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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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정경호는 물론, 연기 공백 1도 없는 이 드라마동그란 세상 2023. 1. 29. 16:26
‘일타 스캔들’, 공감 가는 로맨틱 코미디 만든 연출의 비결 드라마를 보다 보면 때론 주인공만이 아니라 주변 인물 혹은 지나치는 역할조차 연기 공백이 없어 보이는 작품을 만날 때가 있다. 조연들이 ‘미친 존재감’을 보이는 건 이제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거의 단역처럼 보이는 이들조차 진짜 현실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착 달라붙는 연기를 보여줄 때 시청자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드라마에 보다 깊숙이 빠져들게 된다. 디테일한 밑그림이 그 위에 전개되는 사건들에도 보다 리얼한 생동감을 주기 때문이다. tvN 토일드라마 은 바로 그런 드라마다. 이 드라마의 중심은 역시 타이틀 롤인 전직 핸드볼 선수였다가 지금은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남행선(전도연)과 자칭 타칭 ‘1조원의 사나이’로 불리는 수학 일타강가 최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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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서예지는 거침없이 발산했고, 오정세는 한마디로 미쳤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8. 16. 11:05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어떻게 연기자들 재발견의 장이 되었나 tvN 토일드라마 가 종영했다. 대본에서부터 연출, 연기까지 나무랄 데 없는 오랜만에 보는 '삼박자 드라마'였던 였다. 디즈니와 팀 버튼을 섞어 놓은 듯한 박신우 감독의 공이 느껴지는 감각적인 연출에, 잔혹동화의 형식으로 사회적 편견을 깨나가는 휴먼드라마이면서 동시에 달콤살벌한 멜로와 스릴러를 오가는 완성도 높은 대본, 그리고 캐릭터 하나하나가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만들어낸 연기까지 더해진 작품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칭찬하고 싶은 건 이 작품이 꺼내놓은 많은 연기자들의 재발견이다. 김수현은 검증된 배우로서 드라마 전체의 중심을 굳건하게 잡아 주었고, 그 위에서 서예지가 이렇게 연기를 잘 했었나 싶을 정도로 펄펄 날았다. 그리고 그 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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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반전 '사이코', 사람 좋은 장영남 정체에 담긴 문제의식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8. 9. 15:43
누가 진짜 사이코인가, '사이코'가 반전을 통해 던진 질문 아마도 한껏 행복한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줄만 알았던 시청자들이라면 단 몇 초 간 보여준 반전에 소름이 돋았을 게다. tvN 토일드라마 에서 괜찮은 정신병원 수간호사 박행자(장영남)가 가슴에 나비 브로치를 한 채 운전을 하며 미소를 짓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그 브로치는 강태(김수현)와 상태(오정세)의 엄마를 죽인 살인범이 옷에 달고 있던 것이고, 고문영(서예지)의 엄마가 옷에 달고 있던 것이었다. 그러니 브로치는 괜찮은 정신병원에서 가장 환자를 배려하던 수간호사가 바로 그 살인범이자 살해된 줄 알았던 고문영의 엄마일 수 있다는 증거가 된다. 한편 문영의 엄마가 자신의 엄마를 죽인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홀로 아파하며 이를 숨기려 했던 강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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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라' 뻔한 역사인데도 양세종·김설현에게 빠져드는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0. 9. 10:46
‘나의 나라’, 조선건국 이야기에 청춘들의 절망이 담긴 건 JTBC 새 금토드라마 는 조선 건국의 역사가 소재다. 이미 이 역사를 소재로 한 사극들은 넘치고 넘쳤다. KBS , , SBS , 등등 많은 사극들이 조선 건국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뤘다. 이렇게 된 건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역사적 사실 자체가 드라마틱하고, 무엇보다 그 과정에 현재의 정서들이 투영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선을 전후로 해서 조선 건국 같은 과정을 담은 사극들이 편성되면 자연스럽게 현재의 대중들이 원하는 ‘새로운 나라’에 대한 열망을 담아낼 수 있었다. 역시 이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또 역사적 인물로서의 이성계(김영철)와 이방원(장혁)이 등장한다. 하지만 의 주인공은 이성계가 아니라 당대를 살았던 서휘(양세종),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