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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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나가수', 왜 긴장감이 사라졌을까옛글들/명랑TV 2014. 9. 11. 09:11
, 가능성 있지만 보완해야할 것들 MBC 라는 프로그램이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것은 정작 이 프로그램이 국내에서는 고개를 숙였지만 중국에서 그네들 버전으로 만들어져 계속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 같은 외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다. 를 떠올리면 여전히 생각나는 무대와 가수가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첫 무대에 올랐던 이소라가 잔뜩 긴장한 얼굴로 앉아 조용히 ‘바람이 분다’를 불렀을 때의 그 감동, 백지영의 마음을 건드리는 그 절절한 목소리, 김건모의 애절하면서도 엉뚱하고 그러면서도 파워풀 했던 무대. 돌아온 임재범이 마치 짐승처럼 불러댄 남진의 ‘빈 잔’은 물론이고 비주얼 가수로 자리매김한 김범수의 ‘님과 함께’, 의 요정으로 등극했던 박정현이 부른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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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전쟁같은 사랑, 뭐가 다를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4. 19. 08:44
송승헌의 전쟁 같은 사랑, 연우진의 시 같은 사랑 남자의 사랑, 뭐가 달라서 라는 제목을 붙인 걸까. 임재범은 ‘너를 위해’라는 곡에서 남자의 사랑을 이렇게 표현했다.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전쟁 같은 사랑- 난 위험하니까 사랑하니까 너에게서 떠나줄 거야. 널 위해- 떠날 거야.’ 아마도 송승헌이 연기하는 한태성이라는 남자의 사랑이 이럴 것이다. 남자의 사랑은 팩을 하고 인증샷을 찍어 보내달라는 여자 친구 앞에서 당황하는 것만큼 어색하고 면구스러운 그런 것이 아닐까. 남자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그래서 여자들이 사랑을 통해 받고 싶은 표현과는 동떨어질 때가 많다. 한태성에게 짐짓 다가와 자신의 딸 미도(신세경)가 피아노 치는 남자를 멋있어한다며 슬쩍 귀띔을 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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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규의 '고해', 감동으로 쓸어버리다옛글들/명랑TV 2012. 1. 6. 09:00
박완규의 '고해', 피 흘리는 짐승의 고백 노래는 물론 작곡가와 작사가가 있고 가수가 있지만, 그래서 저작권 같은 돈의 문제로 들어가면 그 소유자가 정해지지만, 그저 불려지고 들려지는 그 과정에 특별한 소유자란 있을 수 없다. 노래는 그 자체로 공유되어지는 것으로 그 존재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군가 곡을 만들고 가사를 붙였으며 누군가 그 노래를 불렀다고 해도 그것은 또한 듣는 사람의 것일 수 있고, 또 그 노래를 또 다른 사람이 부른다면 그 부른 사람의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나는 가수다'에서 박완규가 부르기로 한 '고해'를 두고 임재범이 한 일련의 얘기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 지 모르겠다. 그것은 임재범이 부르는 '고해'일 뿐이고, 박완규는 자신의 '고해'를 불러야 듣는 이에게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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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버티는 게 능사? 글쎄옛글들/명랑TV 2011. 11. 20. 09:25
'나가수'의 성공방정식, 생존과는 무관하다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정엽과 김연우는 모두 단 두 곡씩을 부르고 탈락했다. 김건모는 재도전의 여파로 역시 두 곡을 부르고 무대를 떠났고, JK김동욱은 노래를 부르다 멈추고 다시 부른 것 때문에 자진 하차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짧은 출연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김으로써 이른바 '나가수' 효과를 톡톡히 입었다. 이들은 '나가수' 출연 이후 콘서트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방송이 짧았던 만큼 큰 아쉬움이 콘서트 수익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그것만이 아니다. '나가수'를 통해 확실한 자기 색깔을 드러낸 정엽은 윤도현과 함께 두 편의 광고를 찍었고, 김연우는 '라디오스타' 같은 토크쇼를 통해 숨겨둔 예능감을 선보이며 이른바 '연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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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과 임재범, 연예인도 리얼리티쇼?옛글들/명랑TV 2011. 10. 28. 10:02
