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 같은 장르물, 이건 ‘열혈사제’의 진화인가 퇴행인가

분명 장르물의 색깔을 지녔는데 어딘지 주말극 같다. 나쁜 놈들 때려잡는 전직 요원 출신의 신부. 동료애 하나만큼은 분명히 갖고 있지만 두려움 때문인지 트라우마 때문인지 조폭들에게 휘둘리는 형사. 마음 한 구석에 살해당한 신부님을 외면하지 못한 채 살아가지만 성공하고픈 욕망 때문에 흔들리는 검사. 이들이 정치인에서부터 경찰, 검찰, 조폭들까지 결탁해 구담시를 좌지우지하는 악의 카르텔과 대적해가는 이야기.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분명 액션이 더해진 장르물의 구조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된다기보다는 캐릭터 중심으로 자잘하고 일상적인 코미디에 더 집중하는 이 드라마는 어딘지 전형적인 주말극을 닮았다. 

시청률표를 보면 금토에 SBS가 새롭게 시간대를 마련해 들어온 이 드라마가 완벽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전국시청률이 16.1%(닐슨 코리아)에 이르고, 특히 타깃시청률이라고 할 수 있는 2049시청률 또한 9.4%를 달성하고 있다는 건 실구매층으로 여겨지는 젊은 세대들 또한 이 드라마에 몰입하고 있다는 걸 말해주니 말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어딘지 변종이다. 지금껏 시청자들이 OCN이나 tvN 등에서 자주 봐왔던 장르물과는 너무나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 OCN에서 방영됐던 <나쁜녀석들> 같은 드라마와 <열혈사제>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사실 <나쁜녀석들>이나 <열혈사제>나 그 이야기 설정과 구조만 보면 그리 다른 장르물은 아니다. 현실을 대변하는 악의 무리들이 존재하고(이들은 대부분 권력과 결탁해 있다), 검찰이나 경찰 같은 법집행기관은 부패해 있다. 그러니 더 ‘나쁜 놈들’이 나서 그들과 싸우거나, 참다못한 열혈신부가 나서 그들과 대적해나간다. 그리고 이들은 혼자가 아니라 비슷한 부류의 소외된 이들과 함께 팀을 이룬다. 

<나쁜녀석들>과 <열혈사제>는 이야기 구조는 비슷해도 장르물의 색깔은 완전히 다르다. <나쁜녀석들>은 긴장감 넘치는 대결구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또 언제 어떤 반전이 생겨날지 알 수 없는 그 이야기에 시청자들을 몰입시킨다. 반면 <열혈사제>는 정반대다. 시청자들은 이미 이 전직 요원 출신의 신부와 지금은 악의 무리들에 반쯤 발을 걸치고 있는 형사와 검사가 이 구담시라는 곳에서 살아가는 선량한 이들과 힘을 합쳐 결국은 정의를 세울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이야기 전개도 전혀 빠르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동어반복적인 같은 상황이 빙빙 도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이 드라마의 전제가 되는 이영준 신부(정동환) 살해사건은 일찌감치 벌어졌지만 아직 그 갈피조차 잡지 못했다. 대신 악의 세력들과 결탁한 불량급식업체의 비리를 캐나가는 김해일(김남길) 신부의 이야기가 몇 회에 걸쳐 이어진다. 대신 이 드라마는 느린 전개 속에 자잘한 캐릭터 코미디를 채워 넣는다. 마치 만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우스꽝스런 장면들이 연출되고, 실제로 태국인 출신 노동자인 쏭삭(안창환)이나 배부르게 먹으면 놀라운 청력을 발휘하는 요한(고규필)이 보여주는 코믹한 캐릭터 플레이는 의외의 정감과 재미를 더해 넣는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또 다른 의미의 ‘시간 순삭(순간삭제)’을 경험한다. 뭐 별 이야기도 아직 진행된 게 없는 것 같은데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는 경험. 하지만 그건 긴장감 넘치는 전개 때문에 생겨나는 ‘시간 순삭’과는 사뭇 다르다. 이야기는 실제로 별로 전개되지 않지만 대신 깨알 같은 캐릭터들의 유머 코드들이 채워져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그런 의미에서의 ‘시간 순삭’이다. 

