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에서 아역들이 각광받는 이유

정말 저게 아역의 연기일까? 달라진 눈빛을 보면 영락없는 역할에 빙의된 성인연기자의 그것. 최근 들어 드라마를 볼 때마다 드는 놀라움이다. '구미호 여우누이뎐'의 김유정. 사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쉬운 게 아니다. 반인반수인데다, 사람을 사랑하는 상황은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내야 한다. 성인들도 힘들다는 구미호 역할과 지금 그녀가 하고 있는 연이라는 캐릭터의 역할은 다를 게 하나도 없다. 오히려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는 구미호보다도 연이라는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느낌마저 든다.

아무리 드라마라도 지나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연이와 정규(이민호) 도령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들은 구미호(한은정)와 윤두수(장현성)의 멜로와 거의 병렬적인 힘을 만들어냈다. 초파일 연등을 내려다보며 그 등을 단 사람들은 다 달라도, 등에 담겨진 마음은 같다며, 연이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정규 도령, 하지만 연꽃을 따주려다 물에 빠지자 그를 구하기 위해 반인반수의 모습을 드러내는 연이의 그 아픈 내면은 김유정이라는 어린 연기자를 통해 잘 표현되었다.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모성애와 부성애가 부딪친다는 점에서 그 대상이 되는 아이들의 역할 또한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연이와 대척점에 서 있는 초옥을 연기하는 서신애는 '지붕뚫고 하이킥'에서의 선한 웃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패악스런 연기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연이를 우물에 빠지게 해놓고, 달려온 연이의 엄마에게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이미 늦었다"고 말하는 초옥은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연이가 어린 구미호의 역할이라면, 초옥은 그 구미호를 파멸에 이르게 만드는 인간이란 존재의 어린이 버전이라 할만하다.

최근 아역이 과거와 달라진 점은 과거처럼 성인 연기자들을 보조해주거나, 그들의 어린 시절을 잠깐 보여주던 것에서, 이제는 드라마 자체를 이끌어가는 독립적인 존재로 서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1,2회에 불과했던 아역의 분량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것은 단지 '구미호 여우누이뎐'처럼 아역이 특히 중요한 드라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자이언트'에서도 아역들의 연기는 성인 못잖은 몰입을 만들어내며 꽤 오랫동안 선보여졌다. 어린 강모 역할의 여진구나 어린 정연 역할의 남지현은 대표적이다.

한편 '제빵왕 김탁구'에서 어린 탁구 역할을 연기한 오재무는 천연덕스런 사투리까지 써가며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지금은 성인 역할로 바뀌어 윤시윤이 그 연기의 바톤을 이어열연하고 있지만, 아직도 오재무가 남긴 어린 탁구의 아우라는 여전히 남아있다.

아역들이 이처럼 드라마의 부수적인 존재에서 중심 역할로 변모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다. 그 첫째는 아역들이 이제 이런 역할을 소화해낼 만큼 연기력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영상에 익숙한 이들 세대들은 카메라 앞에서 성인들보다 저 자연스런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둘째는 드라마의 극성을 끌어올리는데 아역이 가진 힘이 크다는 점이다.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 연이가 당하는 상황은 그것이 아이이기 때문에 더 강도가 커지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아이들이 가족을 잃고 길거리에서 뿔뿔이 흩어져 생존해가는 '자이언트'의 이야기나, 거의 막장에 가까운 현실 속에 내팽개쳐지는 '제빵왕 김탁구'의 이야기에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렇게 달라진 환경이 만들어내는 문제도 있다. 그것은 이 아역들이 선전하는 무대가 청소년 드라마가 아니라 성인들의 드라마라는 점이다. 따라서 아역들은 성인 못잖은 폭력적인 상황에 내몰리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기도 한다. 이것은 아역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이런 드라마에 노출되기 쉬운 어린 시청자들에게도 그다지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아역 전성시대는 이제 아이들도 연기의 영역에서 당당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반증으로서 반가운 일이지만, 또한 거기에는 분명한 어떤 수위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성인 못잖은 놀라운 아역들의 연기를 좀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제작진들의 배려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제빵왕 김탁구'와 생활의 달인

