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 예능의 시작, <삼시세끼>의 성공비결

 

도대체 이 세계의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마음 훈훈하게 만들었을까. 과거 나영석 PD가 <1박2일>로 ‘유목 예능(?)’의 문을 활짝 열었다면, 이 <삼시세끼>는 이른바 ‘정착 예능’의 시작을 알리는 듯하다. 아무 것도 하는 일 없고, 그저 잠시 멈춰서 있는 것처럼 보인 이 <삼시세끼>라는 ‘정지의 시간’은 우리가 그토록 바쁘게 움직이고 이동하느라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시켰다. 거기에는 우리가 잃어버렸던 시간들이 비로소 손에 잡히는 기적 같은 순간들이 있었다.

 

'삼시세끼(사진출처:tvN)'

‘유목 예능’이나 ‘정착 예능’이나 도시를 떠난다는 사실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두 다른 성격의 예능은 시간에 대한 전혀 다른 접근방식을 보여준다. ‘유목 예능’은 끝없이 움직이고 이동함으로써 도시의 삶이 우리에게 부여한 시간의 일상화를 깨는 힘을 발휘했다. 늘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살아온 도시인들에게 여행의 의미는 바로 그 일상 탈출에서 찾아지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삼시세끼> 같은 정착 예능은 그렇게 부유하며 끝없이 바쁘게 떠돌 듯 시간을 살다보니 정작 손에 잡히지 않고 하나로 묶여지지 않는 시간의 의미를 새삼스럽게 찾아보는 것이 목적이다. 도시를 떠나 정선의 한 공간에 들어간 두 남자는 가을에서 겨울까지를 지내며 도시에서는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던 시간들을 한 웅큼 잡아낸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쌓여가는 것들. <삼시세끼>라는 정착 예능이 놀라웠던 것은 그 쌓여가는 시간을 우리 앞에 보여줬기 때문이다.

 

집 한 쪽 옆으로 가득 메워져 ‘수수노예’들을 양산했던 거대했던 수수밭이 어느 순간 다 거둬져 그 수수가 껍질이 벗겨지고 빻아지고 수수부꾸미로 재탄생하는 그 과정은 시간이라는 마법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들이다. 작은 상자 속에 누워있던 밍키가 어느새 훌쩍 자라 집을 기웃거리는 동네 개들을 쫓아내며 제법 역할을 하게 만든 것도 그 시간의 힘이고, 처음에는 초라하기 이를 데 없던 밥상이 차츰 채워지며 이 초보 농부들에게도 그 밥상을 더 채우고픈 마음을 들게 만든 것도 그 시간이 가능하게 한 일들이다.

 

여행과 농사는 마치 인류가 유목을 하다가 정착함으로써 문화를 만들어냈던 그 원천이다. 멈춤으로써 사람은 비로소 그저 산개하고 날아가 버리던 ‘시간’을 축적해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삼시세끼>는 물론 그것을 의도하고 만든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 정착을 통해 하나하나 쌓여진 시간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들인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찾아왔던 사람들과의 즐거웠던 기억 하나하나는 그 ‘삼시세끼’ 집 구석구석에 흔적으로 남아있다. 최지우가 담가놓았던 김치를 서진과 택연이 꺼내 김치찌개를 끓여먹고, 서진이 갖다놓은 화목 난로에 먼저 도착한 택연이 불을 피운다. 하다못해 아궁이에 땔감을 던져 넣을 때마다 그들은 어쩌면 어르신들이 오셨을 때 끓였던 곰탕과 고아라와 택연이 그 앞에서 알콩달콩 보냈던 그 시간들을 떠올릴 것이다.

 

이것이 시간의 진정한 의미다. 우리는 어쩌다 보니 도시에서 살며 ‘시간의 향기’를 잃어버렸다. 매일 매일 반복적으로 시간을 쓰고 하루를 보내다보니 정착해 있어도 그 시간이 어떤 의미인지 점점 잊게 된 것이다. 물론 잠시 동안의 피곤을 풀어주는 왁자지껄함이 있지만 그것도 어떤 손에 잡히는 시간의 묶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지 못한다. <삼시세끼>는 그 시간의 묶음으로 한 다발 우리에게 선사했다.

