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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

임시완 │조숙해서 처연한 청춘의 초상 로 또다시 청춘의 날개 편 완생의 배우 “14살 된 내 아이가 나이에 맞지 않은 성숙함을 보일 때 짠한 마음이 있는데 임시완에게서 그런 연민을 느낀다.” 의 원작자 윤태호 작가가 한 매체와 인터뷰 중 했던 이 말은 임시완이라는 배우에게 왜 대중들이 마음을 빼앗기고야 마는가를 잘 설명해준다. 그에게서는 어딘가 이면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내력 같은 게 풍겨나온다. 세월을 거꾸로 먹는 듯한 초절정의 동안이지만, 끝없는 노력을 통해 그 안에 쌓인 만만찮은 내공이 만들어내는 아우라가 그것이다. 일찍이 세상의 어려움을 알아버린 조숙한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을 갖게 만든다고나 할까. 그가 이번에는 라는 작품에서 1989년 충청도 출신 고등학생 장병태라는 인물로 분했다. 폭력이 일상이던 시대, 장병태는 매일 안 맞.. 더보기
스마트폰이 나 자신이 된 세상의 공포(‘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범죄스릴러보다 공포물처럼 보이는 이유 우리시대에 스마트폰이란 어떤 의미일까.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니 하루 온종일 내내 우리는 스마트폰과 함께 한다. 잠을 깨워주고 날씨와 스케줄을 알려주며 음악을 들려주고 사진을 찍어 불특정 다수의 인물들과 소통하게 해준다. 또 뉴스를 보고 쇼핑을 하며 게임을 하기도 하고 때론 위치를 찾아주기도 한다. 그래서 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는가 하는 실감은 스마트폰 없는 하루를 살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한번쯤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경험을 했던 분들이라면 내 삶의 일부가 뚝 잘려진 것 같은 기분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테니 말이다. 넷플릭스 영화 는 바로 이러한 상황을 극단화한 범죄스릴러다. 어느 날 술에 취해 스마.. 더보기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아', 샐러리맨 감성 제대로 건드렸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촌구석의 따뜻함과 위로 “나 회사 안가.”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며 매일 아무 생각 없이 살던 어느 날, 문득 바람결에 날아온 벚꽃 잎을 발견하고 여름(설현)은 충동적으로 일탈을 선언한다. 모두가 서울로 출근하는 길, 그 정반대로 가는 전철을 타자 늘 지옥 같던 출근길과는 너무나 다른 마법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바쁜 사람 하나 없는 한가한 전철을 타고 목적지 없이 낯선 곳을 향해 가는 발걸음. 번아웃이 일상이 되어버린 도시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을 일이 아닐 수 없다. ENA 월화드라마 는 그 도발적인 제목이 먼저 지친 마음을 툭툭 건드리며 시작하는 작품이다. 마음의 양식이라는 책을 만드는 출판사지만, 사람의 영혼을 갉아먹는 얌체 상사가 어떻게든 부려먹고 갈취하고 .. 더보기
'런 온', 그래도 임시완·신세경·최수영·강태오는 빛났다 '런 온' 소품 취급하는 세상, 나를 지키며 사랑하는 법 JTBC 수목드라마 은 마지막회만을 남기고 있다. 지금까지의 최고 시청률은 3.7%(닐슨 코리아). 생각만큼 높은 시청률은 아니지만, 낮다고도 할 수 없는 수치다. 작품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박시현 작가라는 신예가 가진 가능성이 톡톡 튀는 대사만으로도 돋보이는 작품이다.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였지만 후배가 상습적으로 폭행당하는 걸 보다 못해 커밍아웃을 하고 결국 선수가 아닌 에이전트의 길을 걸어가게 된 기선겸(임시완). 그는 국회의원인 아버지 기정도(박영규)가 가족들을 자신의 정치인생에 쓰이는 소품 취급하는 걸 참지 못한다. 부유하게 자랐지만 뭐 하나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그의 앞에, 없이 살아도 당당하고 자신이 자기 인생의 .. 더보기
'런 온', 이 드라마에 신데렐라도 온달도 없는 이유 '런 온', 부자와 가난한 자는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을까 미안하게도 다소 뻔한 신데렐라 이야기의 변주가 아닌가 하는 오해를 했다. JTBC 수목드라마 에 그런 오해를 갖게 된 건, 이 드라마의 겉면이 멜로 장르의 틀을 보여주고 있고 그 멜로에는 사는 환경이(부유층과 서민으로 나뉘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남녀 인물들이 포진해 서 있어서였다. 국회의원과 유명배우의 아들인 기선겸(임시완)은 호텔에서 살며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로 뭐든 잘 할 것 같은 '엄친아'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오미주(신세경)는 영화 통번역을 하며 살아가면서도 자존감이 넘치는 캔디형 인물이다. 또한 서명그룹의 적통으로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인 서단아(최수영)와 미술대학생인 이영화(강태오)의 구도도 그렇다. 그 구도만 보면 이들이 엮..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