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업은 MBC 월드컵 중계, 승승장구하는 까닭

 

지상파 3사의 월드컵 중계 경쟁은 어느덧 예능경쟁이 되어버렸다. 과거 <이경규가 간다>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 월드컵과 접목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적이 있지만 최근의 양상은 이와는 사뭇 다르다. <이경규가 간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월드컵이라는 소재를 끌어와 주목을 받던 것과는 정반대로, 요즘은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주목이 월드컵 중계방송의 관심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MBC 월드컵 중계(사진출처:MBC)'

MBC <아빠 어디가>는 그런 점에서 월드컵 중계 경쟁의 신호탄을 올린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민국이 아빠 김성주가 보인 성과는 방송사들에게는 일종의 교육효과를 가져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월드컵 중계 경쟁에서 방송3사는 너나 할 것 없이 예능 프로그램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냈다.

 

MBC<아빠 어디가>에 출연하고 있는 김성주와 안정환을 전면에 내세웠고, 여기에 시즌1에 참여했던 송종국을 참여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스포츠 중계와 예능을 연계시켰다. <라디오스타>에 나란히 출연한 이들은 특유의 예능감을 선보이며 보다 친근하고 재밌는 스포츠 중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BS<정글의 법칙>을 통해 배성재 아나운서와 차범근 해설위원을 선보이고, <런닝맨>을 통해 차범근과 박지성 해설위원을 띄운 것도 같은 맥락이며, KBS<우리동네 예체능>에 이영표 해설위원과 조우종 캐스터를 참여시킨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이 월드컵을 지원하는 예능 경쟁에서 단연 MBC가 우위를 보이게 된 것은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의 존재감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아빠 어디가>는 주말 예능의 선두를 이끄는 프로그램인데다 단지 이번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기획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타 방송사들의 월드컵 지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이미 작년에 런칭하면서 김성주와 송종국을 투입시켰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2년 가까이 월드컵 중계전을 준비해온 셈이다.

 

하지만 <정글의 법칙>이 브라질편을 기획하고 배성재 아나운서를 투입시킨다거나, <런닝맨>이 특집으로 차범근과 박지성을 게스트로 초대하는 것, 또는 <우리동네 예체능>이 축구편을 만들어 이영표와 조우종을 출연시킨 것은 홍보를 통한 이벤트적인 성격이 강하다. 스포츠 중계를 하는 이들의 친근한 이미지도 자연스러운 방송 흐름 속에서 만들어져야 더 효과를 발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빠 어디가>MBC 월드컵 중계의 신의 한수임에 틀림없다.

 

물론 예능의 이미지나 예능감이 스포츠 중계를 보는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많다. 스포츠 중계는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임에 틀림없다. 그러니 전문적인 해설위원들이 투입되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이 하는 MBC 월드컵 중계에 대해 만담 중계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들어 있다. 안정환 특유의 톡톡 쏘는 멘트와 김성주의 노련한 진행 그리고 안정적인 송종국의 합은 잘 맞아떨어지며 재미를 주지만, 스포츠 중계가 예능 같다는 뉘앙스도 들어있다.

 

하지만 월드컵 중계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 또한 많이 달라진 것이 현실이다. 중계방송의 정확한 정보 전달은 이제 방송3사의 차별화 포인트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니 좀 더 특징 있는 개성을 가진 중계의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시청자들로서도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차범근 해설위원을 통한 관록의 해설이 안정환이나 이영표 같은 재미를 주는 해설에 어딘지 밀리고 있는 인상은 전체적으로 예능화 되어가는 방송경향이 이제는 스포츠 영역에도 밀어닥치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분명 우려스러운 점은 있다. 월드컵 중계방송과 월드컵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지만, 바로 그래서인지 정작 월드컵 경기는 소외되는 인상이다. 월드컵 예능이 월드컵 자체를 압도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하지만 어쩌랴. 방송의 흐름이 이제는 정보에서 재미로 바뀌고 있는 것을. <아빠 어디가>가 만들어낸 MBC 월드컵 중계의 승승장구는 그래서 지금 달라지고 있는 스포테인먼트의 징후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꽃누나>에서 <밀회>, <무도>까지 김희애 특급행보의 비결

