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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어두운 '풍문', 과잉 노출의 막장과는 다르다 , 드라마에 조명이 왜 필요한가를 묻다 조명이 너무 어두워 답답하다? SBS 수목드라마 의 화면이 너무 어둡다는 시청자 의견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조도는 여타의 드라마들과 비교해볼 때 확실히 낮다. 무언가 명확하게 보고자 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이처럼 조도를 낮춰 피사체를 불명확하게 만들어내는 조명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조명을 단지 ‘어둡다’라고만 치부하기에는 거기에 담겨진 많은 미학적 의미들이 상쇄되는 느낌이다. 그것은 제작진이 밝힌 것처럼 어둡다기보다는 실제 우리의 일상에서 느껴지는 조명에 가깝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다. 적당히 밝고 적당히 어두운 게 우리가 실제로 현실에서 느끼는 밤의 풍경이다. 즉 의 조명은 리얼리티를 추구할 뿐, 그저 어둡.. 더보기
'두근두근 내 인생', 먹먹함이 설렘으로 바뀌는 순간 '두근두근 내 인생', 죽음이 대수인가 두근대는 가슴이 있는 한 조로증에 걸려 몸은 이미 팔십 세 노인이 다 된 아름이의 나이는 열여섯 살. 공교롭게도 그의 부모인 대수(강동원)와 미라(송혜교)가 아름이를 갖게 된 나이도 열여섯이다. 열일곱에 낳았지만 그들이 만나 서로에게 두근대는 마음을 가졌던 건 열여섯. 이른바 우리가 흔히 이팔청춘이라고 말하는 나이다. 왜 하필 이팔청춘일까. 부모는 그 나이에 사랑을 했고, 한 번도 이성과의 사랑을 해본 적이 없는 아름이는 그 나이에 생을 마감한다. 바로 이 이팔청춘이라는 설정은 이라는 영화에 중요한 메시지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팔청춘의 나이에 맞닥뜨리는 죽음이라니. 대개 병동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그것도 아이가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나는 이야기는 전형적인 신파 구.. 더보기
'정글의 법칙'의 변화, 잃은 것과 얻은 것 , 자연스러움을 잃었지만 이야기를 얻었다 편의 초반부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추리하는 이야기를 바탕에 깔았다. 첫 생존지였던 난마돌에서는 ‘92개 섬의 비밀’을 또 코스라에에서는 ‘16시17분의 비밀’을 찾고 밝히는 것이 그 미션이었다. 사실 이런 미션은 이전 에서도 종종 등장했었다. 이를테면 야수르 화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라던가, 아니면 나미비아의 악어섬에서 뗏목을 만들어 자력으로 탈출하는 것 같은 것이 모두 미션의 일부였다. 하지만 그 미션들이 자연스럽게 정글에서 생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반면, 편이 보여준 미션은 약간은 인위적인 느낌을 주었다. 비밀을 밝히는 것은 실제 먹거리를 구하고 잠자리를 확보하는 것 같은 실제 생존에 필요한 일은 아니다. 물론 미크로네시아 편에서도 병만족은 생존을 위한 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