'정글의 법칙'과 '바람에 실려', 이 예능이 보여주는 것 본래 리얼리티쇼는 일반인들이 출연해 그 사생활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일반인의 사생활 노출에 대해 갖는 우리 대중들의 정서는 예민한 편이다. 따라서 서구에서 한창 리얼리티쇼가 붐을 이룰 때조차 우리네 방송은 쉽게 그것을 시도하지 못했다. 그래서 대안처럼 등장한 것이 이른바 '리얼 버라이어티쇼'다. 일반인을 연예인으로 대체했고, 연예인의 사적이 부분들이 노출되지만 거기에 캐릭터쇼라는 안전한 가면을 씌웠다. '무한도전'이 성공한 것은 이 서구적인 리얼리티쇼의 형식을 우리네 정서에 맞는 리얼 버라이어티쇼로 코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대중정서가 변한 것일까. 리얼 버라이어티쇼에 익숙해진 대중들이 이제는 좀 더 강한 리얼리티를 원하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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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에는 야생 수컷호랑이, 왜?옛글들/명랑TV 2011. 10. 14. 09:44
강호동에 이어 임재범 수컷호랑이로 자리한 까닭 요즘 예능에는 야생 수컷호랑이가 출몰한다? '일밤'의 새로운 코너 '바람에 실려'는 마치 '동물의 왕국' 같은 분위기로 시작되었다. 붉은 조명 아래 음영이 잡힌 임재범의 날카로운 눈빛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등장한 뒤, 자막은 그를 '예능 밀림에 뛰어든 야생호랑이'로 설명했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출정식에서도 임재범의 느낌은 야생 그 자체였다. 어슬렁어슬렁 걸어 들어온 그와, 이어 소개된 선 굵은 배우 김영호의 등장은 묘한 긴장감을 만들었다. 지상렬은 "느낌 자체가 사자와 호랑이예요"라고 이 분위기를 설명했다. 흥미로운 건 이 야생의 팽팽한 느낌이 웃음으로 바뀌는 과정이다. 그들을 사자와 호랑이로 비유한 지상렬에게 임재범이 "그렇다면 그대는?"하고 묻자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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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나는 성공한 가수다옛글들/네모난 세상 2011. 10. 10. 10:10
‘나는 가수다’ 출연 이후, 가수들에게 무슨 일이 ‘나는 가수다’가 시작된 지 채 1년도 안된 상황이지만, 이제 어디서든 우리는 이 괴물 같은 프로그램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그 힘은 이 무대에 섰던 가수들을 통해 드러난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 전 틀어주는 광고 속에서도 우리는 이들을 발견하고, TV는 물론이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 메인 광고에도 등장하는 이들을 보게 된다. 대학생이라면 축제 무대에서, 직장인이라면 행사 무대에서, 혹 지역민이라면 인산인해를 이룬 콘서트장이나 지역 축제에서 이들을 발견했을 것이다. 심지어 여행길 우연히 들른 휴게소의 불법복제 음반 가판대에서도 우리는 이들을 발견한다. 가수들. 그것도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까지 대중들에게 그처럼 익숙하지만은 않았던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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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김범수의 댄스가 기대되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11. 6. 10. 09:53
'나가수', 경쟁말고도 할 이야기는 많다 '나는 가수다'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경연이다. 그 서바이벌이 있기 때문에 긴장감이 생기고 최고의 무대가 생기며 최고의 가수들이 재발견된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는 예능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경쟁에만 집중하게 되면 자칫 웃음을 잃어버릴 수 있다. 처음 '나는 가수다'라는 새로운 예능을 짤 때 가수만이 아니라 매니저로 개그맨들이 그들과 짝패를 이루게 한 것은 이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나는 가수다'의 카메라가 지금껏 지나치게 무대에만 집중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은 이 특별한 예능의 첫인상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 '나는 가수다'는 대중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물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수들은 긴장하고, 긴장한 만큼 최대치의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