이건 도대체 어떻게 봐야할까. 장르물이 지상파 주말극이라는 시간대를 공략하기 위해 시도된 새로운 의미의 진화일까. 아니면 본래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로 팽팽한 긴장감을 주는 장르물의 퇴행일까. 여러모로 아슬아슬한 지점에 서 있는 <열혈사제>지만 그 느린 전개에도 남다른 몰입감을 느끼며 젊은 시청자들까지 들여다보게 되는 건 이런 장르의 변종이 그 안에 들어 있어서다. 

장르물은 이제 드라마의 중요한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들은 여전히 그 플랫폼이 지금껏 유지해온 색깔과 시청층들(신구세대를 모두 아우르려는)을 겨냥해 본격 장르물보다는 변종들을 시도해왔다. 멜로에 가족까지 더한 이른바 ‘복합장르물’ 같은 게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 점에서 보면 <열혈사제>는 또 하나의 변종 장르물이라 여겨진다. 장르물이지만 주말극 같은 느슨함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어내고 있는.(사진:SBS)

'같이 살래요' 뻔한 상투성, 유동근·장미희 연기까지 이상하다

주말극은 이 상투성을 벗어날 수 없는 걸까. 또 결혼반대 코드에 뻔하디 뻔한 뒷목 잡게 만드는 악역 캐릭터다. 다만 KBS 주말극 <같이 살래요>가 다른 게 있다면 그 결혼 반대하는 대상이 부모가 아니라 자식이라는 점이다. 효섭(유동근)과 미연(장미희), 둘 사이는 핑크빛이고 그래서 결혼까지 오가고 있지만, 이 둘을 미연의 아들 문식(김권)은 대놓고 반대하고 나섰다. 

그런데 그 반대하는 이유가 황당하다. 결국 미연의 재산 때문이라는 것. 문식은 그래서 몰래 친부를 만나고 미연과의 재결합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보통의 주말극에서 늘상 나오던 상투적인 장면인 부모가 자식 결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식의 설정을 거꾸로 뒤집어 자식이 부모 결혼에 간섭하는 이야기. 

이렇게 되자 보통의 주말극에서 악역을 자처하던 시부모는 이 드라마에서는 문식이라는 자식으로 바뀌었다. 빌딩주인 미연의 금수저 아들로 절대 갑으로서 살아온 철없는 이 인물은 이미 회사 내에서도 효섭의 아들인 재형(여회현)에게 대놓고 갑질을 하는 악역이다. 문식은 그래서 결혼반대에 갑질 상사라는 ‘욕받이’ 역할을 자처하게 됐다.

이후의 이야기는 아마도 이제 시청자들이 대충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문식 같은 절대 악역이 세워지고 나면 그 악행으로 인해 시청자들을 공분시키는 몇 가지 사건들이 더 벌어질 것이고, 결국 그 악행을 알게 된 부모는 갈등할 수밖에 없을 게다. 극중에서 효섭이 말하듯, 자식의 허물은 없는 것처럼 치부하는 게 부모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갈등을 겪다 결국은 문식이 무너지거나 혹은 개과천선하는 이야기에 효섭과 미연이 우여곡절 끝에 이뤄지는 과정이 담겨지지 않을까.

물론 <같이 살래요>가 애초에 보여주려 한 것이 무엇이었는가는 분명하다. 그것은 엄마 혹은 아빠로만 살아왔던 노년 세대의 재결합이라는 새로운 가족형태 속에서 빚어지는 자식들과의 갈등이다. 실제로 이런 문제가 현실에서 벌어질 때 가장 갈등을 만드는 건 역시 재산 문제다. 자식들은 부모의 결혼으로 들어온 배우자가 재산이 목적이 아닌가를 의심하게 되고, 결혼하려는 당사자들은 자식들의 그런 의심을 상처로 받아들이게 된다. 나이가 들어 같이 산다는 문제는 단순히 사랑의 문제만이 아닌 현실적인 일이 동반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그려나감에 있어서 위아래도 없이 폭주하는 문식이라는 캐릭터는 전형적인 상투적 악역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그가 폭주할수록 시청률은 올라가지만 드라마에 대한 반응은 갈수록 부정적으로 변해간다. 결국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를 발견하게 되는 그 캐릭터와 이야기의 뻔한 구조 때문이다. 

