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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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대체불가 호방본색이주의 인물 2025. 1. 26. 15:24
‘트리거’의 열혈 탐사보도 팀장, 사이다 캐릭터의 귀환“야 임마! 넌 사내새끼가 기집X 밑에서 일하냐, 쪽팔리게!” 다짜고짜 총부터 들이대는 사이비 종교 교주가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의 팀장 오소룡(김혜수)이 여자인 걸 알고는 남자 팀원에게 영 감수성 떨어지는 시대착오적 발언을 던진다. 그러자 오소룡이 여유있게 웃으며 말한다. “제가 또 보통 기집X은 아니거든요.” 디즈니+ 드라마 ‘트리거’의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이 장면은 오소룡이라는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인물에 대한 기대감을 세워 놓는다. 그건 바로 이 진실을 알리는 탐사보도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캐릭터의 매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역할을 연기하는 김혜수에 대한 기대감도 빼놓을 수 없다. 똑같은 역할을 해도 김혜수가 하면 어딘가 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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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정서 저격한 '욱씨남정기'가 남긴 것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5. 8. 08:27
사이다 , 대중은 무엇에 열광했을까 사실 갑과 을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2013년에 쏟아져 나와 이슈화되었다. 땅콩 회항 사건이 한참 전이지만 당시에는 이른바 ‘라면 상무’와 ‘빵 회장’ 그리고 ‘조폭우유’가 있었다. 대중들이 ‘갑질’에 대한 문제들에 민감해 할 때 의 미스 김은 통쾌한 ‘을의 반란’을 일찍이 보여준 바 있고, 는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편으로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갑질 세상을 낱낱이 폭로한 바 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2016년. 의 과거 인물인 이재한(조진웅) 형사가 현재 인물인 박해영(이제훈) 경위에게 그토록 세월이 흘러도 달라진 게 없다는 걸 알고 절망했던 것처럼, 3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여전히 갑과 을에 대한 이야기는 끊이지 않는다. 는 바로 이 정서를 빙빙 돌지 않고 정공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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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PD들, 지상파 인력 시스템 이대로 괜찮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3. 11. 08:52
지상파 떠나는 PD들, 단지 돈 때문이겠나 예능 PD들에 이어서 드라마 PD까지? KBS 드라마국 소속인 함영훈, 전창근, 김진원 PD들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한다. 심지어 현재 가장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응복 PD까지 KBS를 떠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이응복 PD의 거취는 아직 확실한 것이 아니지만, 함영훈, 전창근, 김진원 PD는 JTBC로의 이적을 두고 계약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한다. 함영훈 CP는 를 프로듀싱 했고, 전창근 PD는 , , 등을 연출했으며, 김진원 PD는 , , 등을 연출했다. KBS 드라마들 중 괜찮은 반응을 보였던 드라마들을 연출했던 PD들이다. JTBC는 작년 말부터 드라마 파트를 보강하기 위해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JTBC드라마는 같은 작품을 내놓으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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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부터 카리스마까지, '시그널' 김혜수의 진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2. 22. 08:11
에는 두 명의 김혜수가 있다 많은 이들이 이 이렇게 잘 된 첫 번째 이유로 김혜수가 캐스팅된 걸 꼽는다. 드라마에 많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김혜수의 희소성은 확실히 빛난다. 그렇다고 처럼 드라마를 아예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다만 대중들에게 김혜수는 어딘지 영화배우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렬하다는 것이다. 그런 그녀가 동참한다는 건 이라는 작품에 대한 신뢰감을 만들어낸다. 에서 김혜수의 연기가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걸 느끼게 되는 대목은 젊었던 시절의 차수현과 팀장이 된 차수현이 교차 편집되어 나올 때다. 사실 같은 얼굴로 바로 다음 시퀀스에 시간을 훌쩍 뛰어 넘은 차수현이 등장해 그 시간의 흐름을 연기 하나로 이물감 없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준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김혜수는 이 두 명의 차수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