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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장나라, 넘지못할 경계, 한계는 없다 ‘굿파트너’의 냉정한 변호사로 돌아온 장나라지금이야 아이돌 가수들이 연기를 하고 이른바 ‘연기돌’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일이 흔해졌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이런 일은 거의 벌어지지 않았다. 연기자들은 연기를 하고 가수들은 노래를 하는 식으로 ‘영역의 구분’은 확실했고, 따라서 연기자와 가수가 되려는 이들은 거기에 맞는 과정들을 거쳤다. 배우가 신인 연기자로서 단역부터 시작해 자기 영역을 넓혀간다면, 가수 역시 데뷔를 위한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 영역의 경계를 단번에 해체한 인물이 있다. 그가 바로 장나라다.  본래 장나라는 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보아와 함께 연습생 생활을 했던 아이돌 지망생이었다. 걸그룹 데뷔를 하려 했지만 당시 SM의 자금난 때문에 자회사격인.. 더보기
'의사요한', 의사의 일, 신의 영역 ‘의사요한’, 이렇게 깊은 질문을 던진 의학드라마 있었나 그는 과연 환자의 생명을 끝까지 살리기 위해 그토록 간절했던 걸까. 아니면 자신과 똑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통해 자신 역시 살고픈 그 마음을 투영했던 걸까. SBS 금토드라마 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무통각증 환자 이기석(윤찬영)을 어떻게든 살려내기 위해 차요한(지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민태경 과장(김혜은)이 더 이상 지속하는 건 환자에게 고통만 더 가중시키는 거라 막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환자의 어머니가 이제 편하게 보내주고 싶다고 하자 그는 멈췄지만, 절망적인 모습이었다. 자신과 똑같은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 기석이기 때문에 요한은 더더욱 집착하는 모습이었다. 그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어떻게든 그 원인.. 더보기
'비밀의 숲', 감정 없는 조승우가 적폐를 청산했다는 건 ‘비밀의 숲’이 남긴 여운, 진정한 적폐청산이 가능하려면tvN 주말드라마 이 종영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시즌2를 요구하는 등, 이 작품이 엔딩까지 남긴 여운은 지금도 계속된다. 첫 회부터 이토록 숨 가쁘게 달려온 작품이 이렇게 완성도 높은 엔딩까지 보여줬고, 또한 현재 우리가 처한 현실에 남긴 울림도 결코 작지 않다는 건 실로 놀라운 일이다. 그래서 은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마지막 회에 이르러 이 모든 사건의 설계를 했던 장본인이 이창준(유재명)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하려는 이야기는 확실해졌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정관계와 검찰이 엮어진 오래된 유착과 그로 인해 결코 쉽게 이뤄질 수 없는 적폐청산의 문제였다. ‘밥 한 끼’로 시작하는 관계들이 얽혀 거대한 욕망으로 변질되며 그로.. 더보기
박보검과 차승원, 대박게스트가 보여준 주말예능의 한계 날게 한 박보검, 주목시킨 차승원 요즘 KBS로서는 박보검을 업고 다니고 싶을 것이다. 그가 출연한 은 19.9%(닐슨 코리아), 18.2%, 17%로 동시간대 주말 예능 시청률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바로 직전 의 시청률이 14.7%까지 떨어졌던 걸 생각해보면 이건 거의 ‘박보검의 매직’이라고 불러도 될 만하다. 게다가 박보검은 월화 사극 대전에서도 그가 출연한 이 16.4%로 경쟁작인 의 7%를 두 배 이상 앞질렀다. 이 정도면 박보검은 KBS의 ‘보검’이라 불려도 될 정도다. 한편 SBS 은 요즘 한참 차줌마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차승원을 게스트로 세웠다. 시청률은 6.1%로 지난 회 5.5%보다 상승했다. 극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지금의 을 생각해보면 차승원 게스.. 더보기
'태양의 후예'와 '시그널', 고정관념을 깨버린 드라마들 눈 높아진 시청자들, 지상파 새로운 제작방식 고심해야 KBS 가 시청률 30%를 넘어섰다. 언젠가부터 지상파 주중드라마에서 그것도 현대극으로 30% 시청률은 도달할 수 없는 한계로 지목되어 왔다. 그래서 이제는 10%만 넘겨도 괜찮은 성적이라 여겨졌고 20%를 넘기면 대박이라는 얘기가 보편적인 것이 되었다. 하지만 이 고정관념이 깨졌다. 지상파 주중드라마 현대극이라고 해도 잘 만들어낸다면 30% 시청률을 넘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종영한 tvN 은 마지막회에 최고 시청률인 12.5%(닐슨 코리아)를 찍었다. 케이블에서 그것도 멜로 하나 없는 스릴러 장르물로 이런 시청률을 낸다는 것은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여겼다. 게다가 이렇게 잠시 눈을 떼도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밀도가 높은 드라마로 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