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후폭풍, 예견된 결과인 이유

'1박2일'(사진출처:KBS)

강호동이 '1박2일'을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금 갑자기 나온 이야기는 아니다. 이미 몇 개월 전부터 강호동은 제작진에게 하차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런 의견은 이승기가 일본 진출을 앞두고 프로그램 하차설이 나오면서 유야무야되어버렸지만 강호동의 '1박2일' 하차 의지는 이미 뚜렷했다고 보여진다.

후폭풍은 너무나 크다. KBS 예능국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그럴만한 것이 KBS 예능의 핵심인 주말 예능에서 그것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해피선데이'의 맏형 프로그램인 '1박2일'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 바로 강호동이기 때문이다. 그가 빠져나간다면 이것은 '1박2일' 프로그램의 차원을 넘어서 나아가 주말 예능, 아니 KBS 예능 전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강호동 하차의사가 가져온 후폭풍은 현재의 방송사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있어서 몇몇 스타급 MC에 대한 의존도가 얼마나 큰가를 말해준다. 사실 한 명의 MC가 빠져나가는 것으로 방송사 전체가 비상이 걸리는 상황은, 과거 방송사가 소속 연예인들을 데리고 있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실로 놀라운 일이다. 실제로 우리 예능계의 강호동이나 유재석에 대한 의존도는 지나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아무리 시청률 보증수표라고 해도 이렇게 몇몇 유명 MC들에게 의존하는 형태는 방송은 물론이고 당사자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강호동이 하차 이유로 밝힌 것은 '정상에 있을 때 떠나고 싶다'는 것이지만 단지 그 이유만은 아닐 것이다. 무려 5년여 간을 계속 지방 곳곳을 돌아다니며 각종 복불복에 미션 수행을 해온 그 역시 아무리 천하장사 출신이라도 체력적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게다가 강호동은 '1박2일' 이외에도 '무릎팍도사', '스타킹', '강심장' 등 각 방송사의 대표급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좋은 방송을 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항간에는 종편행 이야기가 나온다. 가능성이 있는 얘기다. 이미 상당히 많은 예능 고수 PD들이 종편행을 결정했고, 초반 경쟁력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종편이나 CJ 같은 곳에서는 좀 더 획기적인 예능 프로그램을 런칭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너무 오래도록 고정된 포맷에 머물러 있는 것(게다가 지금 예능은 또 변화의 시기에 서 있지 않은가)은 늘 프론티어를 고집하는 강호동에게 자극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지상파 3사에만 계속 머무르는 것은 이미 종편으로 달라지고 있는 방송 생태계에서 강호동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다.

즉 강호동의 의견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갑자기 돌발적으로 한 얘기가 아니라 이미 누차 의사를 전달해왔기 때문에 절차적으로도 잘못된 이야기가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강호동의 하차 의사 하나가 방송사 전체를 비상으로 만들어버리는 기형적인 시스템이다. 이것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프로그램 포맷으로 승부하기보다는 강호동, 유재석 같은 MC 의존도가 지나친 방송사들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그들 이외의 개그맨이나 예능인들의 발굴이 되지 않는 불균형의 문제이기도 하다. 도대체 강호동, 유재석이 빠지면 앞으로 어떻게 예능 프로그램을 할 것인가. 이것은 강호동, 유재석 같은 유명 MC들 당사자들에게도 부담 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강호동의 하차의사 전달이 가져온 후폭풍은 이미 방송사들이 그들에게 집착할 때부터 예견됐던 것들이다. 몇몇 스타 MC들에 집중되는 현재와 같은 방송 환경은 어쩌면 승자독식구조가 가져오는 폐해를 그대로 방송계에 반복할 수 있다. 스타 MC들은 모든 걸 가져가지만 바로 그 과중함 때문에 오히려 제 가치를 떨어뜨리고, 그 그림자에 가려진 예능인들은 자신의 가치를 드러낼 기회를 잃게 되며, 방송 프로그램은 이들 몇몇 스타 MC들의 성향에 따라 비슷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지는 상황.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강호동 후폭풍 그 자체가 아니라, 이런 상황이 고질적으로 스며있는 방송가의 시스템일 것이다.