 

<삼시세끼> 같은 정착 예능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것은 그만큼 의미 없이 흘러가는 시간 앞에 우리들의 마음 한 구석이 어떤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는 걸 말해준다. 사실 삼시세끼 먹는다는 사실, 그것이 바로 시간의 진정한 의미인지도 모른다. 화려한 메뉴가 아니라고 해도 누군가와 진정한 소박한 한 끼를 나누는 그 진정한 시간에 대한 희구. <삼시세끼>가 이토록 우리의 마음을 뒤흔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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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부터 <코빅>까지, 눈에 띄는 땅콩 회항 풍자

 

때가 때인지라 <1박2일> 제주도행 비행기에 탄 승무원들이 남다르게 보였다. 모든 서민들의 마음을 차갑게 얼어붙게 만든 이른바 ‘땅콩 회항’의 후폭풍 때문이다. 늘 밝게 웃는 승무원들. 하지만 모든 항공사의 승무원들이 그렇게 웃을 수만은 없는 현실을 대중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보게 되었다.

 

'개그콘서트(사진출처:KBS)'

그래서일까. <1박2일>이 기내에서 만난 승무원 고은미씨의 친절과 웃음은 더더욱 우리네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주스와 소금물로 나누어 준 깜짝 복불복은 그래서 마치 <1박2일> 제작진이 이들 승무원들에게 선사하는 작은 즐거움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내릴 때 김종민과 승무원이 서로 선물을 교환하는 장면도 더더욱 흐뭇하게 다가왔다. 손님과 승무원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이런 예의가 필요한 세상이다.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는 ‘땅콩 회항’ 사태 때문인지 예능 프로그램들은 일제히 이 사안을 소재로 끌어들여 풍자에 참여하고 있다. <코미디 빅리그>의 ‘사망토론’에서는 ‘20년 후로 가는 알약을 먹으면 100억을 준다고 했을 때 당신은 이 약을 먹겠느냐’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면서 “100억 있으면 비행기도 후진할 수 있어. 땅콩 내가 안 까먹어도 돼.”라는 멘트를 날렸다. 돈이면 뭐든 다 되는 것같은 행동을 보인 ‘땅콩 회항’을 비꼰 풍자다.

 

<무한도전>은 녹화전날 음주를 몰래카메라로 찍으면서 하하와 정형돈을 유혹하는 정준하와 서장훈의 연기에 ‘이게 바로 진상에 대처하는 매뉴얼’, ‘대구로 차 리턴 시킬 환상의 진상연기’라는 자막을 연거푸 내보냈다. 여러모로 ‘땅콩 회항’에서 운운했던 ‘매뉴얼’을 염두에 둔 풍자 자막인 셈이다.

 

<개그콘서트>는 여러 코너에 ‘땅콩 회항’을 풍자하는 내용이 실렸다. ‘도찐개찐’은 2주 연속으로 ‘땅콩 회항’을 풍자했다. 지난 주 곽범이 “부사장 탄 비행기와 초보운전 김여사가 도찐개찐. 지 맘대로 후진한다”고 하더니 이번 주에는 박성호가 “땅콩 한 봉지와 내리는 폭설이 도찐개찐”이라며 “모든 것을 다 덮는다”고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가 오히려 후폭풍을 맞게 된 이번 ‘땅콩 회항’ 사태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박성호는 이례적으로 같은 코너에서 또 한번 이 사태를 꼬집었다. 갑자기 “요즘 잘 나가는 사과”라며 종이 쪼가리를 꺼내 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자 개가 나타나 “개도 아닌 게 개소리를 낸다”며 호통을 치는 장면을 선보인 것. 조 전 부사장이 했다는 진정성 없는 쪽지 사과에 대한 풍자다.

 

<젊은이의 양지>의 백수 김원효 역시 크루즈 여행이 꿈이라는 이찬에게 “크루즈 여행 가면 뭐하냐. 땅콩 봉지로 준다”고 말해 ‘땅콩 회항’ 풍자를 이어갔다. 땅콩 봉지를 까지 않고 줬다고 서비스 잘못을 운운했던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은근한 비판이 섞인 대사가 아닐 수 없다.