"제가요. 5년 전쯤에 반죽가게에서 일한 적이 있었거든요. 밀가루 반죽이 바로 제 담당이었는데요, 거기서 일하는 2년 내내 주구장창 반죽만 해대서 말입니다. 이제 반죽에 손만 대면 반죽이 어떤 상태인지 알게 된 거죠." '제빵왕 김탁구'에서 김탁구가 팔봉선생(장항선) 앞에서 밀가루 반죽을 하는 이 장면에서 떠오르는 프로그램 하나. 바로 '생활의 달인'이다. 아버지에게 배웠던 우아한 빵 동작(?)으로 손가락 끝에 닿는 공기 중의 습기를 체크한다거나, 허공에 스프레이를 뿌리며, "실내가 건조해서요. 이러면 반죽이 금방 마르거든요."하는 김탁구에게서는 저 '생활의 달인'에서 익숙하게 봐왔던 달인들의 기가 느껴진다.

김탁구의 달인 포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밀가루 덩어리를 대충 떼어낸 후 "제가 잘라놓은 부위가 대충 500g 정도 되니까 100g씩 5등분을 해보겠습니다."하고 호언장담한다. 어찌 그 무게를 그리 정확히 아느냐는 팔봉선생의 물음에,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요. 또 한 일 년 넘게 일한 곳이 있었는데요. 거기서는 근수를 정확히 재는 게 생명이거든요. 자르고 재고 자르고 재고 그렇게 일 년 내내 자르고 재다 보니까 저울에 달지 않고도 대충 손으로도 무게를 알 수 있게 된 거죠."

'생활의 달인'에 등장했던 달인들이 그러하듯이 김탁구의 기예에 가까운 기술은 먹고 살기 위해 했던 생활에서 비롯된다. 거의 손버릇처럼 만들고 또 만들고 하면서 이제는 척 만져보기만 해도 반죽의 습도가 어떤 상태인지를 알게 되고, 또 대충 잘라도 정확한 양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러고 보면 어린 탁구에서 성인 탁구로 넘어오면서 지나가버린 12년의 세월이 단지 탁구가 엄마를 찾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 속에서 계속 일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빵과 관련된 일을. 딱 한 번 본 것뿐이지만 결코 잊을 수 없었던 아버지의 그 빵 만드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절망적인 시간을 이겨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제빵왕 김탁구'는 이제 2라운드를 시작하고 있다. 1라운드가 김탁구가 살아왔던 평탄치 못한 70년대 막가는 세월을 그려냈다면, 2라운드는 그 세월을 뚫고 성장해온 김탁구가 본격적으로 제빵왕이 되어가는 그 과정을 그린다. 재미있는 것은 김탁구와 구마준(주원)의 빵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대결이다. 구마준이 전 세계를 떠돌며 아버지가 좋아했던 빵들을 교육을 통해 배워왔다면, 김탁구는 그것을 생계와 생활을 통해 배웠다. 이 대결구도는 단순해보이지만 그것이 함의하는 바는 결코 적지 않다. 물론 극적으로 변형되어 상당히 경쾌하게 그려지고 있지만, 거기에는 개발시대에 소외된 우리네 민초들의 삶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기술에 놀라다가 어느 순간 찡한 느낌을 받는 것은 그들을 달인으로 만든 그 시대의 고단함이 거기서 비춰지기 때문이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열심히 생활하다보니 달인이 된 그들에게서 우리는 성공에 대한 집착을 넘어서는 건강함을 발견한다. '제빵왕 김탁구'가 어떤 시대극으로서 당대를 살아온 분들에 대한 헌사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김탁구라는 캐릭터 자체가 온몸으로 정직하게 그 시대를 뚫고 성장해온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일 게다.