'1박2일' 위력 실감한 엉또폭포 인기

엉또폭포가 이렇게 유명한 폭포였나. 아마도 제주도를 찾는 이들은 누구나 천지연폭포나 정방폭포를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 폭포의 이름 속에 엉또폭포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박2일'의 영향이다. 지난 주에 이어 2주간에 걸쳐 방영된 폭포특집에서 그 첫 번째 목적지로 보여준 엉또폭포. 이승기가 은지원과 엄태웅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제일 먼저 깃발을 뽑았던 그 곳. 하지만 비가 내려야만 볼 수 있기에, 조금은 이승기를 쓸쓸하게 만들었던 그 폭포. 그런데 그 폭포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1박2일'의 위력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이 엉또폭포로 몰려든 이유는 세 가지다. 그 하나는 이 폭포가 비가 온 연후에나 그 '귀한(?)' 모습을 보여주는 폭포라는 점이고, 둘째는 그 사실이 '1박2일'이라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방영되었기 때문이며, 셋째는 바로 전날까지 태풍 무이파가 제주도 서귀포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밤새 제주도를 뒤흔든 태풍 무이파의 공포는 여전히 길가에 흩어진 나뭇가지들과 간간히 통째로 쓰러져버린 야자나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아마도 방안에서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던 관광객들에게는 지금이 '1박2일'이 보여준 엉또폭포의 위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겨졌던 모양이다.

엉또폭포는 그렇게 규모가 큰 폭포가 아니다. 그저 자그마한 오솔길을 지나다 보면 거기 그다지 크지 않은 절벽이 놓여져 있고 거기서 비가 올 때를 맞춰 폭포가 쏟아진다. 이번 무이파 같은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제법 많은 폭포수가 내려서 그 밑이 계곡처럼 바뀌기도 한다. 올레길과도 연결되어 있는 이 엉또폭포를 찾는 관광객들은 운이 좋으면 폭포도 보고 갑자기 생겨난 계곡물에 발도 담글 수 있는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그래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려든 것은 분명 '1박2일'의 영향이다. 폭포를 오르는 이들의 입에서는 저마다 한 번씩은 '1박2일'이 언급된다. 엉또폭포는 아마도 이로써 또 하나의 제주의 명물로 자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박2일'이 실제 여행지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엔딩 때마다 외치는 "○○로 놀러오세요!"라는 말은 거의 마법과 같다. 오지마저 사람들의 발길을 닿게 만드는 그 힘은 '1박2일'이 지나기 전과 후의 풍경으로 그 장소를 바꾸어놓는다. 제주도의 올레길은 여행애호가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곳이고, 그 고적하게 걷는 길의 운치를 뽐내던 곳이었다. 하지만 '1박2일'이 올레길을 소개한 후 지금은 줄줄이 걸어가는 관광코스가 되었다. 이렇게 되자 올레길 주변으로 식당과 쉼터 같은 상권도 형성되고 있다. 지역경제를 위해서 이만한 효과도 없는 셈이다.

이것은 지리산 둘레길도 마찬가지다. '1박2일'이 둘레길을 소개한 후 그 곳 역시 연일 몰려드는 인파로 완전히 다른 풍경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태풍 속에서도 엉또폭포를 기억해내고 그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니 방송이 실제 관광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지역경제를 위해서 '1박2일'의 공헌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나, 이것으로 인해 오히려 여행지에서 그 풍광을 즐기기보다는 몰려드는 인파에 몸살을 앓게 되는 건 아이러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숨겨진 구석구석의 아름다움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그 지역의 아름다움을 좀 더 오래 보존하려는 노력 또한 필요한 일인 것 같다. 관광지에서 우연히 태풍을 만나 고립되어 있다가 그 속에서 발견한 엉또폭포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1박2일' 폭포특집, 한 편의 우화 같았던 이유

'1박2일'(사진출처:KBS)

