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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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2’의 정하윤, 왜 장준혁만큼 매력이 없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8. 12. 12. 09:40
‘종합병원2’보다 ‘하얀거탑’에 끌리는 이유 ‘종합병원2’의 정하윤(김정은)이란 캐릭터에 대해 말들이 많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인데다가, 어떠한 끌리는 면모도 발견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자 당연히 그 역할을 연기하는 김정은에게도 화살이 날아간다. 실제로 ‘종합병원2’의 김정은이 연기하는 정하윤이라는 옷은 잘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다. 드라마 초반의 정하윤이란 캐릭터는 좀 과장된 성격으로 김정은이 지금껏 빛을 발해왔던 코믹 연기와 잘 어울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 캐릭터가 초반부의 발랄함에서 어느 순간 진지해지는 시점에서부터(바로 이 시점부터 캐릭터에 대한 매력도 떨어졌다) 연기자와 캐릭터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 도대체 왜 주인공이 매력이 떨어지는 이런 상황이 생긴 걸까. 정하윤은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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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2’, 향수드라마로 가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8. 11. 21. 09:18
의드로 장르화 된 소재, 캐릭터 신선미 떨어뜨려 국내 의학드라마의 효시인 ‘종합병원’의 적통을 잇는다는 기대를 한데 모으고 방영된 ‘종합병원2’의 첫인상은 그다지 신선하지 않다. 14년의 공백 사이에 무수히 많은 의학드라마들이 계보를 이루어왔고, 그렇기에 이미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의드에 ‘종합병원2’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그 제목이 주는 화려한 외투에 비해 첫 단추를 풀어 보인 ‘종합병원2’의 속살은 우리가 익숙하게 봐왔던 것들이었다. 의드에 이런 캐릭터 꼭 있다 ‘종합병원2’의 캐릭터들은 여러모로 ‘그레이 아나토미’의 캐릭터들을 벤치마킹한 혐의가 짙다. 주인공인 좌충우돌의 정하윤(김정은)은 메리디스 그레이를, 어딘지 어수룩하지만 인간적인 최진상(차태현)은 조지 오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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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2’, 장르의 유혹 벗어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8. 11. 19. 01:27
‘종합병원2’, 의학드라마의 또 다른 진화가 되려면 새롭게 시작하는 ‘종합병원2’는 의학드라마의 계보를 잇는 드라마다. 본격적인 의학드라마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종합병원(1994)’의 적통이기 때문이다. ‘종합병원’은 최완규 작가가 현장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면서 병원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의 디테일을 살리는 노력을 기울였다. 실로 이 드라마는 전문성이 부족했던 당대 드라마환경에서 획기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시청률은 물론 작품성에서도 호평을 기록한 ‘종합병원’의 성공은 다른 의학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의가형제(1997)’, ‘해바라기(1998)’, ‘메디컬센터(2000)’의 등장이 그것이다. 이 중 ‘의가형제’와 ‘해바라기’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종합병원’만큼의 전문성을 갖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