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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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임성한 작가에게 권력을 부여했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10. 19. 08:55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임성한 월드의 농단 사실 를 보지 않는다. 드라마를 비평하는 게 직업이지만 처음 몇 회를 보고는 또 다른 임성한 월드의 반복일 것이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임성한 월드에서는 끝없는 잡음들이 쏟아져 나왔다. 임성한 월드에서 비상식적인 인물들이 등장해 비상식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건 이제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니게 되었다. 으레 임성한 월드는 그러려니 받아들이는 눈치다. 눈에서 레이저가 안 나오는 것만 해도 어디인가. 자기 드라마에 자기 친조카를 연거푸 출연시켰다는 것은 임성한 월드의 뻔뻔한 권력적 구조를 잘 말해준다. 백옥담이라는 예명을 가진 임성한의 조카는 , 에 이어 까지 출연했다. 흔히들 작가와 배우의 사단을 얘기하면서 ‘패밀리’ 운운하지만 진짜 패밀리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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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을 먹고 자라는 이상한 임성한 월드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5. 24. 09:10
가 던진 비난 떡밥들, 입질은 있었나 아예 작정을 한 걸까. 임성한 작가의 새 드라마 첫 회는 욕 먹기를 작정하기라도 한 듯한 장면과 대사와 상황이 쏟아졌다. 시작부터가 불륜이다. 오금성(손창민)이 내연녀에게 “한 달만 기다려. 정리하고 올께. 약속해.”라고 천연덕스럽게 던지는 말은 자못 도발적이다. 저녁 7시 대 일일드라마로서 첫 장면에 불륜 장면을, 그것도 너무나 버젓이 던지는 건 이 드라마가 가진 색깔을 명확히 해준다. 다음 시퀀스는 임성한 월드의 특징을 정확히 보여준다. 여주인공 오로라(전소민)가 검사인 남자친구의 어머니와 대면하는 장면. 위 아래로 훑어보며 “다 해봐야 십만 원 밖에 안되겠네”라고 대놓고 말하는 속물근성 덩어리 어머니의 안하무인격 태도에 발끈하게 될 즈음, 갑자기 극 흐름과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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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작가들, 고료만큼 제 역할하고 있나옛글들/네모난 세상 2011. 7. 16. 12:21
시청률이 만들어낸 막장, 왜 중견들이 쓰고 있나 임성한 작가의 '신기생뎐'은 막장의 차원을 넘어섰다. 그래도 '막장드라마'라고 하면 어떤 논리적인 흐름을 전제로 하여 거기서 벗어난 것을 말할 때 쓰는 말이다. 하지만 '신기생뎐'에는 어떤 논리적인 흐름 자체가 없다. 갑작스럽게 귀신이 등장하고, 빙의가 벌어지고, 심지어 눈에서 레이저광선을 쏘는 이 드라마는 드라마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TV를 켜면 우리의 눈에 노출되는 드라마는 최소한 공감을 전제로 해야 한다. 이 지극히 개인적이고 엽기적인 취향을 왜 우리가 봐야 하는가. 놀라운 건 이 작가의 회당 원고료가 보통 3,4천만 원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건 뭔가 열심히 작품을 쓰는 젊은 작가들에게는 저주에 가까운 얘기다. '작품? 써봐야 돈이 되지 않는다.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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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드라마도 이젠 막장인가, 눈 높아진 시청자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1. 1. 31. 07:46
눈 높아진 시청자들, 막장을 외면하는 이유 막장드라마, 여전히 시청률 보증수표인가. 작금의 경향을 보면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아내의 유혹'으로 심지어 즐기는(?) 막장드라마의 세계를 펼쳐 보인 김순옥 작가는 그 연작이라고 할 수 있는 '천사의 유혹'에서 주춤하더니, 가족극을 표방했지만 여전히 막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웃어요, 엄마'에서는 아예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막장이라면 작품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논란이라도 생겨야 하는데 그것조차 없는 존재감 없는 드라마로 전락한 것. 이런 상황은 '시크릿 가든'의 후속작으로 세워진 임성한 작가의 '신기생뎐'도 마찬가지다. 2회 연속 방영으로 힘을 모은 데다가, 이른바 '시크릿 가든'이 세운 30%대의 시청률의 후광효과를 기대했지만 상황은 정반대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