 

백상예술대상에서 김희애는 단연 화제였다. 유재석이 <무한도전>에서 <밀회>를 패러디했던 물회에 대해 사과를 하며 김영철씨 만나면 꼭 특급칭찬 해달라고 농담을 하자 김희애는 특유의 새침한 포즈로 유재석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좌중을 폭소케 만들었다. 또 시상자로 나선 자리에서 손현주가 칭찬받고 싶다고 하자, 김희애가 볼을 꼬집으며 이건 특급칭찬이야라고 말해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지금 특급칭찬<밀회>가 종영한 후에도 유행어처럼 회자되고 있다.

 

'무한도전(사진출처:MBC)'

사실 SBS <내 남자의 여자>에서 화영 역할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김희애가 <마이더스>에서 살짝 부진함을 보이다가 JTBC <아내의 자격>으로 다시 주목받고 올해 <밀회>로 다시 최고의 배우임을 증명하는 그 과정은 실로 드라마틱하다. 무려 스무 살 차이의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연기는 결코 쉬울 수 없는 일이다. 자칫 잘못하면 비난 받을 소지도 크다. 하지만 김희애는 그 논란의 소지조차 연기력으로 불식시켰다.

 

최근 들어 그녀의 행보는 독특하다. 물론 안판석 감독과의 인연으로 <아내의 자격>에 이어 <밀회>까지 JTBC 드라마를 하게 된 것이지만 지상파 바깥에서 오히려 이런 화제를 끌고 온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처음으로 선택한 예능 역시 tvN이라는 케이블이었다. <꽃보다 누나>는 김희애라는 배우의 또 다른 인간적인 결을 보여주면서 대중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꽃보다 누나>에서 김희애는 여배우로서, 선배로서, 후배로서 또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따뜻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위기에 처한(?) 이승기를 뒤에서 살짝 도와주는 모습은 센스 있는 누나의 모습과 마치 아이를 대하는 엄마의 모습이 비춰졌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아함을 유지하고 때로는 털털하고 살갑다가도 감수성 많은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는 역시 다양한 결을 내면에 갖고 있는 여배우였다.

 

케이블의 예능 프로그램과 종편의 드라마를 통해 그녀는 드라마와 예능 양 분야에서 모두 특급대우를 받는 존재가 되었다. 패러디 물회가 화제가 되면서 <무한도전>과 맺게 된 인연은 백상예술대상을 거쳐 <무한도전> 출연으로까지 이어졌다. “특급칭찬이야라는 유행어가 <밀회>에서는 하나의 진지한 대사였다가 예능으로 와서는 웃음을 주는 패러디가 된 것은 김희애의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드는 여유를 엿보게 한다.

 

이 특별한 여배우는 이미지를 무너뜨리기 마련인 예능에서조차 우아함을 잃지 않는다. 바로 이 점은 그녀가 예능을 하면서도 예능 이미지로 소비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녀의 정체성은 배우다. 웃음을 줘도 곧바로 제 자리로 돌아올 줄 아는 배우. 그녀의 예능이라는 분야에서조차 보이는 편안함은 많은 걸 겪어낸 여배우의 여유처럼 읽혀진다.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걸쳐 방영되었던 <꽃보다 누나>와 올해 화제를 만든 <밀회>는 그래서 김희애의 연기 인생에서 기억에 날만한 작품으로 기록될 것이다.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특히 케이블과 종편 프로그램의 약진에 한 자리씩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그녀의 작품 위주의 특급행보가 틀리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걸 말해준다. 이것이 다시 완벽히 제 자리로 돌아와 예능과 드라마 양편에서 주목받는 그녀가 특급 칭찬받는 이유다.

