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썸네일형 리스트형 '알쓸신잡', 벌써부터 시즌3 멤버 구성이 궁금해진다는 건 지식이 바꾸는 일상, 가 보여준 인문학의 쓸모인문학이 이토록 즐겁고 흥미진진한 것이라는 걸 이만큼 극적으로 보여준 프로그램이 있었을까. 물론 인문학을 소재로 하는 강연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런 프로그램이 인문학을 주로 강단 위에 세웠던 것과는 달리 tvN 은 우리의 일상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여행지를 정하고 그 곳을 여행하며 느낀 소회들을 통해 인문학적 상상력을 끄집어내는 그 과정은 우리에게 인문학이라는 것이 얼마나 가까이 있었는가를 보여줬다.총정리편으로 미방송분을 편집해 마련한 의 마지막회는 그간 이 프로그램이 다녔던 곳과 그 곳에서 나눈 지식수다들을 전체적으로 관망하게 해주었다. 그 세세한 내용들이 갖고 있는 지식의 즐거움이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을 푹 빠지게 했었고, 그래서.. 더보기 '알쓸신잡2'가 본 서울, 어째서 안타까움이 더 많을까 종묘보다 넘치는 사직, '알쓸신잡2' 서울에 채워야할 것들 tvN 가 본 서울의 모습은 어땠을까. 이야기는 조선에 한양을 수도로 세운 정도전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갔다. 북방 외세의 침략을 대비하기 위해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천혜의 요새(?) 같은 한양에 수도를 세운 정도전. 당시만 해도 텅 비어있던 한양은 이제 몇 백년 만에 인구 천 만이 모여 사는 곳이 되었다. 유시민 작가는 숙정문과 남산에 올라 아마도 당시 정도전이 내려 봤을 서울의 풍경을 바라보며 만일 이 달라진 모습을 정도전이 봤다면 “인생 최대의 희열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인구 천 만이 모여 살게 된 그 변화된 서울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건 뿌듯함보다는 안타까움이 더 컸다. 황교익이 지적한 대로 서울은 과거 정도전이 꿈꿨던 모습과는 .. 더보기 '알쓸신잡2', 왜 대놓고 잡학을 표방했는지 이제야 알겠다 ‘알쓸신잡2’, 잡학이어서 가능한 지식의 융복합제주도 2편으로 방영된 tvN 에서 정방폭포를 갔다 온 장동선 박사는 그 곳의 지명이 왜 ‘서귀포’라 명명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저 ‘진시황의 불로초 원정대’를 이끌고 온 서복이 이 곳으로 들어왔다고 해서 ‘서귀포’라 불렸다는 설. 그런데 이야기는 불로초가 상기시키는 ‘영생’에 대한 문제로 옮겨간다. 황교익과 유시민이 유한한 삶이야말로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영생’이 그리 좋은 것이 아니라 말한 반면, 장동선 박사와 유현준 교수는 그러한 욕망이 우리를 진보하게 만들어 준다는 다른 의견을 낸다. 결국은 사멸해가는 존재로서의 인간이 가진 한계와 가능성을 얘기하면서 장동선 박사는 정방폭포의 그 추락과 열역학 제2 법칙 ‘엔트로피’ 이야.. 더보기 '알쓸2' 유시민과 함께 본 제주, 힐링만 있는 게 아니었네 ‘알쓸신잡2’, 우리가 봐온 제주와 다른 슬픈 제주의 역사최근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여행을 소재로 잡으면서 가는 곳이 제주다. JTBC 은 대표적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제주도의 숨겨진 비경들과 다양한 즐길거리, 먹을거리들까지 보여준 바 있다. 그래서 제주도 하면 우리가 먼저 떠올리는 건 ‘힐링’이다. 그렇게 잠시 동안이라도 훌쩍 도시를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눈에 담는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좋겠는가.하지만 tvN 가 간 제주의 이야기는 사뭇 달랐다. 유현준 교수가 돌하루방을 보러 박물관에 갔다가 문득 떠올린 모아이 석상 이야기에서 엉뚱한 곳에 욕망을 집중하다 결국 섬 전체가 몰락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을 떠올리고, 돌아 나오다 우연히 루시드 폴의 공연을 감상한다. 유현준 교수는.. 더보기 '알쓸2' 유시민이 목포에서 굳이 진도까지 건너간 깊은 뜻 ‘알쓸신잡2’, 슬픈 역사는 어떻게 기억되는가tvN 에서 목포에 간 유시민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념관을 찾았던 장동선 박사가 그의 특별했던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유시민은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4번의 대선 도전에 담겼던 결코 쉽지 않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이상적인 지향을 가지되 현실적인 실천을 하려 했던 그에게 팬과 안티가 공존했던 그 안타까움을 이야기했다. 유시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너무 빨리 온 분”이라 우리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것은 그가 “목포만 오면 슬프고” 또 “정서적으로 흔들린다”고 말한 이유였다.목포 구시가지를 찾았던 유희열과 유현준 교수는 거기 지금도 존재하는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건물 등에 남겨진 아픈 역사를..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