 

코미디와 예능 프로그램이 이처럼 이번 ‘땅콩 회항’ 사태에 민감한 풍자를 쏟아내고 있는 건 그 사안이 건드린 대중들의 정서를 읽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들이 이 사태에 대해 갖게 된 분노를 풍자를 통해서나마 시원스레 풀어내려 하는 것. 물론 풍자는 웃음을 주지만, 앞으로 이런 풍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게 대중들의 바람일 것이다. 저 <1박2일>이 잠깐 보여준 승무원과 손님들 사이의 모습처럼 우리 사회가 훈훈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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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과 나영석이라 가능했던 <삼시세끼>의 재미

 

왜 tvN <삼시세끼>는 시작 전부터 이서진이 그렇게 나영석 PD에게 으르렁댔을까. 이서진은 심지어 첫 회에 <삼시세끼>를 ‘망한 프로’라고까지 말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일이다. 이서진이 이렇게까지 ‘망했다’는 연발하면 할수록 프로그램은 점점 재미있어진다는 점이다. 도대체 왜 이런 역설이 가능해질까.

 

'삼시세끼(사진출처:tvN)'

이서진은 나영석 PD와 만나 <꽃보다 할배> 때 나왔던 ‘요리왕’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한다고 말하자 대뜸 “그걸 한다고?”라고 반문했다. 씨앗을 나눠주며 싹을 틔워오라는 사전 미션도 “관심도 없어 난”이라고 일축했고 심지어 어머니에게 맡겨 키우기도 했다. 첫 날 그들이 앞으로 1년을 지내야할 강원도 정선을 가는 길에서도 그의 투덜댐은 멈추지 않았다.

 

이서진은 흔히 말하는 전형적인 ‘까도남’ 혹은 ‘차도남’이었다. 그런데 <꽃보다 할배>에서도 살짝 드러났듯이 그렇게 까칠하고 투덜대면서도 또 할 건 다 하는(심지어 결과물까지 괜찮은) 그런 인물이다. 바로 이 지점은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정서를 만들어낸다.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하면 ‘까도남’의 농부 되기가 될 것이다. 사실 시골이나 농촌이라고 말하면 막연한 환상이 먼저 떠오르지만 그건 말 그대로 환상일 뿐 실제로 농사일을 해보면 고된 노동으로 “왜 우리가 이러고 있지?”라며 헛웃음이 나오는 게 다반사일 것이다. <삼시세끼>는 바로 그 도시인들이 생각하는 환상으로서의 시골이 아니라, 진짜 노동의 공간으로서의 시골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서진의 투덜댐과 까칠함은 이런 게 다 귀찮을 수밖에 없는 도시인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여전히 귀찮지만 조금씩 적응해가고 변해가는 그의 모습이 자연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이란 키워드는 그래서 <삼시세끼>의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 첫 시작을 ‘한 알의 씨앗’을 싹 틔우는 것으로 한다는 것은 그런 의도일 것이다.

 

한편 투덜대지만 뭐든 척척 해결해내는 이서진과 상반되게 그와 함께 이 고된 농촌생활을 할 옥택연은 늘 성실하게 뭔가를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못하는 허당 캐릭터다. 그러니 여기서 이서진과의 괜찮은 조합이 만들어진다. 그의 성과 없는 성실성과 뭘 아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헛똑똑이인 사실은 이서진을 더 버겁게 만들면서 두 사람을 진짜 형제 같은 관계로 만들어낸다. 투덜대면서 동생을 보살피려는 이서진과 그 투덜대는 형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려는 착한 동생. 그 두 사람의 ‘참 좋은(?) 시절’이 그려지는 것.

 

여기서 나영석 PD는 계속해서 이서진을 위한답시고 버거운 상황을 만들어낸다. 윤여정과 최화정의 방문은 그래서 그 ‘참 좋은(?) 시절’의 완성으로 이어진다. 시골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한 윤여정은 “나영석 PD는 사기꾼”이라고 말했고, 최화정은 “이건 재미도 없어”라고 독설을 날렸다.