<무도>, 개념 예능이란 이런 것

 

믿을 수 없는 참사로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가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에 무거운 나날을 보내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분들과 그리고 실종자 분들 또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힘들게 버티고 계실 가족 분들에게 더할 수 없는 비통한 심정을 담아 머리 숙여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저희 무한도전 멤버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무한도전(사진출처:MBC)'

마치 조문을 온 듯 모두 검정 양복을 입은 채 MBC <무한도전>은 이렇게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로 잠시 멈춰서 있던 예능 프로그램을 재개하면서 먼저 이번 참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희생자 분들, 실종자 분들 또 가족 분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세월호 참사로 예능 재개를 한다는 것이 역시 쉽지 않았을 터다. 하지만 충분한 예의를 표하는 것이 먼저라는 걸 <무한도전>은 알고 있었다.

 

특히 어린 학생을 지키지 못한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에게 서로가 건네는 진심어린 위로가 아닐까 합니다. 힘드시겠지만 조금씩 기운을 내서 서로 위로하고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서로 힘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은 이어서 어른으로서 사죄하는 마음 또한 전했다. 누구의 책임을 묻기 전에 자신의 책임을 먼저 얘기하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지금 현장에서 밤낮없이 구조작업에 애써주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의 수고에도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원칙을 지키지 않아 생기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저희 무한도전 또한 여러분께 힘이 되고자 저희가 있는 자리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희생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무한도전>은 이번 참사로 인해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는 많은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것은 또한 <무한도전> 역시 자신이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충분한 애도의 마음을 먼저 전한 후, <무한도전>은 본연의 웃음으로 돌아갔다. 애도하면서도 웃음을 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마침 <무한도전>이 그간 9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선거 특집을 통해 보여준 것은 세월호 참사와 무관하지 않게 여겨졌다. 그것은 앞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패러디 성격이 강했고, 선거철이 되면 벌어지곤 하는 남발되는 선심성 공약에 대한 비판적인 풍자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들이 참담한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제대로 된 선거뿐이 아니던가.

 

선거 공약 발표와 토론에서 낯설지 않은 단어들이 튀어나왔다. ‘관료주의’, ‘시청률 재난본부’, ‘늑장대처’, ‘위기극복시스템등이 그것이다. 이 풍자의 과정에서 소통소똥이 되었다. 그리고 유재석은 시청률을 빌어 위기에 대해 말했다. ‘진짜 위기는 그것이 위기인지 모르는 것이며 더 큰 위기위기인 걸 알면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나 혼자 살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바로 그것이 우리에게 닥친 재앙이자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 바로 그겁니다. 우리는 시청률에 대해 얘기합니다. 어떤 분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무한도전> 시청률 하락에 대한 셀프 디스에 가까운 이야기였고 또 유재석의 이 말에 갈증이 나는지 연실 생수를 들이키는 박명수를 지칭한 듯 보이는 이야기였지만 그것은 또한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우리의 목표는 시청률이 돼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목표는 웃음입니다. 이것이 무도가 지켜야할 기본입니다.” 그래서일까. 유재석이 던진 이 마지막멘트 역시 다양한 뉘앙스로 들려왔다. OECD가 어떻고 경제 몇 위가 어떻고 하는 그런 숫자가 무슨 소용일까. 결국 지켜져야 할 것은 국민의 행복과 안전이 기본이 아닌가.

 

<무한도전>선거 특집하나로 보여준 것은 웃음이 결코 그저 오락거리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거기에는 국민 전체가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책임과 예의가 전제 되었고, 또 예능으로서 충분히 웃음을 담보하면서도 잘못된 현실에 대한 날선 풍자가 들어 있었다. 개념 예능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웃기면서도 눈물 나고 감동적이면서도 현실 인식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모두 거기에 있었다. <무한도전>은 역시 향후 10년을 책임질 예능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기획사들의 독식에 대한 대중들의 생각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은 당분간은 혼자 간다는 걸 공식화했다. DY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만료된 후 3년 넘게 JS엔터테인먼트라는 1인 기획사로 활동하던 그가 최근 새로운 기획사를 찾는다는 얘기가 나온 지 단 몇 주만의 일이다.

