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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나가수'엔 없고, '룰루랄라'엔 있는 것 '나가수'와는 또 다른 음악의 세계, '룰루랄라' '룰루랄라'에 김건모가 고정 출연하고 있다는 건 그 의미가 남다르다. 김건모가 누군가. '나는 가수다'에서 첫 탈락자로 선정되었다가 재도전을 하게 되면서 엄청난 후폭풍을 만들었던 인물이다. 결국 담당PD가 교체되었고, 김건모도 자진 하차했다. 그런데 이 김건모의 '재도전의 이미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김건모가 생각하는 음악에 대한 태도다. 그는 음악이 즐거운 것이라 생각한다.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광대 분장을 할 수도 있다고 그는 생각한다. 그것이 '나는 가수다'라는 존재 증명을 묻는 프로그램에 대한 김건모의 대답이었다. 그래서 그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르며 립스틱 퍼포먼스를 한 것이고, 그래서 탈락 위기에까지 몰리게 된 것.. 더보기
재미로 무장한 '일밤', 왜 시청률은 안 오를까 '일밤', 재미만큼 공감으로 정체성을 구축해야 공익예능을 벗고 '일밤'은 재미로 무장했다. '뜨거운 형제들'은 아바타라는 새로운 장치를 들고 나와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재미를 선보였고, '오늘을 즐겨라'는 예능에는 첫출연 하는 신현준과 정준호를 내세워 상황극과 리얼 사이의 재미를 만들어냈다. 공익이라는 대의만으로는 예능 프로그램의 기본인 웃음을 전달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식한 듯, '일밤'은 어떻게 하면 웃음을 줄 수 있을까에 골몰했다. 실제로 웃음이라는 측면만 놓고 보면 이 두 프로그램은 꽤 강력하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아무리 재미있게 만들어도 시청률이 오르지 않는다. 한때 '뜨거운 형제들'이 10%대의 시청률에 도달하면서 '일밤'을 재점화시킬 것으로 고무된 적도 있었지만, 지금 '일밤'의 시청.. 더보기
'오늘을 즐겨라', 과연 오늘을 즐기고 있나 상황극 버라이어티, ‘오늘을 즐겨라’의 한계와 가능성 ‘일밤’의 새 코너 ‘오늘을 즐겨라’에는 두 가지 키워드가 들어가 있다. 그것은 ‘오늘’과 ‘즐거움’이다. 이 두 키워드는 현재의 라이프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의 기획 포인트는 꽤 잘 맞춰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현재, 즉 ‘오늘’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고, 또 어떤 진지함만큼 ‘즐거움’의 가치가 조명 받는 시대다. '오늘을 즐겨라'는 즉 이 두 키워드에 합치되는 미션을 통해 웃음과 의미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이다. '1박2일'이 1박2일이라는 시간적 제한 속에서 다양한 여행의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면, '오늘을 즐겨라'는 오늘이라는 시간적 제한 속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찾는다는 점에서 '1박.. 더보기
뜨거운 '일밤', 지는 '패떴', 위기의 '1박2일' 주말 예능의 판도가 뒤흔들렸다. 프로그램 내적인 문제와 외적인 문제가 겹쳐서였다. 주말 예능의 최강자였던 '1박2일'은 파업의 여파로 기존 방송분의 하이라이트를 방영했다. 하이라이트가 방영되는 도중에 '불법파업'이라는 자막이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그래도 주말 예능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기염을 발휘했지만 KBS의 파업이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1박2일'의 다소간의 추락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외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1박2일' 내적인 문제도 간과하기 어렵다. 김C가 빠져나가면서 생각 외로 그 공백은 크게 느껴진다. '1박2일'이 갖고 있던 다큐적인 분위기가 상당 부분 약해진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MC몽의 병역 기피 논란은 아직까지.. 더보기
'뜨거운 형제들', 박명수식 리얼 상황극의 묘미 '뜨거운 형제들', 그 리얼 상황극의 가능성 '뜨거운 형제들'이 서 있는 지점은 가상과 현실 사이의 경계지대다. '뜨거운 형제들'이라는 타이틀 아래 형제들(?)은 인위적으로 구성되었다. 그 인위성은 김구라와 박명수 같은 좀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강한 캐릭터가 한 자리에 서 있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여기에 노련하고 재기발랄한 탁재훈과 의외로 진지한(?) 박휘순, 의외로 허술한 노유민도 독특하고, 예능 신상으로서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한상진이나 사이먼D, 이기광이라는 조합도 낯설다. 이 어색한 느낌의 구성만으로 보면 이 프로그램은 마치 김구라가 진행했던 '절친노트'의 초반 시절을 연상시킨다. 억지로 구성한 팀은 바로 그 인위성 때문에 오히려 리얼하다.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고, 어색하다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