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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밤', 유희열을 따라 걷기만 해도 힐링 된다는 건 '밤을 걷는 밤', 카카오TV에 최적화된 콘텐츠의 매력 이걸 만일 지상파에서 방송으로 만든다면 가능했을까. 카카오TV 은 그 콘셉트가 단순하고 명쾌하다. 어둑해진 밤에 유희열이 나서는 마실을 따라가는 것. 그가 첫 번째로 선보인 '밤마실'의 장소는 청운효자동이다. 그 곳은 유희열의 어린 시절 추억이 묻어있는 곳이다. 동네는 과거의 풍경을 그대로 갖고 있는 곳도 있고 달라진 곳도 있다. 유희열은 그 길을 걸으며 과거에 대한 기억과 현재의 마음의 시차를 맞춰 나간다. 당시 골목길에서 같이 뛰놀던 친구들을 떠올리고, 저녁 어스름해질 때면 부르는 소리에 모두 집으로 돌아간 그 길에 홀로 덩그러니 서 있던 자신을 기억해낸다. 유희열은 어머니가 늦게까지 일을 하시느라 집에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길을 따라 걷다가 .. 더보기
대충 하는데 맛있어, '집밥 백선생'의 인기비결 , 시금치 요리로 보여준 백종원 레시피의 진가 “대충 대충 하는데 맛있어요.” 김국진의 이 한 마디는 tvN 이라는 쿡방의 정체성을 거의 담고 있다. 시금치 요리라고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것이 시금치 무침이나 김밥 속에 들어가는 시금치 혹은 시금치 된장찌개 정도일 게다. 너무 흔하지만 그래서 너무 뻔해보였던 시금치. 하지만 백종원은 이 뻔한 재료를 갖고 세계 음식 기행을 떠난 듯한 다양한 맛을 선사한다. 항상 시작은 기본부터. 시금치를 데쳐 간장과 간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 후 고소한 깨를 얹어 먹는 시금치 무침. 그 간단한 기본을 하고 나면 그 다음에는 듣도 보도 못한 시금치 된장 죽이나 동남아풍 시금치 덮밥에 말도 안되는 이태리풍 시금치 토마토 피자 같은 것이 레시피로 제공된다. 오죽하면 아이들이 .. 더보기
다작만으론 설명 안 되는 김구라의 선구안과 콘텐츠 김구라의 무엇이 2015년을 달궜을까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에는 유재석, 김구라, 박명수, 김영철 등이 대상 후보로 올랐다. 이 중 많은 대중들이 지목하는 인물은 두 사람이다. 유재석과 김구라. 유재석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올해의 활약 역시 대단했다. MBC 예능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은 ‘무도드림’이라는 자선경매쇼 형식의 미션을 통해 이 프로그램이 MBC 전체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력이 있는가를 보여줬다. 유재석은 ‘무도드림’을 통해 에 까메오 출연을 해서 화제가 되었고 건강 문제로 하차한 정형돈을 위해 에도 출연했다. 그것만으로도 두 프로그램은 굉장한 화제를 낳았다. 유재석과 함께 유력 대상후보로 거론되는 김구라는 ‘다작(多作)’이라는 한 마디로 올해의 그의 활약이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더보기
요리사에서 형사까지, '마리텔' 대체불가 스타들 '마리텔' 출연하기만 하면 왜 뜨거운 화제가 될까 MBC 에 나오기 전까지 백종원은 그리 뜨거웠던(?)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EBS 음식 다큐 프로그램에 나와 꽤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푸근한 백주부의 인상이 만들어진 건 에서였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단지 쿡방의 주인공이 아니라 '소통의 달인'으로 등극했고 대세 방송인으로 자리하기도 했다. 이 발굴해내는 스타들은 그러나 백종원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와 함께 출연한 기미작가는 웬만한 방송인보다 더 큰 존재감을 만들었고, 국가대표 코치 예정화는 이 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으며, 그와 함께 '극한직업'을 보여줬던 모르모트PD 역시 주목받는 의 명물이 되었다. 이은결은 그저 마술사가 아니라 웬만한 개그맨 뺨치는 연기력과 끼를 가진 .. 더보기
'마리텔', 의외로 재미진 김구라의 공부 방송 , 김구라의 기막힌 뒤죽박죽 콜라보레이션 MBC 에서 김구라의 위치는 특이하다. 사실 이 개인방송 콘셉트의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을 끌어 모아 이기려면 ‘재미’를 우선순위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 조금만 재미없어도 ‘노잼’이라고 댓글이 올라오고, 잘 모르는 게스트가 출연해도 ‘노잼’이다. 반면 확실한 재미가 선사되면 곧바로 ‘꿀잼’이 올라온다. 노잼과 꿀잼. 은 재미가 그 중심이다. 그런데 김구라는 거기서 이른바 ‘공부 방송’을 한다. 역사 선생님을 모셔와 역사 강의를 하고, 경제 전문가를 데려와 경제 강의를 한다. 미술, 야구, 세계사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트루 스토리’라는 주제를 갖고 있지만 ‘정보 지식 쇼’에 가깝다. 김구라가 갖고 있는 독특한 영역이 그래서이기 때문일 것이지만, 정보와 지식이 이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