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황후', 잘 할수록 하지원에게 부담인 까닭 승승장구 , 제목만 달랐더라도... 는 예상대로 승승장구다. 시청률이 4회 만에 14%를 넘겼고 매회 끝날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기사들은 이 드라마가 화제성면에서도 압도하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물론 언플이라고 비난받지만 드라마 내용을 주로 다루는 기사도 호평 일색이다. 만일 라는 제목을 달고 나오지 않았고 역사와는 상관없는 창작물이었다면 칭찬이 쏟아졌을 사극이다. 남장여자라는 설정은 흔할 수 있지만 이 사극에 등장하는 기승냥(하지원)이라는 인물은 특성상 여러 극적인 코드를 동시에 갖고 있다. 기승냥을 사이에 두고 왕유(주진모)와 타환(지창욱)이 벌이는 삼각구도는 바로 그 남장여자라는 설정 때문에 남자들 사이의 우정처럼 읽히면서도 동시에 남녀 사이의 멜로가 된다. 남녀 시청층을 동시에 끌어안을 수 있는 .. 더보기 '초한지', 김서형 없으면 어쩔 뻔 했어 '초한지'의 힘, 김서형에게서 나온다 우리에게 김서형은 '아내의 유혹'의 신애리로 기억된다. 물론 '자이언트'에서 깊은 모성애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보여주었던 유경옥 여사 역할을 했지만, 눈에 핏발을 세워가며 "민소희-"를 외치던 그 강렬한 모습을 떨쳐버릴 순 없었다.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진시황(이덕화)회장의 비서 모가비 역할로 돌아온 김서형은 그러나 초반에 그다지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차츰 악녀 본색을 드러내더니 지금은 어느덧 이 드라마의 중심부에 서있다. 현재 모가비라는 캐릭터가 하고 있는 역할을 찬찬히 살펴보면 거의 모든 사건의 동력이 여기서부터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시황 회장의 인슐린을 바꿔치기 해서 죽음에 이르게 만들고 유서를 조작해 천하그룹의 모든 걸 손에 .. 더보기 고현정은 할 말 했다, 하지만 대상수상이 문제다 SBS 연기대상은 왜 무리수를 썼을까 정말 탈도 많고 말도 많은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대물' 말이다. 시작 초기부터 작가가 교체되고 PD까지 교체되고는 갈팡질팡하더니, SBS 연기대상에서까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고현정의 수상소감이 너무나 지나치게 훈계조인데다 심지어 건방져 보이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말이 갖는 뉘앙스는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달라 보일 수 있다. 고현정은 정말 건방진 태도로 시청자들을 훈계하려 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고현정이 한 말들은 지나치게 자신감이 넘쳤다는 것 이외에 그 자체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보인다. 고현정은 이번 '대물' 작업을 하면서 특히 많았던 마음고생을 당당하게 밝힌 것이고, 이런 내부적인 문제들에 대한 외부의 왜곡된 시선들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한 것.. 더보기 '자이언트'에 이어 '대물'까지, 정치 참 어렵네 이 땅에서 정치 드라마는 왜 어려운가 이 땅에 정치 드라마를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자이언트'는 극 초반부터 특정 정치인을 찬양하는 드라마로 오인 받았다. 60부작의 대장정에 첫발부터 이러니 그 과정이 순탄했을 리 없다. 하지만 뚝심의 장영철 작가와 유인식 PD는 이 위기를 스토리로 넘었다. 시대극으로서 당대의 사건들을 드라마 속으로 끌어오면서도, 특유의 이야기성으로 극중 인물들이 현실의 어떤 인물과 비교되는 것을 막았다. 즉 정치를 다루긴 했지만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드라마 특유의 허구성으로 넘어서려 했다는 점이다. '대물' 역시 그 시작은 '자이언트'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 대통령 탄핵, 잠수함 침몰, 피랍사건 등 작금의 정치 현실을 초반부터 드라마 속으로 끌어들여 그 현실성이 강조되었다. 하지만.. 더보기 '자이언트'의 소화력, 모든 걸 삼켜버렸다 '자이언트'가 소화한 것, 다양한 장르, 시청층, 연기 실로 '거인'다운 소화력이었다. 드라마는 전형적인 시대극이지만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고, 그 장르들의 문법들을 꿀꺽꿀꺽 삼켜버렸다. 중요한 건 '삼켰다'는 것이 아니라 그걸 '소화해냈다'는 것. 시청자들이 원하고 필요한 것이라면, 그리고 흥미와 구미를 당길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삼켜서 기어이 소화해내고 마는 세계, 그것이 바로 '자이언트'의 세계였다. 시대극은 넓게 보면 사극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다른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아주 가까운 역사를 다룬다는 것. 이것은 사소한 것 같지만 작품에는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 가까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역사의 평가에 민감할 수 있다는 것이고 또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에 있어서도 어떤 한계를 지운다는..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