 

그런데 이들의 이 불편함은 곧 이어 나영석 PD의 수수 농사 빚 거래로 성사된 고기파티로 잠시간의 시골 생활의 로망으로 변모한다. 즉 불편하고 귀찮은 그 상황이 있기 때문에 작은 즐거움조차 크게 느껴진다는 것. 이서진의 투덜댐은 그래서 앞으로 전개될 그의 작은 변화에서조차 큰 울림으로 다가오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이미 몇 차례 함께 예능을 해온 나영석 PD와 이서진은 한 마디로 ‘환상의 커플’이다. 나영석 PD는 끊임없이 이서진을 골탕 먹이려는 듯 힘겨운 상황으로 몰아가고, 이서진은 여기에 만만찮게 저항하는 모습을 통해 <삼시세끼>라는 어찌 보면 느슨해질 수 있는 농촌 버라이어티에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실로 이서진이 아니라면 가능하지 않았을 프로젝트다. 그걸 또 <꽃보다 할배> 때부터 기막히게 포착해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내는 나영석 PD가 아니었다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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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청춘>에서 느껴지는 이우정 작가의 진가

 

<꽃보다 청춘>을 보니 <응답하라 1994>의 캐릭터들이 새롭게 보인다. <응답하라 1994>의 해태 손호준의 순수하다 못해 순진할 정도의 촌놈 기질이나, 칠봉이 유연석의 바보스러울 정도의 착한 모습, 그리고 빙그레 바로의 나이는 어려도 의젓한 모습은 <꽃보다 청춘>이 보여주는 그들의 진짜 모습에서도 묻어나왔다.

 

'꽃보다 청춘(사진출처:tvN)'

해외여행이 처음이고 비행기 기내식조차 신기하게 생각하는 토종 손호준은 이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에서 얼떨떨한 표정이 역력했다. 먹는 것조차 토종 한국식만을 고집해온 탓에 라오스에 도착해서도 입맛에 맞지 않아 아무 것도 챙겨먹지 못하는 손호준은 <응답하라 1994>에서 보여줬던 촌놈 캐릭터 그대로였다.

 

반면 유연석은 손호준과는 정반대로 뭐든 잘 먹고 어떤 상황에서든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무 것도 못 먹는 절친 손호준을 챙기기 위해 과일을 챙겨 먹이는 유연석에게서는 무심한 듯 보이지만 속 깊은 자상함이 느껴졌다. 그 모습 역시 <응답하라 1994>에서 칠봉이가 보여주던 그대로다. 능력자지만 타인을 바보처럼 묵묵히 챙기는 그런 캐릭터.

 

이렇게 드라마 속 캐릭터와 실제의 모습이 같은 건 바로도 마찬가지. 가장 나이 어린 막내지만 툭하면 말다툼을 벌이는 유연석과 손호준에게 “싸우지 마세요”라며 중재를 하고, 때로는 서먹해지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실없는 농담을 던지기도 하는 의젓한 막내. <응답하라 1994>에서 남다른 고민을 통해 성숙해져가는 빙그레의 모습이 그 진짜 모습에서도 그대로 느껴졌다.

 

아마도 <응답하라 1994>의 팬이라면 손호준, 유연석, 바로가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에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도 반색했을 것이다. 그것은 <응답하라 1994>에서 그들이 연기한 캐릭터들의 면면이 너무나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 캐릭터와 진짜 실제 모습이 늘 같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꽃보다 청춘>의 3인방의 경우에는 그 드라마 속 캐릭터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듯 싶다. 마치 <응답하라 1994>에서 막 밖으로 나온 것 같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이것이 가능해진 건 <응답하라 1994> 이우정 작가의 남다른 드라마 캐릭터 작법 덕분이다. 사실 예능작가 출신 드라마 작가들의 가장 큰 장점이 캐릭터라는 옷을 배우들에게 그저 입히는 것이 아니라, 배우가 가진 실제 모습에서 캐릭터를 찾아낸다는 점이다. 예능작가 출신 드라마작가들의 작품 속 배우들의 연기가 더욱 자연스럽고 또 그 매력이 드러나는 건 바로 이런 작가의 세심함 덕분이다.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이 더욱 흥미로워진 건 그래서 상당부분 <응답하라 1994>를 쓴 이우정 작가의 공이 크다. 이 특별한 여행에서 우리는 손호준과 유연석, 바로의 드라마 속에서 봤던 모습을 실제 리얼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의 마음을 움직였던 그 캐릭터들이 그저 연기가 아니라 진심이 담겨진 모습들이었다는 것을 발견하는 시간이 가능해진 것이다.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면서 출연자를 살펴 그 실제 모습을 캐릭터화 하는 이우정 작가가 가진 고유의 영역. 그것이 아니었다면 <꽃보다 청춘>의 완결편이 이토록 유쾌하게 그려지긴 어려웠을 것이다. 벌써부터 막 입고 막 먹어도 막 멋있는 이들의 여행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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