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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

이제훈, 수사반장으로 돌아온 순수 청년 ‘수사반장 1958’, 순수한 청년 형사라는 서민 영웅의 탄생“파하-” 이제훈이 그렇게 웃는 모습에 최불암의 모습이 겹쳐진다. MBC ‘수사반장 1958’의 한 장면이다. 1971년부터 89년까지 방영됐던 레전드 드라마 ‘수사반장’. ‘수사반장 1958’은 그 리메이크작으로 극중 최불암이 연기했던 박영한 반장 역할을 이제훈이 맡았다. 당시 ‘수사반장’에 첫 출연했던 최불암의 나이는 삼십대 초반이었지만, 박반장이라는 지위에 걸맞게 극중 연령은 좀더 많은 40세로 설정되어 있었다. 원작을 그대로 배경으로 가져왔다고 하면 이제훈이 맡아서 연기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는 배역의 연령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시간을 과거로 더 되돌렸다. 1958년. 박영한 반장의 이십대 시절이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인물.. 더보기
‘전원일기’와 최불암, 이것이 연기이고 우리네 인생이다 ‘전원일기2021’이 보여준 연기와 삶의 이중주 오랜 세월 한 역할의 연기는 그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MBC 창사 60주년 특집 4부작이 막을 내렸다. 4부작의 분량으로 무려 22년간 방영됐던 가 남긴 발자취와 소회를 모두 담아내는 건 불가능한 일일 게다. 하지만 이 짧은(?) 다큐를 통해 연기와 삶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미치는가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는 건, 짧아도 충분한 가치를 증명했다 평가할 만하다. 이 가치증명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의 김회장, 최불암이다. 최불암은 를 현재로 소환해낸 이 다큐의 시작을 열었고 마무리를 장식했다. 우리 시대의 아버지라는 무거운 초상을 짊어진 채 김회장이라는 인물을 삼십대 후반의 나이부터 맡아 22년을 살아왔고, 그 후로도 그는 그 김회장으로.. 더보기
왜 지금 다시 ‘전원일기’인가 ‘전원일기’ 신드롬에 담긴 대중들의 다양한 갈증들 때 아닌 열풍이다. 여러 케이블 채널에서 다시금 를 방영하고 있고, OTT에서는 인기드라마 순위 톱10에 오르기도 했다. 2002년에 종영한 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대중들의 어떤 갈증들을 담고 있는 걸까. 를 소환시킨 매체 환경 변화 최근 MBC 는 MBC 60주년 특집으로 ‘전원일기 2021’ 4부작을 내놨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23년 간 방영됐던 농촌드라마, . 이 드라마를 재조명한 ‘전원일기 2021’은 19년 전 종영하며 각자의 길로 돌아간 가족들이 다시 하나둘 얼굴을 보이며 만남을 갖는 시간을 선보였다. 드라마의 중심축이었던 최불암, 김혜자를 위시해 고두심, 박순천, 김용건, 유인촌, 김수미, 김혜정, 박은수 같은 반가운 인물들이.. 더보기
궁예 김영철과 수사반장 최불암이 길을 나선 까닭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와 최불암의 ‘한국인의 밥상’“이거 궁예 아니신가?” 길거리에서 만난 아저씨는 김영철을 보며 그렇게 말했다. 아마도 KBS 대하 사극 에서 김영철이 연기했던 그 궁예 역할이 지금까지도 강렬하게 남은 탓일 게다. 이른바 ‘관심법’이라는 유행어까지 만들 정도로 세간의 화제가 됐던 캐릭터가 아니었던가. 그 궁예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살갑게 동네사람들에게 다가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KBS 가 그려내는 풍경이다.늘상 지나던 동네이니 특별할 게 없어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또 새롭다. 세월의 더께가 앉은 노포들과 그 곳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분들에게서는 그 세월만큼의 이야기들이 묻어난다. 콩나물 비빔밥 집에서의 점심 한 끼는 어머니처럼 푸짐하게 챙겨주는 아주머니와의 .. 더보기
이젠 형제복지원 사건까지, '라온마' 맞춤형 리메이크의 정석 완벽한 우리식 재해석, 리메이크라면 ‘라온마’처럼진짜 OCN 주말드라마 는 리메이크 드라마가 맞을까? 이젠 형제복지원 사건까지 등장했다.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인을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부산 형제복지원에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한 인권유린 사건’으로 12년 간 무려 513명이 숨졌지만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한국판 홀로코스트’라고도 부른다. 는 사고를 당한 경찰이 깨어나 보니 과거라는 영국 드라마 원작의 설정을 가져오면서 1988년도를 소환했다. 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그 사회적 분위기를 드라마 속에 담아놓은 것. 형제복지원 사건이 이야기 속에 담겨지게 된 건 그래서 너무나 적절한 선택이라고 여겨진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결국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벌어진 ‘사회정화’가 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