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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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와 '시그널', 고정관념을 깨버린 드라마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3. 25. 08:33
눈 높아진 시청자들, 지상파 새로운 제작방식 고심해야 KBS 가 시청률 30%를 넘어섰다. 언젠가부터 지상파 주중드라마에서 그것도 현대극으로 30% 시청률은 도달할 수 없는 한계로 지목되어 왔다. 그래서 이제는 10%만 넘겨도 괜찮은 성적이라 여겨졌고 20%를 넘기면 대박이라는 얘기가 보편적인 것이 되었다. 하지만 이 고정관념이 깨졌다. 지상파 주중드라마 현대극이라고 해도 잘 만들어낸다면 30% 시청률을 넘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종영한 tvN 은 마지막회에 최고 시청률인 12.5%(닐슨 코리아)를 찍었다. 케이블에서 그것도 멜로 하나 없는 스릴러 장르물로 이런 시청률을 낸다는 것은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여겼다. 게다가 이렇게 잠시 눈을 떼도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밀도가 높은 드라마로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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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대단한 성취만큼 남는 큰 아쉬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1. 12. 08:59
야심찼던 , 왜 아쉬움이 남을까 아마도 는 올해 MBC가 남긴 최고의 드라마가 아닐까. 시청률면에서도 화제성면에서도 이 드라마는 놀라운 기록들을 남겼다. 첫 방 시청률 4.8%(닐슨 코리아)로 시작했던 드라마가 매회 시청률을 경신하더니 13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18%를 찍었다. 어디 그뿐인가. 콘텐츠 파워지수 3주 연속 1위(CJ E&M/닐슨 코리아), 프로그램 몰입도 1위(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시청률의 급상승이 가능했던 건 이 드라마의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물이라는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펙없는 청춘의 자화상을 담아내는 현실적 요소들이 들어 있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즉 처음 이 드라마를 제목만으로 접한 시청자들은 그것이 그저 그런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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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쉬'에 대한 열광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5. 3. 25. 13:03
, 열정이 사라진 시대에 예술이란 드럼이란 악기가 이토록 매력적이었나. 암전된 화면에 마구 두드려대는 드럼 소리가 고조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라는 영화는 그 긴장감을 쉴 틈 없이 끝까지 밀어붙이는 영화다. 최고의 드럼 연주자가 되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앤드류와, 천재의 열정이 사라진 시대에 천재를 끄집어내기 위해 혹독한 한계를 제자들에게 시험하는 플렛쳐 교수의 재즈 음악을 사이에 둔 치고 박는 한판 승부는 관객의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교육 윤리의 잣대로 바라보면 는 대단히 불편한 영화다. 플렛쳐 교수의 스파르타식 밀어붙이기는 자칫 그 선을 넘게 되었을 때 제자에 대한 엄청난 폭력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앤드류는 플렛쳐 교수가 만들어내는 그 스트레스 속에서 손에서 피가 줄줄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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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세탁 칼 빼든 허지웅, 그렇다면 '썰전'은?옛글들/명랑TV 2014. 9. 27. 08:35
허지웅의 폐지 촉구가 공정하려면 허지웅이 JTBC 을 통해 군대 이미지 세탁을 하고 있는 는 폐지해야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군특집을 “진짜 재밌게 봤다”며 “그래서 더 확고하게 생각한 게 는 폐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가 이렇게까지 강력하게 한 프로그램의 폐지까지 거론한 것은 그만큼 우리네 군대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에둘러 드러내는 일이다. 그는 우리 군대가 “정말 엉망진창”이라며 “그런 실체를 희석시키고 대한민국 군대를 예능화시킨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고 있는 내 자신을 보는 게 못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가진 ‘이미지 세탁’의 방식에 문제제기를 했다. 군 장병들은 ‘엄격한 피해자’임에 분명한데, “이 사람들이 멀쩡하게 잘 살고 있다”는 식으로 예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