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감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신혜, 악마 역할도 러블리하게 ‘지옥에서 온 판사’의 박신혜, 러블리한 악마 캐릭터의 탄생“이게 진짜 재판이야.”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강빛나(박신혜)는 지옥에 가는 게 마땅한 가해자들을 처단하며 그렇게 말한다. 그는 지옥에서 온 악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사망한 판사 강빛나의 몸으로 들어왔다. 지옥의 총책임자인 악마 바엘(신성록)에 의해 인간세상으로 보내졌고 죄인들을 지옥으로 보내야 하는 벌이 내려졌다. 세계관 설정부터가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지옥에 악마에 판사라니. 하지만 그런 이유로 지상에 내려와 판사로서 활동하게 된 악마 강빛나가 벌이는 가해자 처단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그 이유는 가해자들이 너무나 잔혹한데 그들이 저지른 벌에 비해 처벌이 솜방망이인 현실 때문이다. 첫 번째 가해자.. 더보기 '며느라기', 당신들이 얼마나 딸들을 망가뜨리고 있는지 '며느라기', 시부모, 며느리 그리고 딸로 이어지는 차별의 연대기 기혼 여성 시청자들 중에는 카카오TV 드라마 를 못 보겠다는 분들이 적지 않다. 이유는 너무 '열 받아서'다. 그 안에 담겨진 이야기들이 너무나 리얼해서 그걸 굳이 다시 드라마를 통해 확인하는 게 짜증이 난다는 것. 특히 실제 현실에서는 부딪쳐봐야 분란만 일어날 게 뻔해서 속으로 참고 포기하고 회피하며 아예 깊게 생각하는 것 자체를 하지 않으며 넘겼던 그 문제들을 다시 적나라하게 꺼내놓는 를 보는 일이 너무나 힘겹다는 것이다. 실제로 는 굉장히 극화된 막장드라마식의 시월드가 아니라, 너무나 예의 바른 척 하면서 사실은 속을 긁어대고 뒤통수를 치고 모멸감을 주는 마치 미세먼지 같은 차별의 공기가 당연한 듯 흘러 다니는 시월드를 보여준다. 추.. 더보기 힘 뺀 '검사내전', 어째서 이선균 같은 검사에 더 빠져들까 검사판 ‘삼시세끼’?, ‘검사내전’의 소소함이 더 끌리는 건 이건 검사판 를 보는 듯하다. 검사라고 하면 드라마에서 지나치게 극화된 면이 있다. ‘정의’와 ‘적폐청산’이 시대의 소명이 되어버린 요즘, 드라마에 등장하는 검사들은 양극단으로 나뉜다. 정치와 결탁해 비리를 저지르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적폐 검사거나, 세상의 부정과 범죄에 맞서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사이다 검사거나. 하지만 JTBC 월화드라마 에서 그런 검사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드라마는 시작부터 어깨에 힘을 쭉 빼놓는다. 어느 섬의 군사지역에 들어가 여유롭게 바다낚시를 즐기는 이선웅(이선균)과 김인주 지청장(정재성).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를 읊조리는 이선웅에게 김인주는 말한다. “낚싯대만 보고 있기에는 아까운 날이지요.. 더보기 '지정생존자'의 뼈 때리는 현실감, 그리고 지진희의 리더십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가 보여주는 성장하는 강력한 리더십 어설픈 이상이 아니다. 뼈 때리는 현실감이다. 최근 정치를 다루는 드라마가 내세우는 리더십의 조건은 이렇게 바뀌었다. tvN 월화드라마 에서 얼떨결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박무진(지진희)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이 그렇다. 그는 환경부장관으로 있을 때도 자신을 ‘과학자’라고 불렀다. 문제해결을 하기 위해 데이터를 모으고 계산을 하는 인물이다. 물론 그러한 팩트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정치는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고, 그런 권력을 기반으로 해야 비로소 이상도 추구될 수 있는 것이다. 야당 대표 윤찬경(배종옥)이 박무진 권한대행이 대통령이 사망하기 전 해임됐었다는 사실을 약점으로 잡아 언론 인터뷰에서.. 더보기 '씽',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 오디션의 향연 오디션은 끝물? 이 보여준 또 다른 가능성 은 그저 그런 오디션 소재의 애니메이션 영화처럼 보인다. 게다가 그다지 많은 홍보 마케팅을 하지 않은 작품인지라 영화를 보기 전 기대감은 거의 바닥에 가깝다. 하지만 이 홍보 마케팅을 하지 않은 것이 별 기대하지 않는 작품이라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작품 자체로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라는 걸 알게 되는 건 영화가 시작된 후 단 몇 분만이면 충분하다. “Once there was a way to get back homeward-”로 시작하는 비틀즈의 곡 ‘Golden Slumber’를 왕년의 잘나갔던 가수 나나 누들만(제니퍼 허드슨)이 부르는 그 장면은 동물이 부른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장중한 느낌이 주는 묵직함과 동시에 코믹함이 뒤섞여 있다. 그 묵직함과 코믹함은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