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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놀면', 서로가 서로를 응원한 환불원정대와 생도들 무엇이 환불원정대를 순간 눈물원정대로 만들었을까. "만나서 너무 반갑다"는 만옥(엄정화)의 말에는 벌써부터 촉촉함이 느껴졌다. 그런데 화사의 따뜻한 말이 울컥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안 보이는 곳에서 항상 이렇게 열심히 해주시고 또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있으신 모습이 저는 되게 좀 울컥하네요. 저희가 눈물이 좀 많아서... 사실 저희가 눈물원정대예요. 이렇게나마 여러분들 모두 좋은 에너지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BC 예능 가 환불원정대 마지막 날의 일정으로 찾아간 국군간호사관학교. 축제기간에 열린 명랑운동회에서 생도들 앞에 깜짝 나타나 'Don't touch me'를 선보인 환불원정대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
하희라와 신애라를 통해 '청춘기록'이 담은 어른의 역할 안정하(박소담)가 사혜준(박보검)과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이영(신애라)은 자기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사혜준의 엄마 한애숙(하희라)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하며 자기 맘에는 드는데 한애숙의 마음에도 들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건 한애숙의 기분을 묘하게 건드린다. 자기 자식의 이야기를 한애숙에게 듣게 되는 게 조금 거슬려서다. 하지만 한애숙의 대꾸는 단순하다. "자기들끼리 맘 맞으면 돼요." 한애숙은 사혜준을 믿고 신뢰한다. 그래서 아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응원해준다. 하지만 그런 한애숙의 답변에 김이영은 마치 걱정이라도 해주는 척 자신의 방식이 옳다는 걸 은근히 주장한다. "세상에 제일 변하기 쉬운 게 마음이야. 일시적으로 맞았다고 계속 맞는다는..
갑질하거나 응원하거나, '브람스'와 '청춘'의 극과 극 어른들 무엇이 청춘들을 힘겹게 할까. 청춘멜로를 그리고 있지만 현실의 밑그림이 만만찮은 건 SBS 나 tvN 이나 마찬가지다. 이 두 드라마에서 어른들은 두 부류로 갈라진다. 갑질하거나 응원하거나. 의 채송아(박은빈)와 박준영(김민재)이 힘겨운 건 그들이 하고 꿈꾸고 있는 일의 성취 때문이 아니다. 그들을 힘겹게 하는 건 성적이나 순위 심지어 태생으로 줄 세우고 차별적 시선을 던지는 현실이다. 채송아가 대학원 입시 준비를 하면서 돕게 된 이수경(백지원) 교수는 그 현실에 선 청춘들의 절실함을 이용해 갑질하는 어른이다. 마치 제자로 키워줄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사실은 채임버 공연에 채송아를 앞세워 티켓을 팔고 자신의 라인을 세우려는 게 이수경의 진짜 속..
‘골목식당’, 이번 공릉동편을 시청자들이 특히 기대하는 이유 어머니와 딸 그리고 자녀까지 3대가 함께 살며 운영하는 자그마한 공릉동 기찻길 골목의 찌개백반집. SBS 이 새롭게 소개한 이 집에 벌써부터 응원이 이어진다. 놀라운 건 보통 첫 회에 백종원이 찾아가 음식 맛을 보고 하는 평가조차 아직 방송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도대체 무엇이 이 찌개백반집에 대한 호감을 만들었을까. 사실 그간 모녀가 함께 운영하는 음식점들을 은 자주 선보인 바 있다. 그 중에는 모녀의 관계가 좋지 않은 집도 적지 않았고 그래서 소통이 잘 안되는 게 그 음식점의 중요한 문제인 경우도 있었다. 어머니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며 13년 째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는 딸. 선입견 때문인지 이 찌개백반집도 그런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었지..
‘골목식당’, 시청자들이 둔촌동 초밥집을 열렬히 응원하는 이유 무려 17년 경력을 가진 초밥 전문가. 게다가 SM엔터테인먼트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 출신이다. 이 정도면 어디서 식당을 개업해도 성공할 법하다. 그런데 SBS 이 처음 이 둔촌동의 초밥집을 찾았을 때 그 풍경은 의외였다. 초밥 전문가지만 초밥만이 아닌 돈가스부터 우동 같은 다른 메뉴들이 더 많이 주문되는 상황. 백종원은 그 공력이 깃든 초밥의 맛에 매료됐지만 다른 메뉴들은 한 번 맛보고는 메뉴에서 빼는 편이 낫다고 할 정도로 특징이 없다 평가했다. 이처럼 초밥에 특화된 전문가임에도 다른 특징 없는 메뉴들만 팔게 된 건 상권 때문이었다. 오피스 건물 몇 개만 있는 둔촌동 그 골목에는 점심 때 찾는 회사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니 점심 식사로 다..
‘골목식당’, 덴돈집 고민 토로에 응원 이어진 까닭이젠 손님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다. SBS 신포시장 청년몰 마지막편에는 지금껏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점주들의 새로운 고민이 등장했다. 그건 프로그램과 백종원의 솔루션으로 가게들이 성업을 하게 되면서 생겨난 고민이다. 너무 많은 손님들이 전국에서부터 몰려오자 땡볕에 기다리는 손님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미안해 부담감이 커졌고, 그래서 빨리 만들다보니 본래의 맛도 잃어가는 상황을 맞이한 것. 첫 방송부터 ‘제2의 백종원’이라고 지칭되며 별다른 솔루션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모범생’의 면모를 보이던 덴돈집 사장은 왜 방송에 나와 찾아갔지만 생각보다 맛이 별로였다는 그런 이야기들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평상시가 100%라면 지금은 60..
김태호 PD 파업 참여에 결방쯤은 괜찮다는 ‘무도’팬들“웃기기 힘들다. 사람들 웃기는 방송 만들려고 예능PD가 되었는데 그거 만들라고 뽑아놓은 회사가 정작 웃기는 짓은 다 한다.”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MBC 예능PD들이 내놓은 파업 성명서에는 MBC에서 예능PD로 산다는 것의 고충들이 절절히 담겨져 있다. 그 고충들의 세세한 내용들은 이런 것들이다. “아무리 실력 있는 출연자도 사장이 싫어하면 못 쓴다.” “노래 한 곡, 자막 한 줄까지 간섭한다.”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아무리 시청률을 잘 뽑아도 멀쩡히 하던 프로그램 뺏긴다.” “생각하지 말고, 알아서 검열하고, PD가 아니라 노예가 되라 한다.” 한마디로 시시콜콜하게 검열하고 사장 입맛에 맞지 않으면 프로그램을 없애버리기도 한다는 것. 게다가 출연..
‘자체발광’ 고아성, 호모인턴스 현실의 자화상스펙이 이게 뭐냐는 노골적인 면접관 앞에서 그녀는 말문이 막힌다. 성적은 좋지만 면접관은 ‘성적만’ 좋다고 폄하한다. 즉 성적은 기본이라는 것이고 그 위에 갖가지 스펙이 더해져야 비로소 면접 볼 자격이 있다는 식이다. 매일 같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느라 또 다른 스펙을 쌓는다는 건 언감생심이고 그나마 그 와중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는 걸 봐주는 면접관은 없다. MBC 수목드라마 의 은호원(고아성)은 그렇게 무려 100번째 면접을 보고 떨어졌다. 그런데 101번째 면접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하필이면 이전 면접에서 그녀의 스펙을 노골적으로 비하한 면접관 서우진(하석진)이 옮긴 회사에서 또다시 그와 면접을 보게 된 그녀는 사실상 포기상태로 할 말을 하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