"5천원 더 갖고 가" 엄태웅은 대표로 제주행 비행기를 타는 이승기에게 5천원을 건네고는 식사라도 하라며 남긴 만 원마저 건네려 한다. "아니요. 만 원은 식사하세요. 사람이 밥은 먹고 살아야죠." 극구 거부하는 이승기에게 이제 은지원은 간절한 자신들의 소원을 새삼 되새긴다. "우리 소원알지?" 그러자 이승기는 날 믿으라며 반드시 소원을 이루겠다고 말한다. 은지원은 거기에 대고 "돈 팍팍 쓰면서 아이스크림 같은 거 사먹으면서" 꼭 일등을 하라고 보챈다. 서로를 꼭 껴안고 떠나는 이승기의 바지주머니에 엄태웅은 슬그머니 만원이 든 꼬깃꼬깃한 봉투를 넣는다. 그리고 출국장을 떠난 이승기에게 전화를 걸어 말한다. "오른쪽 바지 주머니 거기에 만원 넣었다."

이 풍경은 왠지 낯설지 않다. 과거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유학을 떠나고 보내는 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거기 가면 뭔가 대단한 것이 있을 것 같고, 그것으로 가난을 극복하고 소원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던 그 희망. 그러니 당장 여기서는 굶더라도 보내는 이에게 주머니를 톡톡 털어주는 것이 뭐가 어려운 일일까. '1박2일' 폭포 특집은 '대한민국 1등 폭포를 찾아라'라는 미션으로, 제주도의 비가 올 때만 볼 수 있다는 엉또폭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먼저 찾아가는 세 명의 소원을 들어주는 이 이야기는 그러나 갑자기 부자와 빈자의 이야기로 바뀌었다. 용돈을 받는 게임에서 돈을 많이 받은 김종민, 강호동, 이수근이 담합을 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담합을 바라보던 나영석 PD는 "여유 있게 들어가서 비행기타고 가셔서 여유 있게 찾아가서 여유 있게 1,2,3등 하는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줄 것이냐며 혀를 찼다. 그러자 강호동은 "이렇게 손 잡을 줄은 몰랐던 거지"라고 말했고, 이수근은 설명을 덧붙여 "예를 들어서 5만 원짜리랑 10만 원짜리랑 손을 잡아야 다 갈 수 있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여행경비 독과점을 마치 자랑이나 되는 것처럼 뽐냈다. 그러자 강호동이 현실을 얘기했다. "리얼 상황이 제일 좋은 게 뭔지 아니? 매번 9회말 투아웃에 역전홈런이 나올 수는 없는 거야. 가끔씩 1회 때부터 15대6으로 이길 수 있는 거야. 이것이 리얼이지." 이수근의 말처럼 현실은 어쨌든 나머지 세 사람, 이승기, 은지원, 엄태웅이 모두 제주도에는 못 온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마치 빈자와 부자의 운명이 이미 태생에서부터 정해진다는 얘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한 가지 변수가 있었으니 그것이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포기하고 한 사람을 밀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변수는 실제로 일어난다. 은지원과 엄태웅이 자신의 돈을 톡톡 털어 이승기의 주머니에 넣어준 것. 이로써 이승기는 결국 이 레이스에서 1등을 차지했고 부자팀은 서로 2,3등을 차지하기 위해 배신과 담합을 이어갔다. 강호동과 김종민이 이수근을 버리고 2,3등을 차지했지만 이승기는 이 이야기의 반전을 소원에 담았다. 이승기의 소원으로 2,3등을 은지원, 엄태웅으로 바꾸겠다는 것.

폭포 특집 미션은 부자와 가난한 자들의 연합으로 이어지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즉 돈으로 뭉쳐진 부자들은 결국 그 이기심 때문에 붕괴하고, 가난하여 마음으로 뭉치게 된 이들은 서로에 대한 간절함 때문에 서로 단합하게 된다는 걸 우화처럼 들려준 것. 어디 현실에서야 이런 일이 벌어질까 싶지만, 그것을 '1박2일'은 게임을 통해 판타지적인 우화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렇게 마치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램프 같은 상징물로 다가온 엉또폭포가 비가 올 때만 볼 수 있는 폭포라는 것 역시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결국 비가 오지 않아 폭포의 자태를 보지 못했던 것. 하지만 결과가 뭐가 중요할까. 이미 과정 속에서 어떤 이들은 그 아름다운 폭포를 보았을 것이니까. 많은 우화들이 그랬던 것처럼.


