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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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세상은 넓고 할 '놀이'는 많다옛글들/명랑TV 2011. 5. 29. 08:50
게임 버라이어티의 무한진화, '런닝맨'이 보여주는 것 세상은 넓고, 할 '게임'은 많다. 사실 게임만큼 예능의 오랜 '고정(?) 소재'는 없다. 멀게는 '명랑운동회'에서부터 '캠퍼스 최강전'이나 '출발 드림팀' 같은 예능을 거쳐 단련되어온 게임 버라이어티의 세계는 스튜디오든 야외든 어떤 특정 공간에서의 게임을 다루었다. 그러다 이 공간에 변화가 일어난 것은 '무한도전'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쇼를 만나면서다. 이것은 카메라가 단순히 실내에서 야외로 나간 것이 아니라, 게임의 공간 자체가 확장된 것이다. '무한도전'은 '여드름 브레이크'나 '경주보물찾기' 같은 특집에서 볼 수 있듯이 실제 도시 전체를 게임의 공간으로 삼기도 한다. '1박2일'은 여행지를 복불복 같은 게임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패밀리가 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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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이토록 인간적인 PD라니옛글들/명랑TV 2011. 5. 27. 10:23
"100% 이상을 기획하지만, 50% 정도만 기획을 충족시킬 때 '1박2일'만의 재미가 만들어진다." 나영석 PD의 이 말은 '1박2일'만이 가진 재미의 핵심을 말해준다. 즉 이 말은 '1박2일'이 아무 준비 없이 우연히 만들어지는 재미를 기대하는 '날방'이 아니며, 그렇다고 100% 기획한대로 방송이 흘러가는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야생과 날것의 느낌, 즉 의외성이란 '1박2일'만의 맛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기획한 것의 반 정도가 기대대로 움직이고, 나머지 반이 의외의 상황으로 흘러갈 때 '1박2일'은 완전한 재미를 줄 수 있다. 하지만 나영석 PD의 이 말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1박2일'의 전체 흐름 속에서 PD는 사실상 모든 걸 쥐고 흔들 수 있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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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강호동, 이것이 샐러리맨의 마음이다옛글들/명랑TV 2011. 5. 21. 13:06
'1박2일'의 강호동, 퇴근이 좋은 것만은 아니야 아마도 모든 직장인들이 공감하지 않았을까. '1박2일', 왕 레이스 미션에서 승리한 바보당에서 강호동과 이수근이 조기퇴근을 했을 때 교차했던 그 마음은. 퇴근은 모든 샐러리맨들이 꿈꾸는 것이지만, 막상 모두가 일하는 시간 혼자 퇴근했을 때 느껴지는 그 허전함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미션에서 승리했을 때만 해도 강호동과 이수근은 '조기퇴근'을 "최고의 혜택"이라 말할 정도로 즐거워했다. 왜 그렇지 않을까. 매번 복불복을 해야 하고 그래서 때론 밥도 굶고 때론 엄동설한에 야외에서 취침을 해야 하는 이 '일터'로부터의 탈출. 모두가 일할 때 혼자만 쉰다는 그 짜릿한 자유. 하지만 조기퇴근의 현실은 다르게 다가왔다. 일단 바보당의 세 명 중 두 명을 선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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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엄태웅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옛글들/명랑TV 2011. 5. 16. 11:32
'1박2일'에 새로운 시점을 던져준 엄태웅 흔히들 '1박2일'의 엄태웅을 말하길,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존재'라고 한다. 이것은 능력의 문제라기보다는 매력의 문제다. 즉 어떤 기술적인 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엄태웅이 대중들에게 호감을 주는 것이 아니고, 타고난 성정과 행동이 대중들에게 어필한다는 얘기다. 투입된 지 몇 주가 지난 것뿐이지만 이미 이 '기분 좋은 캐릭터'로 자리하고 있는 엄태웅. 도대체 어떤 점이 엄태웅을 이렇게 만드는 걸까. 엄태웅은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그다지 예능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 심지어 '1박2일'에 첫 출연하고 처음으로 낙오 미션을 했을 때, 엄태웅은 우연히 만난 대학생에게 열심히 조언을 듣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고, 못하는 것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