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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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권좌, MBC에서 SBS로 이동, 왜?옛글들/명랑TV 2008. 7. 2. 01:04
SBS 드라마 전성시대, 그 인기의 비결 SBS의 연초 드라마 시청률 성적표는 좋지 않다. 월화에는 MBC의 ‘이산’이 굳건히 버티고 있었고, 수목에는 ‘뉴하트’가 포진해 30%가 넘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뉴하트’가 종영하는 시점에 맞춰 시작한 SBS의 ‘온에어’가 수목의 밤을 장악한 후, 그 바통을 ‘일지매’로 넘겨주었고, ‘이산’이 종영한 월화의 자리는 SBS의 ‘식객’이 차지했다. MBC는 ‘스포트라이트’와 ‘밤이면 밤마다’같은 전문직 장르 드라마로 승부했지만 시청률 10% 전후를 전전하면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KBS는 작년에 이어 일일드라마를 빼놓고는 주중드라마에서 그다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SBS는 주중드라마 모두를 장악했고 최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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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 신데렐라가 넘쳐난다옛글들/명랑TV 2008. 3. 9. 23:02
늘어나는 신데렐라, 그 변주는 어디까지? 주말극을 신데렐라가 장악했다.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쏟아져 나오는 드라마들은 저마다 신데렐라를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잡아놓고 있다. 그 시청자의 대부분은 아줌마. 그래서일까. 신데렐라도 아줌마의 눈높이에 맞춘 버전으로 변주되는 양상이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끌어올리는 정도를 넘어 아예 신데렐라의 남녀 구도를 역전시킨 ‘행복합니다’에서부터, 이혼녀 워킹맘으로 일상이 고통이지만 그 일상을 이해해주는 능력 있는 남자들에 의해 사랑받는 워킹맘 신데렐라, ‘천하일색 박정금’, 역시 이혼녀에 조기폐경 진단까지 받으며 악다구니를 쓰며 살지만 톱스타와 스캔들에 빠지는 억척맘의 신데렐라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까지. 도대체 이 변주된 신데렐라의 어떤 점이 우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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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 공식에 빠지다옛글들/명랑TV 2008. 3. 3. 10:51
공식에 빠진 주말극, 남은 건 작가색 먼저 서로 다른 집안환경에서 자라난 남녀가 있다. 그런데 그들은 집안환경과 상관없이 서로를 사랑한다. 밖에서 연애를 할 때야 무슨 상관이겠냐마는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는 나이가 되자 문제는 복잡해진다. 결혼을 앞두자 남자 혹은 여자는 그동안 상대방에게 속여왔던 자신이 부자임이 드러나거나, 스스로 그 사실을 밝히게 된다. 공교로운 것은 대체로 그 부잣집 자제는 상대방이 다니는 회사의 회장 자제라는 점이다. 부유한 집안 부모는 결혼을 반대하고 결국 그 반대에 모멸감을 느끼던 한 쪽은 회사를 그만두거나 결혼을 포기하겠다는 통보를 한다. 혹은 그 반대의 결정을 하기도 한다. 놀랍게도 위에 적어놓은 스토리는 지금 현재 주말 드라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수현 작가의 ‘엄마가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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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 신데렐라에 빠지지 않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08. 2. 25. 02:41
주말극, 재벌가보다는 서민을 보다 요즘 주말극들은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재벌가와의 로망이라는 오래된 코드를 들고 나오고 있다. ‘엄마가 뿔났다’의 대기업 회장 김진규네 아들 김정현(기태영)과 서민적인 나일석네 딸 나영미(이유리)간의 사랑이 그렇고, ‘행복합니다’의 재벌집 딸 박서윤(김효진)과 이준수(이훈)의 사랑이 그렇다. 서로 다른 사회적 지위나 부의 차이를 가진 남녀의 만남은 이미 셰익스피어가 희곡을 쓰던 시대에서부터 내려오던 고전적인 소재. 그것이 오랜 고전이 되고 지금까지도 자주 소재로서 활용되는 이유는 그 자체로 신분상승 욕구나 변신욕구를 자극하는 강력한 환타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때 이 설정은 툭하면 신데렐라의 변주 정도에 그치면서 식상해져버린 트렌디 드라마를 근본적으로 비판받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