이러한 상투적인 이야기 구조 때문일까.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효섭과 미연 역할의 유동근과 장미희의 연기조차 어딘가 옛날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저마다의 개성과 아우라가 넘치던 이 배우들의 연기에서 마치 옛 멜로 속 신파적인 연기 톤까지 느껴지는 건 왜일까. 이야기의 상투성이 연기까지도 전형적으로 느껴지게 만들고 있다. (사진:KBS) 

김수현 작가에 대한 기대와 우려

 

김수현 작가가 SBS 주말극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초에 광고시장 침체로 주말극을 없애고 대신 예능과 교양으로 그 자리를 채웠던 SBS. 그런데 다시 SBS가 이 주말극의 자리를 부활시키는 데는 아무래도 김수현 작가라는 이름 석 자의 힘이 컸을 것이다. 내놓는 작품마다 화제와 이슈는 물론 시청률도 담보했던 작가가 아닌가.

 


김수현 작가(사진출처:김수현 작가 트위터)

게다가 SBS는 언젠가부터 MBC 주말극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된 것이 못내 자존심이 상했을 터다. MBC는 자극적인 막장 코드들을 주말극에 집중적으로 포진시킴으로써 그 시간대를 장악해왔다. 본래 가족드라마였던 주말극을 막장드라마로 바꿔 놓았다는 비판이 있지만 그래도 MBC 주말극이 시청률에서 동시간대 타방송사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니 SBS는 이 흐름에 반전을 만들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막장에 지친 시청자들이라면 어쩌면 김수현 작가의 주말극에 시선을 돌릴 수도 있는 일이다. 무엇보다 이 주말극의 시청층은 MBC 주말극이나 김수현 작가의 주시청층이나 동일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니 시청층의 유입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김수현 작가에 대한 기대만큼 우려도 깊다. 즉 최근 들어 김수현 작가의 작품들이 너무 비슷비슷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 김수현 작가만의 시대를 꿰뚫는 날카로움이 무뎌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런 확실한 주제 의식 없이 만들어지는 김수현 작가의 가족드라마는 자칫 자기 복제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대사의 상찬으로만은 지금의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여기에 이미 MBC가 확보해 놓은 자극적인 전개의 주말극이 만만찮은 도전으로 자리하는 것도 사실이다. 본래 드라마의 자극이라는 건 한번 강하게 보여지고 나면 더 강한 것을 요구하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 너무 진지하게 주제의식을 파고드는 작품은 좋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가 갖는 빠른 대사와 때로는 연극적인 톤들이 지금의 드라마 트렌드와는 많이 벗어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스타일리쉬한 작품을 기대하는 건 어려운 일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요즘의 드라마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자연스러움은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반된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어떤 기대를 걸게 만드는 이유는 현재 주말극의 오염도가 너무 심해졌다는 인식 때문이다. 물론 그저 그런 설정의 자기 복제식 가족드라마들이 나오는 것도 문제지만 드라마의 판 자체를 파괴시키려는 듯 개연성 없이 폭주하는 주말극들의 양산은 더욱 큰 문제다. 그래서 김수현 작가가 가족드라마의 본령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어떤 가치와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과연 김수현 작가는 MBC 주말극을 이겨낼 수 있을까. 독한 자극과 개연성 따위는 슬쩍 지나쳐버리는 속도로 무장한 이 괴물 같은 드라마 앞에서 과연 거장은 굳건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것은 그래서 마치 우리네 가족드라마의 전통이 앞으로도 계속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를 묻는 리트머스지 같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엔젤아이즈>, 세월호 참사를 환기시키는 이유

 

SBS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의 첫 회 시청률은 6.3%(닐슨)로 미미했다. 하지만 일주일마다 <엔젤아이즈>2%씩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다음주 8.8%를 기록한데 이어 그 다음 주에는 무려 11%를 넘어섰다. 3주만에 두 배 가까이 시청률이 급상승한 것. 도대체 <엔젤아이즈>의 그 무엇이 이런 급부상을 만들어냈을까.

