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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펼치는 왕 대 광대의 왕좌의 게임 ‘왕이 된 남자’, 원작과 달라진 팽팽한 대결구도그저 또 다른 멜로 사극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닌가 했다. 하지만 그 멜로가 만들어낼 팽팽한 대립구도가 원작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했다. tvN 월화드라마 는 원작 가 그랬던 것처럼 광대인 하선(여진구)이 시시각각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약에 중독된 폭군 이헌(여진구)을 대신해 왕 노릇을 하며 생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폭군 이헌과는 너무나 다른 착한 성정을 가진 하선이 백성들을 위한 선정을 펼치는 대목은 에서도 그랬지만 의 중요한 재미 포인트다. 공납을 쌀로 할 수 있게 바꾸려는 대동법 시행을 두고 이를 막으려는 신치수(권해효)와 그 무리들과 맞서며 셈이 빠른 주호걸(이규한)을 통해 비리를 찾아내는 대목은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한다. 신치수는 자신의 잘못.. 더보기
‘최고의 한방’, 이 청춘들에게도 한 방의 기회가 오기를 '최고의 한방', 희비극이 잘 엮어진 예능드라마짠한 데 웃음이 나고, 우스운데 짠하다. KBS 은 희비극이 무엇이라는 걸 제대로 보여주는 드라마다. 최우승(이세영)이 사귀던 남자친구가 자신의 룸메이트와 바람을 피우는 걸 박스 안에 숨어서 보다 들키는 시퀀스는 이 드라마가 가진 웃음과 짠함의 정체를 드러낸다. 자존심 상하고 창피한 우승이 박스를 뒤집어쓴 채 집밖으로 나가려 하고 그걸 막으려는 남자친구와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은 짠한데 웃음이 난다. 코미디가 가진 양면성, 즉 비극 속에 담겨진 희극적 요소가 주는 페이소스가 이 드라마에는 도처에 묻어난다. 힘겨운 공시생의 삶을 살아가는 우승은 일 년 간의 노력 끝에 들어간 시험장에서 갑자기 배탈이 나 결국 시험을 포기하게 된다. 그 상황 자체가 주는 절망감은 .. 더보기
'SNL', 호스트보다 안영미·이세영이 더 주목받는다는 건 호스트보다 크루, ‘SNL’이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tvN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현우 편은 그 오프닝을 현우가 아닌 안영미가 열었다. 안영미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인 강경화를 패러디해 외모부 장관 안경화로 등장했다. 백색 단발머리에 트렁크를 끌고 들어오는 모습을 그대로 재연했고 말투도 “- 하되 ~ 하도록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특유의 어법을 써,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안영미가 강경화 패러디를 하게 된 건 팬들의 요청 때문이었다. 안영미가 강경화를 패러디했으면 좋겠다는 누리꾼들의 반응들이 나오자, [SNL 코리아]의 ‘미운우리프로듀스101’ 코너에도 ‘강시’라는 영어 잘하는 아이돌로 출연하게 된 것. ‘미운우리프로듀스101’은 이제 대선이 끝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만큼 거기에 맞게.. 더보기
'SNL코리아', 시사풍자의 실종과 성추행 논란의 연결고리 ‘여의도 텔레토비’ 있던 가 그립다 지난 11월5일 솔비가 호스트로 출연했던 tvN 는 그 어느 때보다 신랄한 풍자가 화제가 되었다. 오프닝에서부터 행위예술의 한 포즈라며 솔비가 “온 우주의 기운을 모으는 자세”로 그 풍자의 포문을 열었고,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코너에서는 켄타우로스 분장을 하고 등장한 유세윤이 최순실로 인해 화제가 됐던 “프라다”를 외치고, “우리 엄마 누군지 몰라? 엄마 빽도 능력인 거 몰라?”하는 대사로 현 시국에 대한 국민적 감정을 속 시원한 풍자로 풀어냈다. 또 김민교는 최순실 모습으로 분장한 채 등장해 깜짝 웃음을 주었고, ‘나이트 라인’에서 탁재훈과 김준현의 최순실 게이트 풍자 역시 계속 이어졌다. 대중들은 이러한 의 되살아난 풍자정신에 아낌없는 박수를 쳐줬다. 그것이 바.. 더보기
'내 귀에 캔디', 장근석의 폰중진담에 빠져든 까닭 가 끄집어낸 매력적인 감성들 마치 분위기 있는 멜로드라마 한 편을 보는 것만 같다. 하지만 이건 멜로드라마가 아니다. 리얼 예능이다. ‘폰중진담’이라는 콘셉트로 방영되고 있는 tvN 는 오로지 스마트폰 하나로 배터리가 소진될 때까지 남녀가 소통하는 어찌 보면 단순한 설정의 예능이다. 제목만 보면 마치 과거의 폰팅 같은 뉘앙스를 풍기지만 프로그램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것과는 사뭇 다른 매력적인 감성들이 묻어난다. 장근석과 유인나가 이른바 ‘캔디폰’을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받고, 각자 다른 공간인 서울과 상하이에서 동시간대의 일상을 공유하는 장면은 사실 마법 같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들. 상하이의 동방명주 타워 근처를 돌아다니는 유인나와 서울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야경을 내려다보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