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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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에는 야생 수컷호랑이, 왜?옛글들/명랑TV 2011. 10. 14. 09:44
강호동에 이어 임재범 수컷호랑이로 자리한 까닭 요즘 예능에는 야생 수컷호랑이가 출몰한다? '일밤'의 새로운 코너 '바람에 실려'는 마치 '동물의 왕국' 같은 분위기로 시작되었다. 붉은 조명 아래 음영이 잡힌 임재범의 날카로운 눈빛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등장한 뒤, 자막은 그를 '예능 밀림에 뛰어든 야생호랑이'로 설명했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출정식에서도 임재범의 느낌은 야생 그 자체였다. 어슬렁어슬렁 걸어 들어온 그와, 이어 소개된 선 굵은 배우 김영호의 등장은 묘한 긴장감을 만들었다. 지상렬은 "느낌 자체가 사자와 호랑이예요"라고 이 분위기를 설명했다. 흥미로운 건 이 야생의 팽팽한 느낌이 웃음으로 바뀌는 과정이다. 그들을 사자와 호랑이로 비유한 지상렬에게 임재범이 "그렇다면 그대는?"하고 묻자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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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굳이 종영할 필요 있을까옛글들/명랑TV 2011. 10. 13. 12:35
'1박'의 6개월 후 종영, 의미 있나 강호동 없는 '1박2일'은 안 된다? 분명 한 달 전만 해도 이런 분위기가 대체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1박2일' 5일장 특집은 강호동 없이 5인 체제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단지 19.8%(agb닐슨)를 기록한 시청률 상승만을 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멤버들은 물론 중요하지만, '1박2일'이라는 소재와 형식이 갖는 가치 또한 작지 않다는 것을 '5일장 특집'은 보여주었다. '5일장 특집'에서 그 첫 회는 확실히 강호동의 빈 자리가 커보였다. 무언가 구심점이 사라진 듯한 느낌은 남은 다섯 명의 이야기를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흩어지게 만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즉 전국의 5일장을 찾아가는 것은 '1박2일'의 기획적인 포인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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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그래도 강호동과 함께 가는 법옛글들/명랑TV 2011. 10. 3. 11:18
'1박2일'이 강호동의 공백을 느껴야 하는 이유 그는 떠났어도 우리는 그를 보내지 않았다? '1박2일'이 강호동을 보낸 마음이 그렇다. 강호동 없이 5인 체제로 꾸려지는 '1박2일'로서는 그 커다란 공백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이 결정된 이상, 뒤만 바라볼 수는 없는 일이다. 이제 남은 5인들이 어떻게 '1박2일'을 꾸려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다. 어쩌면 이 위기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르니까. 위기를 기회로 볼 수 있는 이유는 강호동이라는 큰 산이 '1박2일'에 미친 영향만큼 그 산의 그림자에 가려서 못한 것들도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즉 강호동이 있기 때문에 제작진과 멤버들 사이에 팽팽한 대결구도가 만들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 대결구도는 물론 '1박2일'을 재밌게 만드는 원동력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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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박!'하면 누가 "2일!" 해줄까옛글들/명랑TV 2011. 9. 6. 09:55
'1박2일' 아이러니, 애정만큼 큰 아쉬움 '1박2일' 시청자투어 3탄. 이건 블록버스터급 예능이다. 대한민국 1세부터 102세까지의 시청자를 초대해 하나의 예능으로 묶어낸다는 건 웬만한 예능이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유아에서부터 한 세기를 훌쩍 살아낸 어르신까지 "1박!"하고 외치면 "2일!"하고 답변을 해줄 수 있다는 것. 이것은 '1박2일'이라는 예능이 전국 어디를 찾아가서든 또 거기서 누구를 만나든 소통될 수 있는 콘텐츠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처럼 거의 전세대의 취향을 하나의 콘텐츠 안에 묶어둘 수 있다는 건 '1박2일'만이 가진 자신감이자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가능성이다. 시청자투어 3탄의 첫 회를 그저 그 참가한 시청자분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채운 것은 단지 시간적인 부족 때문..