'1박2일', 외풍에 버틸 수 있는 길

'1박2일'(사진출처:KBS)

여배우 특집에 이은 명품조연 남자 배우 특집까지 두 차례에 걸친 빅 이벤트는 지금까지 못보던 '1박2일'의 다른 얼굴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역시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1박2일'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 '아날로그 여행'을 콘셉트로 간 관매도에서의 '1박2일'은 그 가능성을 다시금 되새겨주었다.

지금껏 '1박2일'을 견인했던 것은 특별 게스트들이었을까. 물론 시청자 투어나 외국인 근로자, 혹은 박찬호 같은 명사나 여배우들과 명품조연들의 출연은 이 프로그램의 특별메뉴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진정으로 '1박2일'이 제 맛을 냈던 것은 그들만의 소박한 여행과 그 속에서의 작은 발견들, 그리고 거기서 벌어진 흥미로운 게임들이 잘 어우러졌을 때였다.

특히 '1박2일'이 섬에 강하다(?)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다. 어딘지 도시에서 소외된 섬에 들어가 그 고립을 즐거움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은 '1박2일' 특유의 건전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사람들의 관심 바깥에 있어 잘 알려지지 않은 그 곳을 카메라가 비추고, 그 위에서 멤버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것. 이것이 '1박2일'이 대리경험해주는 주말여행의 미덕인 셈이다.

찬찬히 섬을 걸어서 둘러보며 거기 자라난 작은 풀과 돌에 일일이 관심을 던지는 장면들이 푸근하게 다가오고, 소나무 숲길을 걷는 그들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설레게 하며, 저녁 밥상에 올라온 깻잎 하나에도 군침이 돌게 하는 힘. 그 힘은 특별 게스트들의 출연으로 얻어내기 힘든 것이다. 아무래도 게스트가 들어오게 되면 여행은 게스트에 초점이 맞춰지기 마련이다. 그들의 삶과 발견 못했던 특별한 모습들을 카메라가 촘촘히 포착하다보면 정작, 여행지의 설렘을 담아내기 어려워진다.

물론 그것도 또 하나의 여행일 것이다. 하지만 '1박2일'은 결국 전국 각지에 숨겨진 여행지가 가장 중요하고 매력적인 소재인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출연자들이 여행지에서 너무 돌출되지 않고, 오히려 그 여행지에 푹 파묻힐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가보지 못했던 곳을 대신 가게 해주고, 거기서 낯설지만 친근한 우리네 이웃들을 만나게 해줄 때, '1박2일' 특유의 구수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이런 기본적으로 여행지에 충실한 흐름 위에 적절한 자극으로서의 복불복이 얹어지면 의미 있는 밥에 재미있는 반찬이 올려지는 격이 된다.

물론 숙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꽤 오랫동안 방영되어 오면서 시청자들은 이제 대충 이 여행 버라이어티의 패턴을 읽게 되었다. 오프닝하고 떠나면서 게임하고 도착해서 여행지를 둘러보다가 또 복불복 게임하고 자고 아침 미션을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고정된 패턴. 여행도 비슷한 패턴으로 자주 하면 지루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해야 될 것은 여행지 자체의 매력을 부각시키거나(같은 패턴이라도 지루함을 없앨 수 있다), 아니면 일련의 비슷해진 여행 패턴을 기획을 통해 흔들어놓음으로써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의외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는 선택적인 게 아니라 동시에 이뤄질 수도 있는 일이다.

지금 '1박2일'은 '나는 가수다' 같은 신상 예능 프로그램에 의해 어떤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틀을 벗어나 외부 게스트들이 들어오는 그런 식의 변화는 자칫 '1박2일' 본연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화려함에 화려함으로 맞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박함을 찾는 일이며, 여행 이외의 것을 통한 자극이 아니라 여행 그 자체의 매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일이다. 지금 예능의 세계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이 불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바람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은 같이 변화에 휩쓸리기보다는 오히려 '1박2일'만의 단단함을 더욱 굳건히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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