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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환

오대환, 이민지, 장혜진... 이런 미친 존재감들이 있나(‘옷소매’) 개그맨인 줄... ‘옷소매’ 숨통을 틔워주는 매력 캐릭터들 “전하. 신이 얼마 전 늦장가를 들지 않았사옵니까. 제 내자를 그렇게 쫓아다녔는데 아무리 혼인을 하자고 졸라대도 대답을 안 해주는 것입니다. 아니 차라리 싫으면 싫다 이렇게 말을 해줘야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처음엔 멋있게 보이는 게 중요하다 생각이 돼서 제 내자 앞에서 이 칼을 막 쓰고 활도 쫙쫙 과녁에 팍! 그랬더니 되려 무섭다고 도망만 치는 게 아니겠습니까. 하루는 이 신이 군사를 훈련시키다가 손을 좀 다쳤사옵니다. 이 꼴사나운 모습을 보일 수 없다 생각이 들어 제 내자를 도망쳐 다니면서 피해 다녔는데 갑자기 갑자기 저한테 관심을 보이는 겁니다. 한 번은 저에게 오더니 밥은 드셨소? 어 손이 이래서 밥을 못 먹었소. 그랬더니 국밥을 막 먹여.. 더보기
악역 하나 없이도 대박 낸 '한다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 '한다다', 막장 없는 착한 가족드라마의 훈훈함이라니 어쩌면 이렇게 악역 하나 없는 착한 가족드라마일까. KBS 주말드라마 을 보면 작가가 보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그래서 이 드라마에서는 어딘지 부족한 인물은 있어도 악한 인물은 없다. 그 부족함이 때론 서로에게 아픔을 주기도 하고,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적어도 악해서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순간 그 부족함조차 인간미로 웃음 짓게 한다. 이 드라마를 통해 새삼 주목받고 있는 송다희(이초희)는 지나칠 정도로 착하고 그래서 누군가의 부탁을 외면할 줄 모르는 인물이다. 요즘처럼 톡톡 쏘는 세상에 그런 성격이 무슨 매력일까 싶지만 사돈인 윤재석(이상이)은 바로 거기서 송다희의 매력을 알아본다. 그래서 좋아한.. 더보기
이혼해도 괜찮아.. '한번 다녀왔습니다'가 제시한 색다른 풍경 ‘한번 다녀왔습니다’, 가족 해체 시대에 더 필요한 가족드라마 “근데 지나고 보면 네가 그렇게 고집부린 데는 다 이유가 있더라고. 중학교 때 느닷없이 전학 보내달라고 그럴 때도 그랬고 고3 때 알바 한다고 설칠 때도 그랬고. 그래. 이번에도 분명히 무슨 이유가 있을 거야. 아버진 알아 근데 이거 하나만 꼭 알아둬. 다 지나가. 시간 지나면 별일도 별일 아니게 돼. 정말야. 인생 길다. 살다보면 웃을 일도 생기고 울 일도 생기고. 뭐 울 일 좀 생기면 어때. 네 옆에는 엄마 아빠 다 있는데 언니 오빠 있고 네 편이 이렇게 많은데.” KBS 주말드라마 에서 송영달(천호진)은 결혼식날 파혼하겠다며 돌아온 막내 송다희(이초희)에게 그렇게 위로한다. 파혼한다는 그 사실을 질책하기보다는 그런 결정을 내린 데는 그만.. 더보기
우리도 이런 전쟁 스펙터클이? ‘안시성’이 선택한 전략 '안시성', 호불호 갈리는 압도적 볼거리와 약한 스토리 사이영화 은 지축을 뒤흔드는 말발굽 소리로부터 시작한다. 달리는 말과 창과 칼을 들고 맞붙는 당 태종의 군대와 고구려군의 치열한 전장. 살점이 잘려져 나가고 피가 튀는 그 현장이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상황을 고스란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연된다. 그 영화의 도입 부분을 채운 전투 장면은 앞으로 이 영화가 어떤 걸 보여줄 건가를 말해준다. 제목만 들어도 그 내용을 모를 우리네 관객은 없을 소재. 20만 당나라 최강의 대군을 맞아 고작 5천의 병사들로 이를 물리친 양만춘 성주가 이끈 안시성 전투가 그것이다. KBS 대하사극 에서도 다뤄졌고, SBS 드라마 에서는 제작비 400억 중 상당한 액수를 소진시켜 결국 전체 드라마를 휘청.. 더보기
'라온마' 명성 걸맞은 완벽 엔딩, 정경호·박성웅 다시 돌아오나 ‘라이프 온 마스’의 특별한 해피엔딩, 시즌2도 가나요?역시 엔딩도 다웠다.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이 함께 공존하는 마무리. 의식을 찾고 현실로 돌아왔던 한태주(정경호)는 내내 무의식 속 코마상태에서 만났던 1988년 동료들을 구해내지 못하고 왔다는 것을 후회했다. 그래서 그는 다시 무의식을 향해 달려갔다. 그것은 건물 옥상에서 저편으로 뛰어버리는 것을 뜻하는 것이지만, 조폭들에 둘러싸여 맞아죽을 위기에 몰린 동료들을 구하러 가는 길이기도 했다. 그렇게 1988년으로 돌아간 한태주는 결국 동료들을 구했고, 그들과 계속 그 곳에 남아있겠다고 결심했다. 물론 여전히 의식 저편에서 날아오는 목소리들이 있었고, ‘서울 전출명령’이 내려지면서 그것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말에 한태주는 잠시 망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