춘의 슬픔을 느끼셨다면 , 왜 하필 지금 사도세자의 이야기일까 아버지 영조가 아들을 뒤주에 가둬 죽인 임오화변은 조선시대 최고의 비극으로 꼽힌다. 그래서일까. 사도세자를 소재로 한 사극들은 너무나 많다. MBC 은 물론이고 , 최근에는 에서도 사도세자가 다뤄졌다. 그러니 역사책을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았다고 해도 이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 는 이 소재를 들고 나온 것일까. 물론 이 라는 영화를 읽는 독법은 다양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역사가 거의 ‘광인’으로 기록해놓은 사도세자에 대해 이토록 온정적인 시선으로 그럴 수밖에 없었던 마음을 영화로서 다시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나, 제 아무리 왕이라도 자식을 뒤주에 가둬 죽게 한 그 비정함..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