그러니 어쩌면 한 시대를 살아내기 위해 '생활의 달인'이 된 김탁구는, 당대를 건강하게 살아내면서 보잘 것 없는 교육과 위치에도 꿋꿋이 자신만의 노력으로 성공한 분들의 자화상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 표상으로서 김탁구라는 인물의 비범함은 단지 타고난 후각과 기술습득 능력이 아니다. 빵을 만들면서 맛을 경쟁하기보다는 그 빵을 먹을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그를 비범하게 한다. 그리고 이것은 어쩌면 개발시대를 온몸으로 넘어선 이 땅의 모든 생활의 달인들이 비범한 이유이기도 하다. '제빵왕 김탁구'는 지금 그 시대와의 한판 유쾌한 대결을 벌이는 중이다.

드라마 속 가족애, 집착인가, 보편적 정서인가

"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너희들도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내 맘이나 니들 맘이나 다 같을 테니까. 근데 저 산을 넘어야 고향으로 돌아갈 수가 있다. 너희들도 알잖아. 여기서 목숨이나 부지하면서 벌벌 떨고 있어야 보고 싶은 가족, 만나고 싶은 사람 못 만난다는 거. 난 만나고 싶다. 보고 싶다. 그래서 가는 거다." '로드 넘버 원'에서 이장우(소지섭)가 고지 점령을 위한 자원 특공대를 조직하는 이유는 적을 섬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는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것이다. 그 곳으로 돌아가야 보고 싶은 가족,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60년 전 한국전쟁이라는 소재가 2010년 시청자를 만나는 지점이다. 거기에는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가족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전쟁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의 귀결이 가족애(인간애)라는 점은 분명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일이다. 그것은 반전의 또 다른 표현이니까. 하지만 우리네 드라마들의 가족에 대한 집착이 유독 강하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7,80년대의 강남개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암투와 복수를 다루고 있는 '자이언트'도 그 밑바닥에 깔려있는 것은 다름 아닌 가족애다. 조필연(정보석)에 의해 뿔뿔이 흩어진 강모(이범수)의 가족들이 성장해서도 서로를 찾기 위해 애를 태우는 장면은 이 시대극 속에 담겨진 복마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암투와 성공에 대한 욕망에 어떤 근거를 세워준다. 여동생 미주(황정음)를 만난 강모는 자신이 성공하려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난 서울에서 제일 높은 빌딩을 지을 거다. 그리고 그 꼭대기층에서 우리 가족이 다 모여서 살게 할 거다." 어찌 보면 비뚤어진 욕망일 수도 있는 과도한 성공에 대한 집착은 이 '가족'이라는 목적 앞에서 눈 녹듯 녹아버린다.

'제빵왕 김탁구'는 김탁구(윤시윤)라는 제빵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의 성공스토리를 그리고 있지만, 역시 여기서도 발견되는 것은 끈끈한 가족애다. 김탁구가 꿋꿋이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어머니다. 이미 죽었을 지도 모르는 어머니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 마음은, 그가 어머니를 찾기 위해 했던 그 어떤 행동도 정당화시킨다. 70년대의 폭력적인 분위기가 드라마 전체를 뒤덮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드라마는 그 속에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김탁구의 절절한 사랑을 집어넣는 것으로 보편적인 정서로 회귀시킨다.

가족애에 대한 집착은 심지어 '구미호 여우누이뎐' 같은 공포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 작품에서 구미호(한은정)는 자신의 딸 연이(김유정)를 구하기 위해서는 뭐든 하는 강력한 모성애의 소유자로 등장한다. 한편 연이를 노리는 윤두수(장현성)의 비정함 역시 죽을 운명에 빠진 자신의 딸 초옥(서신애)을 구하기 위한 부성애로 그려진다. 즉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서로 자신들의 딸을 구해내기 위한 모성애와 부성애의 대결이 핵심이다.