 

'엔젤아이즈(사진출처:SBS)'

처음 시청률이 미미했던 건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SBS 주말드라마 자체에 대한 낮은 기대감이기도 했다. 주중드라마는 SBS가 단연 선두를 이끌고 있지만 주말드라마는 KBSMBC에 밀려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결국 SBS 주말드라마는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했다. ‘막장 없는 착한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것. 그리고 천편일률적인 가족드라마 틀을 과감히 벗어나겠다는 것.

 

<엔젤아이즈>는 주말드라마 답지 않게 본격 멜로에 119 구급대원, 의사가 등장하는 장르물적 성격을 접목했다. 시작부터 보여준 터널 사고 장면은 블록버스터의 느낌마저 주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드라마의 핵심이 주말드라마로서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멜로에 초점에 맞춰졌다는 점이다. <엔젤아이즈>는 장르물적 성격을 떼어놓고 보면 <겨울연가>의 이야기구조를 거의 그대로 갖고 있다.

 

어린 시절의 첫 사랑이 있고, 엇갈린 운명에 의해 헤어지고 12년 후 다시 만나 과거 추억의 장소를 더듬으며 그 때의 사랑을 되새기는 시퀀스들이 그렇다. 결국 남녀는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지만 12년이라는 공백이 만들어낸 두 사람의 다른 상황은 이들을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 게다가 어린 시절 겪은 사건들 배후에는 이들 부모들의 숨겨진 비밀이 놓여져 있어 이들의 비극적인 사랑을 더욱 안타깝게 만든다.

 

하지만 이러한 <겨울연가>의 이야기구조에도 불구하고 <엔젤아이즈>는 여기에 현재의 트렌디한 드라마적 설정들과 새로운 주제의식 등을 덧붙임으로써 훨씬 풍부한 드라마로 만들었다. 거기에는 119 구급대원과 의사라는 직업의 디테일들이 에피소드로 들어가면서 만들어내는 전문직 장르 드라마적인 세련됨이 있고, 이들 직업들이 그려내는 휴머니즘이 이 드라마를 그저 사적인 멜로에 머물지 않게 한다는 점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동주(이상윤)의 어머니 유정화(김여진)는 이 드라마가 그려내는 가족애 그 이상의 휴머니즘을 대표하는 캐릭터다. 그녀는 사고로 눈이 먼 어린 수완(남지현)을 가족처럼 끌어안고 결국 그녀에게 눈을 주고 저 세상으로 떠난 인물이다. 가족과 멜로를 뛰어넘는 이러한 휴머니즘은 드라마를 사적인 이야기가 아닌 사회적인 공감으로 이끌어낸다. 한편 수완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유정화를 죽게 만들었다는 자책감에 동주를 자식처럼 키워내는 수완의 아버지 윤재범(정진영)도 복합적인 인물이다. 사적인 선택과 공적인 죄책감이 뒤섞인.

 

이처럼 <엔젤아이즈>는 평범할 수 있는 사적인 멜로의 틀을 소방관과 의사라는 직업적인 영역을 투영시켜 사회적 멜로로 확장시킨다. 아마도 소방관과 응급실 의사라는 위급상황이 주는 인물들의 절절함은 이번 세월호 참사를 통해 희구하게 된 생명에 대한 포기 없는 노력을 새삼 떠올리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먼저 간 유정화의 묘소 앞에서 그녀가 주고 간 눈으로 그녀의 얼굴을 처음 대면하며 한없이 눈물을 쏟아내는 수완의 모습은 타인이라도 가족처럼 눈물 흘리게 되는 이번 참사의 아픔을 환기시킨다.

 

<엔젤아이즈>라는 드라마 한 편이 이 거대한 비극을 온전히 위로해주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 드라마가 전해주는 타인에 대한 휴머니즘과 확장된 가족애는 이번 비극을 남 일이 아닌 내 일로 여기게 해주기도 한다. 누군가의 고귀한 죽음은 그래서 살아남은 자들의 눈을 뜨게 만들어준다. 그 눈은 이제 죽음의 진실을 바라보고 그 의미를 헛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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