 

'무한도전(사진출처:MBC)'

유재석이 소속사를 찾는다는 얘기 속에는 현재의 변화하고 있는 연예계의 환경이 바탕에 깔려 있다. 최근 연예계는 과거 연예인 중심으로만 흘러오던 분위기에서 이제는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이다. 즉 매니지먼트 회사들도 연예인 관리 단계에서 이제는 콘텐츠 생산으로 뛰어들었다. 물론 그렇게 생산된 콘텐츠에는 소속 연예인들이 포진하기 마련이다.

 

기획사들이 매니지먼트에 머물지 않고 콘텐츠를 생산해 납품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건 유재석처럼 어느 방송국이든 러브콜을 하는 연예인에게도 변화를 요구한다. 기획사들의 콘텐츠는 방송사와 밀접한 연관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그 콘텐츠를 제작 납품하는 기획사들의 힘에 따라 연예인들의 캐스팅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게 된다.

 

SM C&CYG 같은 기획사는 이미 연예인들의 소속사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예능 프로그램까지 제작하고 자신들의 소속 연예인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생산해내기도 한다. 사실상 혼자 기획하고 혼자 방송국과 제작 편성을 논의하는 방식은 이런 달라진 환경 속에서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유재석이 소속사를 생각하게 된 계기다.

 

하지만 유재석이 소속사를 찾는다고 하자 당장 대중들은 우려 섞인 시선부터 보냈다. 왜 그랬을까. 그 첫째는 먼저 유재석 정도의 스타라면 제 아무리 달라진 환경이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해나갈 수 있을 거라고 대중들은 여전히 여기기 때문이다. 그만큼 유재석에 대한 대중들의 믿음은 굳건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둘째는 유재석이 가진 이미지가 대형 기획사와는 좀체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잖아도 갑으로 대중들에게 이미지화된 대형 기획사에 유재석 같은 거물이 들어가는 건 늘 낮은 곳을 향해 있는 그의 이미지와는 사뭇 상반되는 행보처럼 보인다. 기획사를 통해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를 받는 것이 연예인으로서 무에 잘못된 일일까 하지만 슈퍼 갑에 대한 대중정서는 확실히 좋지 않다.

 

셋째는 최근 기획사들이 콘텐츠까지 손을 대며 대형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대중들이 갖고 있는 반감이다. 기획사들이 콘텐츠로 나가려는 건 어찌 보면 미래의 생존을 위한 안간힘이기도 하지만 대중들에게 그것은 독식의 이미지로도 다가간다. 이른바 콘텐츠 생산과 소속 연예인 끼워 넣기는 그래서 소속 연예인을 띄우기 위한 콘텐츠 생산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유재석에 지지를 보내던 대중들로서는 그가 이러한 기획사에 들어가는 것이 불편하게 여겨질 것이다.

 

넷째는 기획사가 유재석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그를 오히려 이용하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데 대한 우려다. 유재석이 한다면 단박에 대중들의 관심과 호감도를 가져가는 것이 현재의 정서다. 그러니 그 힘을 활용한다면 기획사들은 자사의 소속 연예인들을 함께 띄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유재석만이 아니라 유재석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유재석의 새로운 기획사 찾기는 애초부터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몇몇 기획사들이 접촉했지만 그것이 실효를 얻기 위해서는 결정이 나기까지 언론을 통해 알려져서는 안 되는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쨌든 유재석의 나 홀로 선언에 대한 대중들의 지지는 그 안에 많은 정서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현 대형 기획사들의 독식이미지에 대한 불편한 정서는 이번 유재석의 소속사 해프닝을 통해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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