우리 드라마에 있어서 가족의 힘은 이처럼 막강하다. 전쟁 드라마 속에서도 가족은 피어나 어떤 공감을 전해주고, 비뚤어진 욕망의 질주 속에서도, 폭력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심지어 공포물에서도 가족애는 보는 이를 보편적인 정서 속에 안정시킨다. 무엇보다 시대가 흘러도 변치 않는 강력한 힘으로서 '가족'은 시간의 장벽을 훌쩍 넘게 해준다. 물론 가족애는 자칫 욕망을 정당화시키는 핏줄의식으로 변질될 위험성도 있다. 하지만 이 보편적인 정서가 우리는 물론이고 해외에까지 어떤 감흥을 주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가족애가 가진 이 거대한 힘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느냐는 여전히 남은 숙제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출신(?) 배우들의 정극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먼저 윤시윤은 '지붕킥'에서의 순수한 준혁 학생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제빵왕 김탁구'에서 탁구 역할로 한층 강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부평초처럼 세상을 떠돌던 김탁구가 유일한 단서인 바람개비 문신의 사나이 진구(박성웅)를 만나 오열하는 장면은 보는 이를 뭉클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물론 윤시윤의 연기는 아직까지는 섬세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악에 받친 모습으로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는 연기만으로는 김탁구라는 캐릭터가 지나치게 단순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열정만큼은 높게 사야할 것 같다. 무엇보다 시트콤에서의 가벼움을 벗어던지고 살아 움직이는 정극에서의 눈빛을 가진 것은 가장 큰 성과다. 조금 더 발산하는 연기에서 안으로 응축하는 연기를 덧붙인다면 앞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배우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붕킥'에서의 코믹한 이미지에서 가장 완벽하게 변신을 보인 연기자는 정보석이다. '자이언트'에서 군부 출신으로 정계를 노리는 조필연으로 등장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의 모습을 연기하는 정보석은 그가 정말 그 '지붕킥'에서의 찌질남이었는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목적을 위해서는 자식까지 정략결혼을 시킬 정도로 냉혹한 조필연이라는 캐릭터를 정보석은 100% 이상 잘 표현해내고 있다.

한편 '자이언트'로 정극 연기에 도전한 황정음은 아직까지 시트콤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지는 못했다. 대사를 할 때 자꾸만 '지붕킥'에서의 황대장이 떠오르는 것은 그 시트콤에서의 이미지가 워낙 인상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차츰 황정음도 정극 연기에 적응을 해내가는 중이다. 특히 31빌딩 앞에서 오빠 강모(이범수)와의 재회신은 황정음의 정극 연기도전의 가능성을 보여준 장면으로 기억될 듯 하다.

'지붕킥'에서 광수라는 이름을 알린 이광수는 현재 '동이'에서 확고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동이'에서 그의 역할은 감초.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시트콤에서 보여준 것 같은 과장된 연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동이'에서 보여주는 과장연기는 '지붕킥'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장악원 악공 역할을 연기하는 이광수는 이희도와 콤비를 이루면서 '앉으나 서나 동이 생각'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대장금'의 임현식에서부터 '선덕여왕'의 이문식 같은 일련의 감초 연기의 대가들 속으로 이광수는 자신만의 궤적을 남길 전망이다.

'지붕킥' 출신 배우들의 정극에서 연기변신은 물론 그 편차는 있지만 대체로 성공적인 편이다. 이것은 배우들이 가진 역량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얘기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시트콤이나 정극이나 연기에 있어서는 그다지 경중의 차이가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흔히들 시트콤 하면 어딘지 낮게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하지만, 지금 그 틀 밖으로 나와 보란 듯이 정극에서 호연을 펼치고 있는 연기자들은 그 시선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 이순재씨의 말대로 시트콤이나 정극이나 연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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